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사쿠사 센소지 ①

2019. 6. 3. 21:43

길을 잘못 들어서 아침부터 길을 헤맸다.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지하철 아사쿠사선 닝교쵸역이나 아사쿠사바시역에 가서 열차를 탔으면 편하게 갔을텐데..


토쿄 스카이트리가 있는 오시아게역은 지하철 한조몬선으로 갈 수 있는데, 이 역까지가 토쿄메트로 한조몬선이고, 이 역을 경계로 토부 이세사키선으로 들어가게 된다.


스카이트리의 아래 층은 토쿄 소라마치라고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높기는 엄청 높네...

아래층은 상점가가 있어서 화장실에 들러서 볼 일을 보고 다시 나왔다. 비싸서 입장권 살 돈이 없다.. 


스미다구에서 100엔 버스를 운행하는데, 지금 내 주머니사정을 보면 100엔이 어디야.. 아직 지하철 티켓의 시간이 남았으니 이것 먼저 다 쓰고 봐야지.


저 거대한 건물 주변을 토쿄스카이트리 타운이라고 명명한 모양이다.


토쿄메트로의 오시아게(押上)역.

스카이트리마에(スカイツリー前)라는 부역명이 붙어 있다.

스카이트리는 봤으니 아사쿠사로 가야지.


높이가 634미터라는데..


토쿄메트로 한조몬선과 토부선은 왼쪽, 토에이 아사쿠사선과 케이세이선은 오른쪽으로 가란다.


오시아게역이 역의 정식 명칭이고, 부역명이 스카이트리마에라고 한다.


케이큐 역시 아사쿠사선과 직통운행을 하고 있어서 아사쿠사에서도 한 번에 하네다공항까지 갈 수 있다. 직통운행에 참여하는 철도회사마다 각각 자사 차량을 투입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돌 때 역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볼 수도 있다.


아사쿠사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왔다.

아사쿠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잘 기억이 안 난다. 이 시기에 산자마츠리라는 아사쿠사에서 유명한 축제가 벌어진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남미에서 온 것으로 추측되는 여행자도 있는 것 같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다니기도 힘들다.


센소지

예전에 일본드라마 '안도 나츠' 가 이 곳 아사쿠사를 배경이었는데.. 


사진이 다 비뚤비뚤하다...


센소지(浅草寺)

지명은 아사쿠사(浅草)라고 읽지만, 같은 한자를 쓰면서도 읽는 법이 다르다.

 

광각렌즈를 잘 조절하지 못해서 이 모양이네..


멀리서 보니 사람들이 피우는 향의 연기가 엄청나구나..

 

왼쪽에는 봉납하는 곳인 것 같고, 오른쪽에는 오미쿠지를 뽑는 곳이 있고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많다. 여기가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근처에 키모노나 유카타를 렌탈해주는 곳도 있을 것 같은데.. 몇 년 전에도 왔던 곳이라 그런지 별로 새롭다거나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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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린이날인데..

2019. 6. 2. 15:54

어린이날이라고 하는데, 집에 아이가 없어서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


신쥬쿠에는 이렇게 러브호텔이 많다.

멀지 않은 곳에 가부키쵸라는 유명한 환락가도 있고..

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이상하게도 유흥업과 유흥업소에는 별로 흥미가 없기도 해서.. 누가 먹을 것 사주면 좋아하고, 돈이 있으면 사먹기도 하고 뭐 그냥 그렇게 돌아다닌다..


신쥬쿠는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곳인데..


이번 출장은 미리 예정되었던 것이 아니고 급조된 계획이라 별로 준비를 못해서 숙소 예약도 전혀 못해서 첫 날 묵을 곳만 공항에서 예약을 했고, 일단 도착한 후에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와서 여러모로 부실한 계획을 가지고 왔다.


신쥬쿠산쵸메역

토에이 신쥬쿠선을 타려면 앞에 보이는 저 통로를 따라서 가야하는데, 265m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건설 당시에는 이렇게 신쥬쿠가 거대해지고 환승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은데..

 

케이오 전철의 차량이 신쥬쿠선으로 들어와 운행을 하고 있다. 이 열차의 좌석은 상당히 특이한데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양쪽에 두 자리씩 앞을 보며 가지만, 다소 한산한 시간대에는 롱시트처럼 옆으로 붙여서 운행한다. 독특한 점은 궤간이 표준궤냐 협궤가 아닌 원조의 나라인 스코틀랜드에서도 내다버린 스코틀랜드 궤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뭔가 이상하다 싶더니..

 

사토미가 나온 이온 광고가 있고, 전광판에는 날씨 예보가 있다... 이 열차 좋은데..


'ALWAYS FRESH' 라는 광고가 있어서 봤더니 제모 광고였다..

 

지금이 이와모토쵸역이면 두 역만 더 가면 되겠다.

하마쵸역에서 내린 뒤 찾아보니 호텔 간판이 보이고 건물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일단 숙박비를 지불하고 짐을 맡겨두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투숙객들이 체크아웃을 하면서 바쁠 터이니 짐만 보관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자리를 피해 지하철역으로 갔다.


그런데 멍청하게 바쿠로요코하마역에서 내렸다. ㅠㅠ 역 하나를 더 가야하는데..


앗! C부랄!!


별 수 있나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지...


열차 간격이 길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모토야와타행 각역정차 열차

역시 케이오전철의 차량이다.


하마쵸역에 내려서 예약한 호텔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짐을 맡겨놓고 다시 나왔다. 이 시간에는 호텔에서 방 청소를 하느라 가급적 투숙객들도 청소 시간에는 방을 비워달라고 요청을 하니..

다시 지하철 신쥬쿠선을 타고 신쥬쿠로 간다. 딱히 할 것은 없지만, 어디서 오라고 하는 곳도 없으니 알아서 아무데나 가야지.


어디선가 카레 냄새가 풍겨와서 가까이 가봤는데, 맛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 같다.


신쥬쿠역 지하에 있는 '카레하우스 11 이마사' 라는 곳이다.

다음에 여기에 가면 가운데에 있는 800엔짜리 메가 카레를 꼭 먹어봐야지.동전 몇 개가 부족해서 못 먹은 것이 아쉬웠는데..


모든 음식이 다 카레다.


역시 사람이 많다.


후쿠토신선은 신쥬쿠, 시부야, 이케부쿠로의 토쿄 3대 부도심(副都心)을 잇는 노선이라 노선명을 이렇게 붙였단다. 다소 급하게 온 출장이라서 숙소 예약을 전혀 못해서 도착한 후에 매일 숙소를 찾다보니 여러가지로 불편한데.. 짐을 풀었다 쌌다를 매일 반복하니 슬슬 짜증이 난다.


토쿄메트로 구간은 여기까지이고, 이 역부터 토부철도가 관할하는 토부 토죠본선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왔는데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와코시역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구경하러 나갔다.


메이지 엣세루 스파 캅푸 맛차맛 ㅅㅂㄹ 무슨 아이스크림 이름을 길게 지었냐.. 과 음료 한 병을 사서 나와서 더위를 식히려 했지만 먹을 때만 시원한 느낌이지 먹고 나면 갈증이 더 나는 것 같다.


건너편의 열차는 토쿄메트로의 와코시역까지 운행을 하는 각역정차 열차. 후쿠토심선에서는 급행열차를 운행하고 있어서 정해진 역에서 추월을 한다. 후쿠토심선은 요코하마까지 이어지는 토큐 토요코선과 미나토미라이선과도 직통운행을 하는 복잡한 운행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직통운행에 참여하는 토쿄메트로, 토큐전철, 미나토미라이선 중 어디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열차시각표가 붕괴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모토마치, 츄카가이행 열차를 타고 메이지진구마에역에 내렸다. 지하철 메이지진구마에역은 JR의 하라주쿠역과 아주 가깝다. 초행길이라든가 지하철을 주로 타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닌다면 '토쿄 서브웨이 티켓' 을 사는 것이 좋은데, 일본에 처음 방문한 것이 12년 전이니... 그 때는 그냥 JR만 줄창 타다가 JR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만 따로 승차권을 구입해서 사용하였는데.. 시간이 꽤 많이 지났고, 그 와중에 여러 이유로 일본에 자주 오가게 되었는데, 한동안 그리 자주 가지 않아도 될 것도 같고..


역시나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나이가 들어서 뭔가 이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이질감' 이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른다.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바디샵 위에 아사다마오의 광고판이 있다. 얘는 은퇴했는데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여기는 뒷골목인가보군..


걷다보니 시부야까지 넘어왔는데 시부야센터가이라는 곳인데 뭔가 뒷골목 같은 분위기다.


Find my Tokyo 대신 Find my Satomi를 하고 싶다...

5월은 가정의 달, 집에 뭔가 사들고 가야할 것 같은데 돈이 없고 이래저래 슬프네...


총기근절 포스터, 테러위험이 보이냐는 포스터, 그리고 노넨 레나


주변에 신사가 있네.

이 근방에 토요코인 체인점이 여러 개 있는데 짐을 맡겨놓았던 그 호텔이 어디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결국 멀지 않은 다른 점포에 가서 초행길이라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예약한 곳은 여기인데 어떻게 가느냐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답을 해주어서 겨우 돌아왔다. 아침부터 돌아다녔더니 피곤해서 잠시 쓰러져 있다가 그냥 이시이 세이지로에 가서 먹을 것을 사들고 왔다.


밥먹고 자야지.


어린이날인데..

어린이는 아니지만 뭔가 기분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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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 맑은 하늘

날씨가 좋아서 '역 하나 정도 거리만 걷자' 하고 짐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카마타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다소 더운 느낌이 없지 않은데, 구름이 없어서 햇빛에 피부가 금방 탈 것 같아 다소 걱정이 된다.


카마타역 앞에는 육상자위대원들이 나와서 자위대 입대를 권하는 것 같다.


일본 헌법 9조에 따르면 일본의 자위대는 전쟁을 일으킬 수 없어서 군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해상전력은 세계 5위권으로 알려져 있고, F-15전투기도 200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토우치쿤'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육상자위대 마스코트라고 한다. 5월이지만 날이 꽤 더워서 힘들 것 같은데.. 원래 먹고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야. 그런데 세상에는 그냥 날로 빼먹으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니 조심해야지..


우체국에 잠시 다녀올 일이 있어서 아예 토쿄역으로 갔다가


토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 예정이므로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역명판에 기호를 부여하였고, 위의 JY는 JR 야마노테선의 약자, 그리고 위에 알파벳 세 글자로 역명의 약자를 적어두었다. 그런데 이 역명판을 보고 JY가 뭐고 JK가 뭔지 혼란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우체국에서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갈 때 빵을 세 개 사서 들어갔다. 밥이 먹고 싶으나 날이 더워서 귀찮고, 어제는 밤을 꼴딱 새고 맛이 간 상태로 간신히 일을 마치고 왔기에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서 잠시 침대 위에 퍼져 있다가 다시 밖으로 나갔다.


신쥬쿠도 가보고


하라쥬쿠도 가보고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고

사쿠라에디션 코니가 귀엽네.


하라쥬쿠역으로 돌아가서 열차를 타고 돌아가야겠다. 어제 잠을 잘 못자서 굉장히 피곤하다.


역시 젊고 어린 친구들이 많은 하라쥬쿠데스네..


하라주쿠역에 JR은 야마노테선만 다녀서 어느 노선을 타도 별 수가 없다. 나중에 사진 왼쪽에 나온 남자는 대학교 동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연락이 끊긴지 꽤 오래되어서 긴가민가하다..


90분 동안 타코야키 무제한이 680엔이란다. 타코야키를 먹다보면 맥주나 음료도 시키게 될 것이고, 술값으로 타코야키 값 이상으로 나오도록 하려는 것 아닐까 싶은데..


시부야

2000년대 후반에 비해 츠타야의 규모가 굉장히 작아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여기는 사람이 없는 적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침 동이 트기 전인 새벽녘에나 사람들이 없으려나..


10여 년 전 처음 시부야에 왔을 때 츠타야가 더 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작아진 것 같다. 오프라인 서점이 갈수록 쇠퇴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 모양이다.


이제 막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사론파스 광고판도 있었네


고탄다역

JR의 야마노테선과 토큐의 이케가미선의 환승역이다. 그러나 한국의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과는 달리 타사 노선 이용시 얄짤없이 운임을 한 번 더 지불해야 한다. 여기서 바로 토큐선을 타도 되지만 이미 JR의 토쿠나이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JR을 타면 안 내도 될 돈을 지불하는 셈이라 그냥 JR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일본에서도 조금씩 홈도어를 설치해가는 추세인데, 2020년에 올림픽을 개최 예정이니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 기대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서구의 선진국들은 가급적 올림픽 같은 행사를 유치하지 않으려고 한다는데, 이제 조금 살만해진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야마노테선 소토마와리(外回り) 열차. 이 열차를 타면 다시 시부야 방면으로 가니, 반대편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여기까지 온 것은 그냥사진 한 장 찍기 위함이고..



귀찮지만 오사키역에 가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시나가와역에서 케힌토호쿠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서는 추가적으로 지출할 것이 없어서 좋은데.. 마음 같아서는 그냥 고탄다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토큐 이케가미선을 타고 가고 싶지만, 갈수록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서 비용을 아끼는 것도 중요한 탓에..


벌써 밤 10시가 넘었는데 밥이나 먹어야겠다.

마트에서 마감세일하는 조그만 초밥도시락 하나 사와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당연히 양이 찰 리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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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네다공항 도착

2019. 6. 1. 15:16

인천공항 2터미널

서울역에서 직통열차를 타고 왔는데, 대한항공과 스카이팀 항공사들만 이용하고 있어서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것 같다. 성수기 오전에는 사람이 많아서 여기도 복잡하겠지만..


개항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1터미널도 아직 잘 돌아가고 있는데, 시설이 더 좋구나.


탑승수속을 하려면 위층으로 올라가란다.


사진이 왜 이 모양이냐..ㅋ


아사히 맥주를 시켰는데 일본산이 아닌 중국산이다. 어쩌면 중국산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주는 밥은 사양하지 않고 잘 먹겠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고 이용자가 많은 야마토운수의 크로노게이트 건물이 있다. 일본에서 개인이 택배를 보낼 때 대개 600엔을 상회하고, 워낙 땅이 길쭉한데다 섬들이 많아서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아마존 일본의 물량이 많아서 택배 가격이 반값 정도가 된다.

공항에서 첫 날 묵을 곳은 주로 이용하는 토요코인의 하네다공항지점에 예약을 했다. 단골 호텔 역시 여기서 열차를 타고 금방 갈 수 있으나 시간이 늦었고, 출장간다고 준비하느라 지쳐서 만사가 귀찮다. 그런데 씻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지진이 난 것 같다. ㅅㅂㄹ 규모는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일본인들이야 어릴 때부터 지진대비 훈련을 해왔지만, 한국에 그런게 어디있냐.. 형식적으로만 대충 하고 마는 것이 워낙 많으니.. 텔레비전에서 자막으로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리는데, 이 정도 지진은 한국에서도 속보로 나올 것 같은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잠을 잤고, 당연히 잘 잤다. 다음 날 일어나보니 호텔 직원이나 투숙객들이 아무 일이 없었던 것 같은 모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정도 지진은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진이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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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귀국

2019. 6. 1. 14:49

호텔방에서 밤샘 준비...

호텔은 잠을 자는 곳일텐데..


아침에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계속 일을 해서 간신히 열차를 타러 갔다.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들어오고


사람이 많지는 않다. 어차피 지정석제를 운행하는 열차라 좌석 지정을 받았으면 상관없기는 한데..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농촌을 지나게 된다.


벼가 잘 크고 있네.


나리타공항은 토지수용이 초기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현실적으로 확장이 쉽지 않은 하네다공항을 대신하는 국제공항이 되었겠지만, 당시 정부에서 강제로 토지수용을 하였고, 이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실상 계획의 많은 부분이 어그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정부에서 주민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비타협적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자 시위대와 경찰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양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나리타공항에 갈 때 신분확인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어쨌든 지금도 나리타공항은 초기의 계획의 5개의 활주로가 아닌 2개의 활주로만 건설되었고, 그 중의 하나는 소형기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 이제 집으로 가는구나.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집에 가는 것도 이 비행시간 만큼 걸리니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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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열차놀이

2019. 5. 30. 02:56

요코하마선 열차를 타고 요코하마로 간다. 이름은 요코하마선이지만, 정작 요코하마역까지는 선로 용량 부족으로 가지 못하고, 히가시카나가와역에서 운행을 중단하니 여기서 열차를 갈아타야한다.


요코하마역

2002년 월드컵 결승전이 요코하마에서 열렸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JR동일본 직원들이 아오모리-하코다테 관광 홍보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 그런데 기껏해야 두 명이면 될 것 같은데, 다들 모여 있네. 점심시간에 쉬면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 같다. 


혼자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요코하마를 굳이 한국의 도시와 비교하자면 인천 정도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는데, 인구만 놓고 보자면 인천이 3백만 명에 조금 모자라는데 반해, 요코하마는 이미 3백만 후반대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수도의 옆에 있는 항구도시이고, 거대한 수도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도시라는 점은 비슷한 점이다.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다.

요코하마역에는 JR은 물론, 토큐 토요코선, 미나토미라이선, 소테츠선, 그리고 요코하마시영지하철이 다닌다.


말로만 듣던 소테츠의 역도 보게 되는군. 한국식으로 읽으면 상철선... 정식 명칭은 사가미철도(相模鉄道)이지만 약칭으로 소테츠라고 불린다. 아직 한 번도 타보지는 않아서.. 소테츠는 일본의 대형 사철에 포함된다고 하는데, 노선의 길이는 길지 않다.


흐린 날씨라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배가 고프니 밥이나 먹어야지


조금 비싼 느낌도 있지만..

먹고 살자고 이러고 다니는데..


이 때 사토미는 더 예뻤구나

이제 계속해서 여기저기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 구경을 이어서 한다.


역시 이것저것 둘러보느라 후지사와역에도 오게 되었네.

여기는 오다큐의 후지사와역이고


JR의 후지사와역은 이렇게 생겼고

당연히 JR을 탈 수 있는 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JR로 이동을 한다.


후지사와역 1층에는 오다큐의 대합실이, 2층에는 JR의 대합실이 있는데 그 사진은 안 찍었나보다.


토카이도본선 열차를 타고 가야지.

이 3번 승강장에서는 우에노토쿄라인을 경유해서 가는 토카이도본선 열차와 쇼난신쥬쿠라인을 경유하는 시부야, 신쥬쿠 방면으로 가는 열차들이 다닌다.


대낮인데 사람들이 많다.


다시 요코하마역


아직 퇴근시간대는 아닐 터인데 사람이 많다.


사토미님

저도 전직을 부탁드려요..


히가시카나가와역에 내려서 열차를 갈아타야겠다.


히가시카나가와역


요코하마선

요코하마선은 히가시카나가와역에서 하치오지역까지 구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요코하마선 하치오지행 열차


요코하마선 부근으로는 주택가들이 밀집해 있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열차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들이 꽤 보인다.

 

역시 수도권에서는 똥차를 찾아보기 어렵구나.


어지간한 관광객들은 이 철도노선을 탈 일은 별로 없어보이기는 한데.. 요코하마선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으로 열차가 야마노테선처럼 자주 다니지는 않지만, 꽤 수익이 높은 노선이라고 한다. 신요코하마역까지 JR만 타고 가려면 이 요코하마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신칸센이 요코하마선에서 운행하는 열차보다 더 자주 다닌다.

 

신요코하마역

재래선 신요코하마역은 JR동일본의 관할이지만 신칸센은 JR토카이의 관할이라서 JR동일본의 토쿄와이드패스는 사용할 수 없다. 꼭 타고 싶다면 승차권과 특급권을 구입해서 타야한다.

목적지는 신요코하마역

토카이도신칸센은 탈 수 없지만, 여기에도 전자매장이 있다고 해서 가본다. 이 정도 돌아보았으면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보기 어려울 것 같기는 하지만..


건물은 거대한데 매장에는 생각보다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실망이야..


신요코하마역 신칸센 승강장


신요코하마역 근처에 북오프가 있어서 만화책을 보다가 하나 사고, 편의점에서 캔커피 하나를 사서 나왔다.


이제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로 돌아가야겠는데..


재래선 토카이도본선을 타고 가야겠는데, 아무거나 타고 토쿄역에 왔다.

그런데 이래서는 패스의 본전을 뽑기 어려울 것 같으니 일부러 신칸센을 타봐야겠다.


이런 재래선 보통열차는 패스가 없거나 신칸센이 정차하지 않는 역에 갈 때나 타는 것이지.. 퇴근시간대라 그런지 열차 안에 사람이 많다. 대부분이 퇴근하는 아저씨들인 것 같다.


야마가타 신칸센 츠바사를 타봅니다.

일본의 여배우 혼다 츠바사는 내 취향이 아니지만..


야마가타신칸센으로 운행하는 츠바사는 아키타신칸센의 코마치처럼 차폭이 좁아서 운행 중에 흔들림이 다소 심한 편이다. 이 열차를 타고 가다가 신죠까지 끌려가서 못 돌아올 수도 있으니 오미야에서 내려야지.


JR동일본의 신칸센도 지하철처럼 몇 분 단위로 열차가 다닌다. 다만, 토쿄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서 다니기 때문에 토카이도신칸센처럼 16량 편성은 없고, 하야부사 10량에 코마치나 다른 열차들과 병결하여 운행을 한다. 토호쿠-홋카이도신칸센의 하야부사 19시 46분 출발하는 하야부사-코마치는 막차가 아닌가 싶은데..

신하코다테호쿠토행 하야부사를 타고 싶은데 귀국일이 이틀 뒤라..


저녁 8시가 가까워지고 있어서 오래 있지는 못하겠고, 오미야역 부근의 매장을 잠시 둘러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시장조사를 마쳐야 할 것 같다. 야마가타와 신죠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인데 굳이 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야마가타신칸센에서 운행하는 츠바사는 야마가타역부터 궤간만 표준궤로 바꾼 선로를 사용하고 있어서 차폭이 좁다. 그래서 열차에서 내릴 때 발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문 아래쪽에 발판이 있다. 아키타신칸센의 코마치도 이와 마찬가지로 선로만 협궤 재래선을 표준궤로 개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모리오카역부터는 토호쿠신칸센과 분리되어 각자의 갈 길을 간다. 아키타 방면의 수요가 많지 않으니 아마도 이런 식으로 열차 운행을 하면서 효율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 같다.


E2계 전동차와 병결한 야마가타신칸센용 츠바사


마음이야 홋카이도에 가고 싶지만..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마지막 밤을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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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치오지(八王子)

2019. 5. 29. 21:54


몬젠나카쵸에 사토미가 왔다가 갔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비가 온다.

우산이 없다.

그래서 그냥 다시 역으로 돌아갔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72시간권 지하철 승차권은 이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어제도 왔던 곳인데 이번에는 신바시역 앞에 있는 라비에도 다녀오고

이제 지하철 72시간권은 더이상 사용할 수 없기에 JR의 토쿄와이드패스를 샀다. 토쿄의 숙박비가 비싸서 토쿄도의 끝자락에 있는 하치오지에서 묵기로 해서 오가는 동안 사용하면 본전은 뽑겠다 싶은데.. 타치카와 정도면 조금 더 가깝기는 한데, 하치오지에 호텔이 신규개업 기념이라는 할인 이벤트에 넘어가서 예약을 했다. 신규개업 호텔은 약 한 달 정도 특가에 객실을 판매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방이 가득 찬다.


재래선 특급열차 아즈사가 신주쿠역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다.


토쿄도라고는 하지만 의외로 서쪽으로는 꽤 멀다. 타치카와, 하치오지 같은 토쿄도내의 도시들이 있는데, 이 곳들은 베드타운을 넘어선 정도라 인구만 놓고 한국에 비교하자면 안양시 정도의 규모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토쿄도 서쪽으로는 신칸센이 다니지 않아서 베드타운이 밀집한 타치카와, 하치오지 등에 갈 때 특급열차를 타는 사람들도 꽤 된다. 그렇지 않아도 퇴근할 때 피곤한데, 빽빽한 열차 안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것을 싫어하기도 할 터이고...


건너편에는 츄오선 통근형 열차


타치카와역

역시 행정구역상 토쿄도내에 있는 곳이지만, 토쿄 중심부에서는 그리 가깝다고 하기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 가려는 하치오지가 더 멀다.


여전히 행정구역상으로 토쿄도이기는 하지만 건물들이 빽빽한 모습은 별로 없다.


E257계 전동차로 운행하는 열차 안내가 붙어 있다. E257계 열차는 특급 아즈사, 카이지로 츄오본선에서 운행을 했는데, 올해 3월부터 E353계 전동차로 모든 열차를 교체했다고 한다. 수도권이라는 엄청난 배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 홋카이도나 다른 섬지역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겠지.


이 열차의 차내판매 승무원이 남자다.


아~ 하치오지는 요코하마선도 다니는 곳이었지.

수도권이지만 지방 도시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큰 도시인 것 같다.

일단 호텔에 먼저 들러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놓고 여기저기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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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미츠케(赤坂見附)역

이 역이 1938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이전에는 JR을 이용하여 토쿄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는 하였는데, JR로만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어서 토쿄 시내 구경을 한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JR을 주로 이용해서 지하철은 거의 타지 않았지만, JR노선이 여기저기 깔려 있어도 넓은 토쿄를 다 커버하지 못하므로 목적지에 따라서 지하철 또는 사철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국처럼 다른 철도선 이용시에 환승할인이 되지 않고, 되더라도 일부 할인에 그치는지라..


아카사카미츠케역은 지하철 마루노우치선과 긴자선의 환승역인데, 사진이 흔들려서 유감이다. 흑흑 ㅠㅠ


일단은 잠시 신바시역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전자제품 매장을 잠시 순회를 해봐야겠다. 중간에 잠시 땡땡이를 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할 일은 해야지.


신바시역

신바시역은 토쿄메트로 긴자선과 토에이지하철 아사쿠사선과 환승역이고, JR동일본의 신바시역과 유리카모메 신바시역과도 환승을 할 수 있다. 단, 환승시에 철도노선의 운영주체가 같은 경우에 한하여 이동한 거리에 따라 운임이 산정되어서, 타사의 구간이라면 이용한 구간의 운임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일본의 철도 운임이 한국에 비해 비싸기도 하지만, 더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들도 한국의 수도권 통합운임체계를 부러워하던데..


처음 지하철 노선을 개통할 때 타 노선과의 환승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환승 거리가 다소 긴 것 같다.


토에이지하철 아사쿠사선 신바시역으로 이어지는 환승통로. 어째 계속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 계속 흔들리는데..


아사쿠사선은 토쿄스카이트리가 있는 오시아게역을 지나, 호쿠소선, 나리타공항선으로 직통운행을 하고 있다. 단, 이 지하철 구간으로는 스카이라이너는 다니지 않는다.


잠시 밖으로 나가서 신바시역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C11 292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처음 토카이도본선을 달린 그 열차의 기관차인가 싶었는데, 이 열차는 1945년 2월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대일본제국이 패전국이 되기 6개월 전에 만들어졌군.


전시된 열차 뒤로는 대부업체들의 간판들이 있고..


130여 년 전에 토카이도본선을 개통했을 때의 신바시역과 지금의 신바시역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역시 일본의 교통비는 비싸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일본에서 '킷푸(きっぷ)' 라고 부르는 승차권을 구입할 때 승차권의 가격에 따라 IC카드로 구입할 때가 몇 엔 더 저렴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생긴다. 몇 엔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대개 IC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간혹 IC카드 사용시 적용되는 운임보다 승차권을 사서 탈 때 저렴한 구간도 있다.

이 날은 그냥 여기저기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고, 샘플로 몇 개 구입해서 가져가려고 하는데, 일본의 전자제품 판매점 몇 곳을 돌아보고 한두 개씩 사는 것이 일이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언제나 사람도 차도 많은 시부야역. 여기저기서 공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가뜩이나 사람 많은 곳이다보니 공사가 아니더라도 복잡한데, 더 심한 것 같다. 역시 전자매장 몇 군데를 들러서 구경을 하고, 샘플을 몇 개 사서 가방에 넣고, 그 다음에는 하라주쿠 방면으로 가본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하라주쿠는 많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일본어 몇 마디 하는 흑인들이 타케시타도리에는 여전히 버티고 있고, 크레페 가게들도 있고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지나다니는 사람과 물품을 파는 이들은 많은데, 그냥 북적이기만 하지 별로 눈길을 끄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주변에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있다고 하니 거기나 잠시 둘러봐야지.


브라운

하라주쿠에 있는 라인스토어에 잠시 들러봤는데, 집에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녀석은 매장에 전시용으로 진열해둔 것 같은데 나보다 훨씬 크다. 이것을 사더라도 비행기에 태우려면 추가요금이 많이 들 것 같다.


브라운!!


제임스, 문, 제시카, 부장님인가..

이것저것 다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밥도 잘 못 먹는데 사기는 뭘 사냐..


라인 캐릭터들이 귀엽기도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라인이 더 잘 알려져 있어서 아시아권에서 온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이미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되어가고 있어서..선점효과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터인데..


하라주쿠역

역 건물과 역 명판은 아주 오래된 듯한 느낌인데, 길을 건너면 그런 느낌은 찾아보기 힘들다.


역시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행자겠지.


여기도 사람 많은 곳인데..


지하철은 토쿄메트로의 치요다선과 후쿠토심선이 다닌다.

관광객들이 자주 혼동을 하는지 역 명판에 깨알같인 'JR선이 아닙니다' 라고 써놓았다. 당연히 JR패스라든가 JR동일본에서 발행한 패스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이 날은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일이라.. 어차피 표본이 적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나을 터이니..


후쿠토신선을 타고 신주쿠로 가봅시다.

 

저 어르신은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시는데, 스마트폰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있어서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용적인 면만 봐도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도 있고..


신주쿠

후쿠토신선 신주쿠산쵸메역에서 내려서 역시 새로운 것들이 있는지 여기저기 잠시 둘러보는데, 슬슬 시간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다. 아침에 퍼스트 캐빈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한국인 직원에게 짐을 맡겨두고 저녁 때 찾으러 오겠다고 해서 늦기 전에 가야하기도 하고..


아마도 어제 밤에 프런트에 있던 한국인 직원 분은 오늘은 없을 것 같은데..

 

어제 직원 분이 미리 교대 근무자에게 알려주고 간 덕분인지, 퍼스트 캐빈에 들어가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맡겨둔 짐을 찾으러 왔다고 하니 짐을 가져다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나오기는 했는데, 오늘은 어디서 잠을 자야할 지 그것이 문제였는데, 아키하바라에서 멀지 않은 아사쿠사바시역 근처의 토요코인에 빈 객실이 있어서 먼저 예약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바시로 갔다. 미리 예약을 안 했는데, 의외로 노숙은 하지 않아도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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