지난 달에도 1주일간 일본에서 머물렀던 덕분에 돈이 굉장히 부족하여, 삿포로 직항 항공기는 도저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JR패스 보통차용 7일권 하나 믿고 갔다. 중간에 이틀 정도 출장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게 일정이 유동적인지라 그 전후로 하루씩 비워두다보니 막상 제대로 뭔가 구경을 한다거나 식도락에 빠지는 생활은 엄두도 못내고..

 

일단은 국제선터미널에서 국내선터미널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야한다. 돈이 많으면 택시 잡아서 타고 가도 되지만, 돈이 그렇게 넉넉할 리가 없고, 일단은 절약이 최우선이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후쿠오카공항의 국제선 터미널까지 한 번에 가려면 택시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 같은데..

 

후쿠오카지하철 공항선. 이 공항선에는 후쿠오카시영지하철 외에도 JR치쿠히선과 직통하는 열차가 들어와서 니시카라츠까지 다닌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후쿠오카공항에 내려서 하카타역까지 또는 거기서 역 하나 둘 정도 더 가는 정도라서..

 

메이노하마역까지가 후쿠오카지하철 쿠코선(공항선)이고, 이후는 JR치쿠히선과 직통운행한다. 타본 적은 없지만..

일단은 하카타역에 내려서 JR패스를 교환하고 열차 예약을 해야하는 것이 먼저다. 시간 절약을 위해 야행특급 선라이즈 익스프레스를 타고 토쿄에 가서 한 시간 정도 기다려 신칸센으로 신하코다테호쿠토까지 가는 것이 기본 계획. 만약 선라이즈의 지정석이 만석이라면, 이런 계획은 접고 일단 오사카까지 신칸센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토쿄에 가는 것이 플랜B.

그런데 다행히도 선라이즈에 공석이 있다고 해서 마지막 하나 남은 좌석을 예약하고 늦었지만 저녁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유부초밥 도시락을 하나 샀다. 

 

이 도시락은 히메지까지 가는 도중에 다 먹고, 신칸센이 시간을 많이 절약해준 덕분에 히메지역에서 내린 뒤에 잠시 밖에 나가서 편의점에서 100엔짜리 차류 음료수 한 병을 사고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지난 번에 쓰고 남은 동전이 몇 개 있어서 100엔짜리 동전 하나 건네고 역 바깥에서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다 열차를 타러 들어갔다.

 

저 신칸센 열차는 내가 탈 열차가 아니올시다..

잠시 후에 열차가 들어와서 얼른 올라타서 지정된 좌석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약 7시간 반 정도 열차를 타고 토쿄로 간다.

 

토쿄역에 도착했다.

승강장에 내려서 정신 좀 차리고, 이제 홋카이도신칸센을 타러 간다. 카페트가 깔려 있지만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고,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누워서 가면 잠에서 깨었을 때 피로가 몰려온다. 이 생활 며칠 반복하면 몸이 알아서 적응을 하기는 하더라만...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 운전수, 차장님 아리가토고자이마스~! 오츠카레사마데시타.

열차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는 운행정보.

교토에 다녀오는 것은 역시 무리였단 말인가.. 사실 모든 열차들이 시각표에 맞춰 정시운행을 했다면 모를까 빠듯한 일정이어서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재수없으면 귀국편 비행기를 날려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다. 여태까지 비행기를 날려먹은 것은 일부러 공항에 안 갔던 경우 빼고는 호주에서 국내선 1회와 일본에서 서울행 2회에 불과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미리 취소를 해서 위약금 왕창 물고 쥐꼬리만큼 세금이라도 환불을 받기는 했다.

 

사토미는 계속 광고에 나오고 있고..

 

직접 한 번 만나봐야 하는데.. 얼마면 되냐..

 

달지 않은 남자의 클리어, 나왔다.

 

훈와리쿄게츠가 그래도 꽤 팔리니까 저렇게 광고를 하는 것 같은데..

 

타카츠키역. 여기에는 스크린도어를 대신하는 로프가 생겼다. 한국의 도시철도 역처럼 아예 스크린도어로 선로에 접근을 막는 방식이 아닌 로프로 막는 형태다. 누가 마음먹고 뛰어들려고 하면 뛰어들 수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것을 설치하면 열차에 뛰어들려고 했던 사람들의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같다.

 

마이바라행 신쾌속은 계속 발목 잡혀서 못 가고 있다.

 

마이바라행 신쾌속은 45분 지연이라고 뻥치고 있는데, 14시 정각에 출발인 열차가 49분 정도 늦었는데 여전히 퍼져 있다. 이 상황을 보고 나니 여기서 몇 분 더 버티다가는 집에 못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잠시 역 바깥으로 나갔다 와서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야겠다고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비행기값이 한두 푼도 아니고..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 미즈카제가 6월 17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저런 것 탈 돈은 없다...

 

프라다냐..

당연히 이런 것 살 돈이 있을 리가 없다.

 

스카이버스라는 교토에서 영업을 하는 전망버스가 있는 모양이다. 교토에는 몇 번 다녀왔는데 늘 걸어다녀서 저런 버스가 있는지도 몰랐다. 하루에 평균 15km 정도씩 며칠 걷다보면 운동화 밑창이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거기에 근육통은 덤이고..

 

죄송합니다만 교토에서 꽃 사진은 이 사진으로 갈음하기로 합시다.

안 그러면 집에 못 갈 수도 있으니..

 

유카타 체험중인 관광객인가..

 

기온이나 키요미즈데라 근처에서 자주 볼 법한 유카타를 여기서 보게 되는군..

 

이세탄은 비싼 곳이니 못 가고..

 

여전히 못생긴 교토타워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교토역 꼭대기에도 다녀오고

 

 

음.. 지금 종을 칠 기분이 아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굉장히 위험하겠다. 조심해야지..

 

저 꼭대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냥 포기.

왜 여기에 왔을까...

 

저 멀리에 JR토카이의 토카이도신칸센 승강장이 보이고, 가까운 쪽에는 JR서일본의 재래선들이 다닌다.

 

여기는 재래선인 나라선 열차가 다니고 있고..

 

유코 누나가 있네..

 

신쾌속으로 냅다 달려야 하는데... 상행 열차는 별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 그래도 역이 꽤 많아서 걱정이 되는데..

 

뭔가 허술해보이기는 하지만, 비용절감 및 설치기간 단축을 위해 이런 로프로 된 안전장비를 설치했다고 한다.

 

교토에서 오사카로 가는 길이나 오는 길에 요도가와를 건너게 된다.

야구 연습을 할 수 있게 마련된 곳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야구 연습을 하고 있다.

  

오사카역에서 관공/키슈지쾌속열차로 환승. 이게 마지막 열차이길 바라지만, ㅅㅂㄹ 짐을 호텔에 맡겨놓고 와서 짐 찾으러 가야 하니 신이마미야역에서 내려서 짐 찾아서 다시 공항행 열차를 타야한다.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

 

열차는 출발을 안 하고, 마음이 급해진다...

 

이 열차는 텐노지역까지 오사카칸죠선으로 운행한다.

 

니시쿠죠역

유니버설스튜디오 안 가니까 빨리 출발하자!!

 

신이마미야역에 내렸다.

 

급할 때는 열차도 잘 안 다닌다... 엿먹으라는 것인가..

 

동네는 많이 낙후된 지역이지만, JR이외에도 난카이, 한카이, 지하철로 환승이 가능해서 교통은 편리하여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반대 방향의 열차만 들어오고..

 

슬슬 공항이 가까워지는 것 같은데..

 

이 쯤되면 칸사이공항에 거의 다 온 느낌이 든다.

 

건너편에 있는 라피트 같은 열차는 아니었지만 JR의 관공쾌속으로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탑승 역시 별 일 없이 진행되었고

 

맥주와 샌드위치 기내식을 먹으면서 왔다.

 

그런데 왜 아사히는 일본산이 아닌 중국산이냐..

벚꽃에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여기를 벗어나야 하는데..

 

서양에서 온 외쿡인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꽃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서둘러 나가야하는 것이 아쉽다.

 

친구는 비행기 시간이 더 남은 덕분에 여기서 바이바이하고 서울에서 다시 보기로 하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마음은 급해지는데 오사카죠코엔역까지의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다.

 

서둘러 오사카성공원을 빠져나간다.

 

오사카죠코엔역. 일단 무엇을 하든 오사카역에 가봐야겠다. 우메다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교토에 가서 오사카역에서 JR교토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가장 빠르니..

 

아침에 이 역을 이용했지만, 사람이 많고 바빠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오래간만에 와서인지 뭔가 분위기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인데..

오사카역에 가서 잠시 우메다를 돌아보고 교토에 다녀오려는데 시간이 될 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급조한 무리한 계획인 것은 알고 있는데..

 

쿄바시방면으로 가는 우치마와리 열차를 기다림.

 

새로 투입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오사카칸죠선의 새로운 열차 323계를 타보게 되는군.

 

아~ 저 아가씨는..

 

사.. 사토미..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좌석이라도 사서 데려오고 싶지만.. 얘가 오사카에 있지는 않겠지.

 

일단 오사카역에 내려서 우메다를 잠시 둘러봐야지.

 

대낮에 우메다에 온 적이 있었나 싶은데 생각해보니 언젠가 우메다역에서 우메다 북쪽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느라 헤맸던 적이 있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시기는 처음인지라..

 

군데군데 꽃들이 피어서 예쁘기는 한데, 조금 전에 오사카성공원에서 만개한 꽃들을 보고 오니 조금 시시해보인다.

 

여기는 도심 한가운데인데 하늘이 맑다.

 이 시기에 한국은 미세먼지로 난리일텐데..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인데..

 

그래도 군데군데 꽃이 남아 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으니 교토 방면으로 가는 신쾌속을 타고 가는데..

정말 시간이 부족할 지도 모르겠다..

거리의 악사 한 분 계시고..

 

저 서양인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다. 무서워...

 

오사카성 천수각과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도 있다. 아마 타이완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친구녀석이 관광객의 사진을 찍어주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서 사진 하나 찍고

 

하나 더 찍고

 

렌즈에 물기라도 묻어 있었나...

주로 겨울에 많이 와서 이렇게 만개한 꽃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작가님이 사진을 찍고 계시고..

 

저 아저씨도 벚꽃 사진을 찍으시는 것 같은데..

 

여기는 가면을 쓰고 칼춤을 추는 아저씨가 있었다.

 

오사카성은 여러 번 왔지만 확실히 꽃이 필 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여기도 꽃이 만개하였고..

벚꽃의 절정을 보는 것 같다.

 

친구는 성벽 안쪽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던데..

 

성 주변에 신사가 있고 토리이도 있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일본의 토속신앙이나 종교에 관해서 얕은 지식만 있어서 뭐라 덧붙이기는 그렇고..

 

유카타를 입은 아가씨들이 앉아 있네. 누군지 모르는 일본 처자들 같은데..

[OSAKA] #20. 벚꽃엔딩이냐

2018. 12. 19. 04:35

오사카죠코엔역. 주유패스는 어제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서 JR을 타고 갔다. 겨울에는 오사카성공원을 찾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데, 벚꽃이 한창일 때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조금 쌀쌀할 법도 한데 저 서양인은 반소매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하늘이 파란 것이 부러울 줄이야..

 

여기는 꽃들이 많이 진 것 같은데, 포장마차들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와서인가 꽃이 일찍 피었다가 일찍 져버린 것 같다.

 

코끼리열차 같은 열차가 다니고 있는데 뭐라뭐라 써진 것을 보니 이탈리아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 1887은 그냥 열차 번호인가 아니면 열차를 만든 회사의 차량 번호인가.

 

벚꽃을 보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언니들도 아저씨들도 꽃구경 중

 

친구와 함께 꽃구경을 하는 소녀들..

 

다음에 이렇게 꽃이 피는 곳에 갈 때는 돗자리를 챙겨서 와야겠다.

 

주변에 여기저기 꽃이 많이 피었다.

 

천수각이 보이는데..

 이틀 전에 이미 다녀온 곳이라..

 

가운데에 있는 나무는 일찍 꽃이 진 모양이다.

 

천수각 앞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꽃의 반은 이미 진 것 같은데 남은 것들도 꽤 많다.

 

큰 돌 위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저 아저씨는 꽃 사진을 찍으시는 건가..

 

벚꽃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지나가는 어르신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ㅋㅋㅋ

 

역시 벚꽃은 일본임을 다시 느끼게 되는데.. 어제 들렀어야 했나 싶은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좋구나..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제 여기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건너편에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이미 앞의 포스트에서 잠시 등장하기도 했던 곳이다.

 

오사카성 천수각

꽃은 여기까지 보는 것으로 하고, 이제 슬슬 친구녀석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돈이 없으니 배는 못 탄다.

 

해자 안에 고인 물 위로 다니는 나룻배가 있고

 

날씨 따뜻하고 꽃이 피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이 나무는 조금 늦게 꽃이 핀 듯하다.

 

천수각으로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천수각 주변의 꽃들은 그새 많이 진 것 같다.

 

천수각에 들어갈 때는 입장료를 내야하므로 부담없이 천수각 앞까지만 갔다와야겠다.

 

어르신들은 일찌감치 오사카성공원에 와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 벚꽃 구경을 실컷하고 돌아가게 되는구나..

츠텐카쿠에서 나올 때 천장 사진을 찍어봤다.

이 근방에 쿠시카츠다루마의 여러 점포가 있는데, 그냥 코 앞에 있는 츠텐카쿠점으로 갔다.

 

아직 저녁 7시가 채 안 되어서인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나는 거지이무니다...

친구가 쿠시카츠를 샀스무니다...

 

유명인사들이 방문을 했는지 사인이 잔뜩 붙어 있다. 아는 사람은 없어서 조금 아쉽다. 사토미가 여기에 오지는 않았겠지..

 

일본에서 어지간해서는 같은 테이블에 합석을 시키는 경우가 없는데, 자리에 비해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가 나면 바로 빈 곳으로 안내해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먹게 된다.

꼬치를 찍어먹는 소스는 저렇게 큰 통에 담아져 있는데, 한 입 베어먹은 다음 다시 소스를 찍으면 침이 섞이므로 소스는 처음 한 번만 찍어야 한다. 일본 음식점에서는 개인별로 소스류는 작은 접시에 담아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냥 한 번 찍어서 먹으라고 해서 처음에 꼬치를 소스통에 넣을 때 듬뿍 찍는 것이 좋다.

 

드디어 꼬치가 나왔다.

순식간에 먹어버려서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타다키마스.

우마~이!!

맥주까지 한 잔 마시고 나오니 배가 적당히 찬 느낌이다. 곧 배가 고파질 것 같기는 하지만..

 

이상 쿠시카츠다루마 츠텐카쿠점이었습니다..

 

카메라 셔터가 잘 눌리지 않아서 시간을 끌다보니 아가씨들이 사진에 들어와버렸다. 그러게 평소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그러지 말았어야지.. ㅉㅉ

 

즈보라야도 가게가 두 군데 본관이 있고 신관이 있는가 보네..

 일단 호텔로 들어가서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온천욕을 하러 나니와노유에 갔다.

 

잘 먹었으니 온천이나 즐기러 스파 스미노에에 다녀온다.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한 곳이고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서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서양인들도 종종 보인다.

 

다시 도부츠엔마에역으로 와서 옷을 방 안에 던져놓고 난바로 간다. 이제 저녁을 먹어야지..

 

일요일 밤이라 그런지 열차 안에 사람들이 거의 없다.

쿠로다 히로키가 기린의 발포주 모델이었지..

 

여기가 오사카가 아니랄까봐 한신 타이거즈의 라이센스 과자가 있다.

 

수퍼마켓에 가서 안주로 먹을 것을 조금 사고

 

온천욕하느라 땀을 뺐으니 야식으로 초밥도 사고

 

한국에서 수입된 경월소주도 마시고[각주:1]

알콜 16도로 순한 소주라고나 해야할까..

사토미가 광고모델인 것은 안 비밀..

 

보통 캔맥주나 병맥주치고는 조금 비싼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의 고급판 마스터스드림도 한 병씩 사서 마시느라 카드를 또 긁었다. 신용카드는 인생의 적이다.

이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1. 일본에서는 '(훈와리)쿄게츠' 라고 불린다. 한국의 소주보다 순하지만, 일본에서는 미즈와리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면 꽤 독한 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본문으로]

오사카신세카이 원조 쿠시카츠 점포라고 하는데, 쇼와 4년 창업이라고 하니 1929년에 창업한 가게로구나. 이 근처에만 신세카이총본점, 쟌쟌점, 츠텐카쿠점, 도부츠엔마에점 등 네 곳이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역시 또다른 쿠시카츠 가게가 있는데,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 듯했다. 저 놈의 빌리켄은..

 

쿠시카츠 다루마의 도부츠엔마에점

 

어우! 빌리켄 못생기고 징그럽다...

 

요코즈나라는 가게 앞에는 사람보다 더 큰 빌리켄 동상이 있다.

 

복어요리점이 있는데 비싸서 못 가고...

 

다루마 말고 쿠시카츠를 파는 가게가 또 있네..

예쁘지도 않은 빌리켄은 왜 갖다 두었는지 모르겠다.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요코즈나.

스시부터 쿠시카츠, 타코야키, 모츠나베 등 여러 음식을 파는 곳인가보다. 일단 츠텐카쿠부터 구경을 해봅시다.

 

일단 아래로 계단을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층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래된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고..

 

왼쪽에는 전차 헤드마크 컬렉션이 열리고 있다.

철도를 좋아하기는 해도 별로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어쩌다 철도 기념품 같은 것 받으면 챙겨두기는 하지만 돌대가리라서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ㅋ

 

두상주의 경고가 붙어 있다. 조심해야지..

 

빌리켄 이 녀석은 안 끼는 곳이 없구나.

주변 사진을 찍는데 전망대 안의 조명이 유리창에 비쳐서 사진이 별로다.

저 사람은 빌리켄의 발을 만지고 있는데,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여기는 텐노지 방면. 저 높은 건물이 아베노하루카스겠지. 그러고 보니 아베노하루카스는 돈이 없어서 한 번도 못 가봤다.

 

밑을 보니 조금 아찔하기도 한데..

 

이 동네가 낙후된 지역이라서 경치가 좋은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건물들이 예쁜 것도 아니라서 딱히 볼 것은 없는 것 같다.

타코야키를 굽는 헬로키티구나. 문어를 메고 다니는 것 같은데..

 

세계최대급의 천연온천이라는 스파월드.

이 동네에서 자주 묵는 편인데 스파월드에 한 번도 안 가봤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인가..

 

오사카 츠텐카쿠 게키우마[각주:1] 소스라고 하는데..

 

소스를 뿌린 과자 같은데 비싸다.

 

역시 못생긴 빌리켄이 저러고 앉아 있다.

 

후카쿙이 비스코 광고모델이었구나..

 

구리코야라는 에자키구리코에서 만든 과자를 파는 곳도 있고..

 

천장에 그려진 그림이 독특해서 찍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나니 기억이 없다.

일단 저녁을 먹고, 내일 돌아갈 차비를 해야겠다.

  1. 아주 맛있다는 뜻 [본문으로]

큐슈의 레일패스

2018. 12. 16. 16:49

한국에서 가까운 입지적 조건 덕분에 큐슈의 여러 도시로 가는 항공기 직항편이 많은데, 큐슈의 중심도시인 후쿠오카는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취항을 하고 있어서 많은 한국인들이 큐슈를 찾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부산 출도착의 고속선 코비/비틀과 결합한 큐슈레일패스도 있었는데, 발매가 중단된 지 꽤 되었고, 열차만 이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만을 판매하고 있다.

이 패스는 단기체재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판매하고 있으며, 외국 여권을 가지고 있어도 단기체재가 아닌 다른 재류자격을 가지고 있으면 구입할 수 없다.

 

 

전큐슈레일패스

JR큐슈 관할의 큐슈 전 지역의 열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 단기체재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 여권 소지자에 한하여 구입이 가능하다. 단, 산요신칸센 코쿠라 - 하카타 구간은 지리적으로 큐슈에 있지만 JR큐슈의 관할이 아니고 JR서일본의 관할 노선이기 때문에 정상운임과 특급료를 지불하여 승차권 및 특급권을 구입해야 한다. 대신 병행 재래선의 특급열차를 이용할 수 있으니, 돈이 남아서 신칸센을 타고 싶다거나 1분 1초가 아까운 사람들은 이용하면 되겠다.

 

위의 지도에 역명 바탕이 붉은 색으로 된 역에서만 패스의 교환 및 구입이 가능하다. 하카타, 사세보, 나가사키, 사가, 쿠마모토, 모지코, 벳푸, 오이타, 미야자키, 미야자키공항, 카고시마츄오역에서 한국에서 구입한 인환권을 가져가 패스로 교환하거나 현지에서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하여 구입할 수 있다. 사세보와 벳푸를 제외하고, 패스의 구입 및 교환이 가능한 역들은 한국에서 취항하는 항공편이 있는 도시라서 도착 후에 이 역으로 이동해서 교환할 수 있다.

 

유효기간

요금

지정석 이용가능 횟수

 3일권(연속)

 15,000엔

 10회

 5일권(연속)

 18,000엔

 16회

JR큐슈구간에서 지정석을 예약한 후 승차 또는 취소를 하지 않는 여행객들 덕분에, 패스사용자의 지정석 이용횟수가 제한되었다고 한다.

 

 

■ 큐슈신칸센

하카타역에서 출발하는 큐슈신칸센 전구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혼슈방면으로 가는 JR서일본 관할의 산요신칸센은 이용할 수 없으며, 지정석 이용가능 횟수가 제한적이므로, 가까운 거리라면 자유석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하루에 최소 3회 이상 지정석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좌석 지정을 받아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의 연휴, 축일 등의 특정 시기와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열차가 그리 혼잡하지 않아서 자유석 차량의 빈 좌석에 착석할 가능성이 높다.

큐슈신칸센은 미즈호, 사쿠라, 츠바메 세 종류의 등급의 열차가 있는데, 미즈호는 하카타를 출발하여 쿠마모토에 정차 후 종착역인 카고시마츄오역에 도착한다. 작은 역에 가는 경우라면 사쿠라나 츠바메를 이용하면 된다.

 

주요구간 특급열차

하카타 - 사세보 : 특급 미도리 일 16왕복. 소요시간 약 2시간 전후.

중간정차역 : 후츠카이치, 토스, 신토스, 요시노가리코엔, 사가, 히젠야마구치, 타케오온센, 아리타, 하이키

하카타 - 나가사키 : 특급 카모메 일 24왕복. 소요시간 약 2시간 전후.

중간정차역 : 후츠카이치, 토스, 신토스, 사가, 히젠야마구치, 히젠카시마, 타라, 이사하야, 우라카미

하카타 - 하우스텐보스 : 특급 하우스텐보스 일 8왕복. 소요시간 약 1시간 50분 전후.

중간정차역 : 후츠카이치, 토스, 신토스, 요시노가리코엔[각주:1], 사가, 히젠야마구치, 타케오온센, 아리타, 하이키

하카타 - 코쿠라 : 특급 소닉 일 30왕복. 특급 키라메키 일 10왕복. 소요시간 약 50분 전후.

중간정차역 : 카시이, 아카마, 오리오, 쿠로사키, 이외에 같은 경로로 이동하는 특급 키라메키, 아리아케도 이용가능.

하카타 - 벳푸 : 특급 소닉 일 30왕복. 특급 유후 / 유후인노모리 일 3왕복, 유후 / 유후인노모리는 소닉과 이동경로가 달라서 시간이 더 걸린다.

하카타 / 코쿠라 - 미야자키쿠코 : 특급 니치린, 특급 니치린 시가이아. 니치린 시가이아만 하카타에서 미야자키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고, 특급 니치린은 하카타에서 오이타로 가서 오이타에서 특급 니치린으로 환승하여 미야자키공항에 갈 수 있다. 니치린 시가이아는 일 1왕복, 오이타에서 미야자키공항까지 운행하는 니치린은 일 5왕복 운행한다.

 


 

◎ 북큐슈레일패스

쿠마모토 이남 지역으로 갈 계획이 없는 해외 여행자용 패스. 미야자키와 카고시마를 제외하면 남큐슈에서 딱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없기도 하지만.. 주로 후쿠오카나 코쿠라, 쿠마모토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행한 패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큐슈신칸센 및 재래선은 하카타에서 쿠마모토까지만 이용 가능하며, 쿠마모토 이남 지역으로 가는 경우에는 추가 운임 및 특급료를 지불해야 한다. 큐슈의 큰 도시인 후쿠오카, 코쿠라, 그리고 JR서일본의 관할이지만 큐슈레일패스 및 북큐슈레일패스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시모노세키까지 다녀올 수 있다. 역시 전큐슈 레일패스와 마찬가지로 하카타-코쿠라 구간의 산요신칸센은 이용할 수 없으니 이 구간은 JR큐슈의 재래선 특급열차를 타야한다.

 

 

 

유효기간

요금

지정석 이용가능 횟수

 3일권

 8,500엔

 10회

 5일권

 10,000엔

 16회

 


 

◎ 남큐슈레일패스

쿠마모토 이남 지역에서만 여행 계획이 없는 해외 여행자용 패스. 미야자키와 카고시마를 제외하면 남큐슈에서 딱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없기도 하지만.. 주로 쿠마모토, 카고시마, 미야자키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행한 패스라고 생각된다. 특히 한국에서 카고시마, 미야자키까지도 직항편이 취항하면서 방일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한 모양이다. 큐슈신칸센은 쿠마모토에서 카고시마츄오역까지 구간만 이용할 수 있다.

유효기간 : 개시일부터 연속 3일간

금액 : 7,000엔, 지정석 이용가능 횟수 : 10회

 

 

큐슈신칸센 및 재래선은 쿠마모토 이남 지역(쿠마모토-카고시마츄오)만 이용 가능하며, 큐슈의 동쪽은 노베오카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쿠마모토 이북 지역으로 가는 경우에는 추가 운임 및 특급료를 지불해야 한다.

범위가 좁은 편이지만 3일권 7,000엔이라, 조금 비싼 느낌이 없지는 않은 것 같지만 쿠마모토와 카고시마, 그리고 미야자키 정도면 부지런히 다니면 본전은 뽑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위의 패스는 한국의 여행사 등 대리점에서 인환증을 구입한 후 현지에 도착하여 JR큐슈의 매표소에서 패스로 교환하거나, 현금 및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는데, 여권에 체류자격이 단기체재인 경우에만 방일외국인용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 JR큐슈레일패스(후쿠오카와이드)

후쿠오카현을 중심으로 인접한 근교 지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올해 9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전큐슈 또는 북큐슈레일패스가 비싸서 안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모양이다. 후쿠오카 시내에서만 이동하는 경우라면 필요없지만, 근교의 카라츠나 키타큐슈, 그리고 모지코 등에 다녀올 때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이 패스로는 신칸센은 탈 수 없고, 재래선 특급열차는 자유석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지정석은 예약할 수 없다.[각주:2]

유효기간 : 개시일부터 연속 2일간

금액 : 3,000

(노선도 : JR큐슈)

 

 

사철 니시테츠 등에서 발행하는 철도패스 추가 예정...

  1. 하우스텐보스5호만 요시노가리코엔역에 정차 [본문으로]
  2. 지정석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열차 당 지정석권(520엔)을 구입해야한다.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