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버스를 놓치다

2019. 7. 16. 21:49

어느 세월에 숙소까지 돌아갈 지 모르겠다. 버스라도 자주 다니면 좋겠지만, 이 작은 섬에서 그럴 일은 없을 터이고..


바다가 있어서 



물과 음료수를 한 병씩 사서 담고 돌아갈 차비를 한다.


시간이 얼마 없는데 왜 이런 사진을 찍고 있었을까..


이 때까지만 해도 '바다의 물빛이 예쁘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잠시 뿐이고, 불과 몇 시간 후에 일어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스코톤미사키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잘 나왔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말고..


이 근처에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들이 없어서 그런지 바닷물이 맑다.



최북단의 땅이라는 스코톤미사키

일본에서는 최북단, 최남단, 최동단, 최서단 이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섬도 있고


이제 슬슬 돌아가야하는데 다리가 슬슬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아...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주변에 공장과 같은 오염원이 없고,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물이 맑다.


조금 전에 있던 관광객들은 그 사이에 돌아간 모양이다.


진짜 푸른 바다네..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시간 단축을 위해서 여기에 올 때 왔던 평탄한 길 대신에 언덕을 오르는 길을 선택했다.


스코톤은 다녀왔지만 아와비코탄은 갈 시간이 없고..


종종 구름이 떠다니기는 하지만 날씨는 맑아서 계속 선크림을 다시 바르면서 걸어간다.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뒤돌아보니 얼마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계속 굽이굽이 올라 가야하는데 어느 세월에 숙소까지 갈 지 잘 모르겠다.


푸른 하늘과 바다를 보기만 해도 기분은 좋은데, 태양이 작열하고 있어서 발걸음이 조금씩 무뎌지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에서 하루 더 돌아본 뒤에 가고 싶지만, 이미 리시리토에 호텔을 예약을 해두어서 슬슬 조급해지기 시작하는데, 계속 걷다보니 슬슬 조금씩 지치는 것 같다.


사진을 찍으면서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이 오르막의 끝은 어디인가..


하늘도 파랗고 바닷물도 파랗고


이 곳이 리시리 레분 사로베츠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비석도 있고


진짜 푸른 바다네..


비석이 있는데, 시간도 없고 읽는 것도 귀찮아서 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반갑기도 하고..


바다를 끼고 걸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밑으로 내려갔다.


다시마를 말리는 모양인데..


산의 경사가 급해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저런 구조물을 세워둔 것 같다.


슬슬 버스 시각이 다가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급해지는데..


이 때만 해도 부지런히 걷고 뛰면 버스 시각에 맞춰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숙소까지는 거리가 꽤 남아있다..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서 슬슬 서둘러 짐을 맡겨놓은 숙소에 갔는데 이런 젠장 페리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얼마 전에 지나갔다고 한다. 다른 버스라든지 교통수단이 없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는 택시를 타고 페리터미널로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데, 대충 5~6천엔 정도 요금이 나올 거라고.. 그나마 다행히도 어제 ATM에서 인출한 현금이 남아 있어서 택시를 불러서 페리터미널까지 갔고, 자그마치 6천엔 가까운 요금이 나왔다. 어제 저녁에 버스 시각표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그걸 잊어버리고 있다가 버스를 놓치고 말았네. C부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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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고 짐을 숙소에 맡겨두고 잠시 구경을 하러 갔다. 낮 12시 정도에 페리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버스가 자주 다니지는 않아서 버스를 보내고 나면 꼼짝없이 택시를 불러서 가든가 걸어서 가야한다.


맑은 공기와 바다의 색도 예쁜데, 날이 좀 많이 더웠다. 피부가 약해서 선크림을 덕지덕지바르고 다니는데, 땀에 씻겨서 얼굴과 팔에 선크림이 흐른다.


간혹 따로 산책로라든가 도보로 다닐만한 곳이 없는 곳도 있는데,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정신을 빼놓고 돌아다니지 않는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냥 혼자서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방파제가 있다. 아마도 바다에서 조업을 한 배들이 들어오는 곳 같다.


사람은 안 보인다.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라 상당히 더운데,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다니다보니 답답하다.

길을 따라서 계속 걸어가면 스코톤이라는 곳이라는데, 처음 오는 곳이라 스코톤이 뭐하는 곳인지 알지도 못하고..


길이 포장이 되어 있는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지 않을까 싶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 역시 파랗다.

그런데 왜 타죽을 만큼 더운거냐..


바다에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좋겠지만..


사진에 무슨 효과가 적용되었나..


얼렐레.. 이건 뭐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설정에서 뭔가 잘못 건드리기라도 했나..


바다 물 색이 맑다.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자연은 잘 보존되는 것 같은데..


꽃도 여러 종류가 있고


아~ 나도 저 아가씨처럼 목과 얼굴 쪽을 더 철저히 햇빛에 타지 않게 주의를 했어야 했는데..


텟푸, 스카이미사키까지는 6.3km가 남았다고 한다.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걸어가면 되는 거리이기는 한데 날이 무척 더워서 걸어가고 싶지는 않은데..


그런데..

스카이미사키까지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이 때만 해도 빨리 돌아보고 짐을 맡겨둔 숙소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식물들이 잔뜩 있는데 자알못이라 무슨 풀이고 나무인지 잘 모르겠다.


이것은 꽃처럼 생겼는데 처음 보는 것이라 쫄아서 건드리지도 않았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자연을 훼손했다고 할 수도 있으니.. 사진이나 찍고 그냥 지나쳤다.


꽃인데, 그냥 평범한 꽃 같지는 않은 이상한 꽃이다.


풀 앞에 있는 저 솜뭉치 같은 것은 무엇인가..

자알못이라 어렵네..


바닷물 색이 예쁘다.


레분토를 잠시 돌아보면서 레분토와 리시리토 구경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는 후회가 들었다. 미리 여행 계획을 조금 철저하게 세울 것을 그랬나보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를 잠시 식혀주기도 하고..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지는 않지만 간혹 차량이 지나다녀서 주의를 해야한다.


바다..

푸르다.


바닷물 색이 파랗다.


식알못이라 무슨 식물인지는 모르겠다.

아시는 분이 계시면 가르침을 부탁드리고 싶다.


이렇게 저 넓은 바다를 보는 것까지는 좋은데..


작열하는 태양 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올라가는 언덕이 괴롭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평지로 가지 않고 언덕을 올라서 가기로 했는데 백팩을 맨 등 뒤는 이미 다 젖었고, 선크림도 땀에 씻겨 흘러내려서 다시 바르고..


하늘도 바다도 푸른색


아~ 바닷물 맑구나!!


조업을 하러 나가거나 들어오는 어선들이 이 곳에 들어오는 모양이다.

이 섬에서 사는 사람들은 농사는 거의 짓지 않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스코톤미사키(スコトン岬)

최북단의 화장실이란다.


매점 같은 곳이 있으니 일단 뭐라도 마시고 가야겠다 싶어서 음료수를 두 병을 사서 가방에 넣었다.


'민슈쿠(민숙) 스코톤미사키' 라는 곳의 광고가 있다.


스코톤미사키


아쉽게도 오후에 리시리로 건너가야하니 여기서 하루 더 묵을 수는 없고..


이런 날씨에는 저렇게 머리까지 덮는 후드티셔츠나 수건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바다라는 것이 넓고 광활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날씨가 너무 맑아서 선크림을 발랐지만 계속 땀에 씻겨서 다시 떡칠을 하고 씻기면 다시 칠하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여기까지 보고 돌아가야겠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저 끝까지 가봐야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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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저녁식사

2019. 7. 12. 21:55

숙소에 짐을 내려두고, 숙박비를 지불하니 저녁 식사시간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가봤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풀이 꽤 많이 나 있는데, 저 야트막한 산 위까지 일단 올라가봐야겠다. 땅이 젖어 있어서 조심해야겠는데..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인지라 피난장소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쓰나미 피난 장소가 저 위로 70m를 올라가면 된단다.

 

슬슬 해가 넘어가고 있다.

여기는 위도가 높은 곳이라 여름철에는 해가 길고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진다.


의외로 사람이나 차량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도시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시골에 가면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고 저녁 식사 후에 곧 잠에 드는 생활패턴이 다소 생소하기는 한데..


차량이 있어도 운전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한데, 예전에 교토의 친구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을 때 친구 아버님이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시면서 구경을 시켜주셨던 기억이 남아 있다. 다음 번에 교토에 가게 되면 같이 부모님을 찾아뵙자고 했는데..


석양을 기대했는데 흐린 날씨라 뭐 별로 기대할 것은 없는 것 같고.. 그냥 내려가야지.


조용하고 평화롭다...

방문하는 사람의 수가 다른 도시에 비해서 많지는 않지만, 리시리토와 레분토에는 꾸준히 외지인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리시리토에는 정기 항공편이 다닌다고 하는데, 레분토는 항공편이 현재는 다니지 않아서 대중교통으로는 페리를 타고 와야 한단다.


이미 숙소에서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것 같으니 슬슬 돌아가야겠다.


작은 섬이지만 버스도 다니고 있다. 버스 시간을 잘 기억해두었어야 했는데, 다음 날에 버스를 놓친 것을 알게 되어서 택시를 타려고 쌩돈 6천엔 가까운 돈을 날리는 일이 벌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호수가 있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것일까..


바다가 가까워서 여름철에 태풍이나 호우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할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슬슬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저녁이나 먹어야지.


들어오니 방에는 이불이 깔려 있고


식당으로 가면서 벽에 붙어있는 페리 시각표를 사진으로 찍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그것을 미처 생각을 못해서 사단이 벌어지게 된다.


역시 홋카이도답게 해산물이 주를 이룬다.


털게

대게는 먹어봤는데 털게는 처음인 것 같은데.. 먹어봤는데 기억 못하는 것일수도 있고..


성게알도 있고, 다 먹고 깨끗이 비웠다...


저녁을 먹고 숙소에 있는 목욕탕에 가서 씻고 잠을 청하는데,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잠이 쉽게 들지는 않고,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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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분토에 가봅시다

2019. 7. 12. 21:30

날씨가 덥고 습해서 짜증스럽지만, 일단 당일치기 온천이라도 하려고 관광안내소에 가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갔다. 습한 날씨에 종일 돌아다니면서 땀을 흘린 뒤에 바로 버스에 타는 것은 옆에 앉은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고, 땀을 흘려 끈적끈적한 것도 싫어서 낮에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히가에리 온천 지도를 받아서 나왔다.


일본에서 야간버스를 탄 적이 몇 번 있기는 한데, 꽤 오래되기도 하였고, 버스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어서 사실상 처음 타는 것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 셈이다. 야간버스는 운전수 두 명이 서로 교대를 하면서 운행을 하는데, 하코다테는 어두워진 뒤에는 노면전차의 운행간격도 길어져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니기는 어려워서 유노카와온천에 가서 씻고 일찌감치 버스에 타서 잠을 자려고 했는데, 다시 유노카와까지 오가는 것도 일이라 하코다테역에서 가까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그런데 정확하게 어느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잘 몰라서 터미널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기네 회사의 버스를 예약한 것은 아니지만, 출발 예정시각에 맞추어 버스가 올 것이라고 한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가는 버스는 한 회사가 아니고 버스회사마다 각기 운행한다고 하는데, 방향을 가리키며 저 쪽에서 버스가 올 것이라고 한다. 항공권을 사느라 지나치게 많은 돈을 때려박은 덕분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터라 숙박비라도 아껴야지.

삿포로역 앞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그 때까지도 잠들어 있다가 사람들이 하나둘 내리는 동안 시끌시끌해지자 겨우 눈을 떴다. 이미 해는 떠있고, 버스 기사는 승객들이 짐칸에 넣었던 짐들을 버스 옆에다 이미 내려놓고 승객들이 짐을 찾아가는지 보고 있었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대략 7~8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왓카나이는 3년 전에 열차를 타고 다녀온 적이 있는데, 왓카나이공항은 왓카나이역과는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단다. 


왓카나이행 항공기는 크기가 작은 소형 비행기인데, 다행히 출발이 조금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신치토세공항을 출발하여 왓카나이로 출발했다.


오늘의 날씨는 구름이 끼어 있다. 어제는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어서 타죽을 뻔했는데..


다른 항공기와는 달리 0번 승강장으로 가는데, 이 곳은 소형 여객기를 타는 곳 전용인 것 같다. 레분토까지는 왓카나이공항에 내린 뒤에 근처에 있는 페리터미널로 가서 레분토로 가는 배를 타야하는데, 배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 예전에는 레분에도 항공편이 취항했다고 하는데 수요가 많지 않아서인지 항공기 대신 페리를 이용해야 한다고..


프로펠러가 달려있네..

봄바르디아사에서 제작한 DHC8-Q400 기종이라고 한다. 항덕이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승무원 언니는 기내의 짐을 정리하고 있다.

기체가 작아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비행중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치토세공항에서 출발이 지연되어 예정 시각보다 다소 늦게 도착하였다.


꼬마 비행기네..

왓카나이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런 소형 기재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삿포로에서 열차를 타고 갈 때도 막상 왓카나이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구름 위로 날고 있는데, 뭐랄까 거품이 잔뜩 낀 것 같은 느낌이다.

삿포로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왓카나이까지 가려면 최소 다섯 시간이 걸리는데, 역시 비행기가 빠르기는 빠르다.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 왓카나이공항에서 왓카나이역에서 멀지 않은 페리터미널까지 가는 비용이 더 들기는 하는데.. 단기체재 외국인은 특별할인이 적용되어서 보통의 일본인들보다 더 저렴하게 탑승권을 구입할 수 있다.


생각 밖으로 구름이 많이 껴있는데 기류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 같다.


저 멀리 무슨 칼데라 화산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서 출입국수속 없이 메만베츠공항에 내렸는데, 출발이 예정보다 늦어서 도착하니 이미 공항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왓카나이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미 버스 한 대는 사람을 꽉 채워서 떠났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서 타야할 것 같다. 어차피 왓카나이항에서 출발하는 페리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굳이 사람들이 잔뜩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공항버스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다니는 공항리무진 같은 버스는 아니고, 일반 노선버스와 비슷한 차량을 사용하는 것 같다.

 

구름이 많은 것 같지만 저 멀리에 있는 하늘에는 구름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구름 위로 날고 있다.


오~ 논밭은 바둑판처럼 정비가 된 것 같다.


오호~!


비행기의 프로펠러는 열심히 돌고 있고


땅에서는 풍력발전을 하는 것 같다.


왓카나이공항에 도착했다.

저런 비행기 한 대 갖고 싶은데, 평생 돈을 벌어도 살 수 없겠지만..


이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기를 이용하고 있어서 그만큼 비쌀 것 같은데..


FDA 소속의 항공기도 있다. 여기서 FDA는 미국 식품의약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후지 드림 에어라인' 이라는 민간 항공사의 사명이하다. 처음 이 회사의 항공기 도장을 보았을 때 미국에서 무슨 일로 왔나 싶었는데..


예상했던대로 게이트까지 탑승교가 연결된 것이 아니고 땅바닥에 내려서 걸어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직 짐이 나오지는 않았고


홋카이도 유산을 둘러보는 버스투어를 광고하고 있다. 역시 소야버스에서 운행하는 것 같다. 왓카나이의 방파제 돔과 소야구릉은 예전에 일부러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투어를 하는 기분으로 한 바퀴 돌아본 적이 있어서..


왓카나이는 3년 전에 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냥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다음 날에 바로 삿포로로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왓카나이를 둘러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레분토로 가는 페리를 타러 항구로 갔다. 이 지역에는 '소야버스' 라는 버스회사에서 운행하는데, 왓카나이와 주변 지역의 버스 노선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것 같다. 항공편이 자주 오가는 공항이 아니라서 항공 스케쥴에 맞춰 공항버스를 운행하는 모양이다.


아직 승선시각이 많이 남아서인지 아무도 없다.


선실 안에서는 야구를 틀어주고 있고,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포켓와이파이를 빌려오기는 했는데, 배터리 충전하는 것도 귀찮고 바다 위에서는 와이파이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서 별로 쓸모는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의 짐인가보다.


한창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것인지, 아니면 이 배의 정원이 많아서 꽉 차지 않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렇게 7월 중순이라는 성수기에 휴가를 가는 경우는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고, 이 비용을 어떻게 메워야 할 지도 걱정되고..


레분토행 승선구는 2번이란다.


'사이프리아 소야' 라는 페리가 레분토까지 운항한다고 한다.


가다보니 저 멀리 산이 보이는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때 저 멀리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페리터미널에 내려서 전화를 했더니 픽업하러 출발했으니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한다. 다른 여행자들도 있었고, 이미 전날에 하루 묵었던 아가씨들을 중간에 만나서 같이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갔다.


조용한 섬마을

북쪽이라 해가 길어서 늦게까지 날이 밝았다.

그런데 문제는 가진 돈이 없어서 삿포로에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긴급자금 수혈을 부탁했고, 다행히 그 친구가 바로 돈을 송금해주어서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었다. 섬이라 그런지 ATM도 안 보이고, ATM이 있어도 돈이 인출되지 않아서 끙끙거리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계좌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쉽게 되지 않아서 JCB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간신히 숙박비를 지불했다. 10여 년 전과 비교해보면 일본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대도시의 ATM에서는 인출 수수료가 나와서 그렇지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는데, 이 시골 섬동네는 그렇지 않아서 유쵸은행 ATM조차도 인출이 안 되더라는..

1박 2식이 포함된 플랜이어서 조금 있다가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길 건너편에 있는 야트막한 산을 올라가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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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는 하코다테역의 코인락커에 넣어두고 하코다테야마에 올라갔다.

구 교류지에서 로프웨이를 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미 몇 번 다녀온 적이 있고,산을 타고 올라갔는데 날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다. 이 와중에 어느 ㄹㅇㄴ보험회사에서 쓸데없이 전화를 해서 사람 짜증나게 하고.. 로밍비용이 청구될 터이니 욕을 해주고 싶지만 앞으로 비슷한 번호면 전화를 받지 않아야겠다.


싸구려 폰케이스라서 카메라 렌즈 구멍이 조금 가려지는 것 같다. 좀 제대로 만들지.. 칫!


계속 카메라 렌즈 구멍이 가려져서 왼쪽 모서리부분이 어둡게 나온다. 2년 약정이 겨우 7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라 겁없이 케이스를 안 끼우고 다니기도 그렇고.. 


로프웨이 탈 돈이 없어서 전망대 근처까지 걸어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았고,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하코다테산이 높은 산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코다테역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상점가나 잠시 돌아보기는 할텐데..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그냥 찍을 것을 그랬나..


조금 숨을 돌리고 차분하게 사진 한 장 찍어야지


로프웨이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성인 기준으로 왕복 1,280엔, 소아는 반액인 640엔이란다. 몇 년 전에 다녀온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또 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료로 태워준다면 애써 거절하지는 않겠으나.. 라X나생명에서 보험 가입 권유한답시고 전화를 해서 짜증나게 하는데, 있는 보험도 해약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비싼 해외 로밍요금까지 나오고.. ㅅㅂㄹ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도시라는 느낌이 든다.

인구 수만 놓고 본다면 작은 곳이겠지만 홋카이도의 관문이자 여름과 겨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니..


야경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이 시간에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


멀리 바다도 보이고


하코다테역, 고료카쿠타워가 보인다.

몇몇 조금 큰 건물을 빼고는 고만고만한 건물들이라..


하코다테의 날씨는 맑음.


아직 야경을 볼 시간은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케이스가 싸구려라서 그런지 렌즈 구멍 부분이 걸려서 왼쪽 윗부분이 어둡게 나온다. 그렇다고 생폰으로 쓰려니 떨궈서 깨먹을 것 같고..


지난 세기에는 하코다테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새로운 세기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하코다테의 인구는 대략 26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삿포로와 아사히카와에 이어 홋카이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삿포로는 이미 일본의 5대 도시에 들 만큼 발전된 곳이지만, 아사히카와는 대중적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소도시라고 하기도 그렇고..

 

바다..


사진 몇 장 찍고 내려가야겠다.


하코다테시 전경


하코다테야마 산책코스 안내도가 있다.

산책코스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하는 것 같다. 부지런하게 아침에 일찍 왔으면 이 코스를 당일에 모두 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이미 해가 지려고 하니 빨리 산 밑으로 가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설마 어두워지면 늑대 같은 맹수들이 덤벼들지는 않겠지..

 

산에 올라갈 때 지나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고 있다.

겨울이라면 눈이 많이 내려서 산에 걸어서 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로프웨이를 타고 가는 것이 좋겠지만, 여름에는 여유있게 천천히 걸어서 산에 올라가도 될 것 같다. 올라갈 때는 다른 등산객들을 따라 가느라 주변 사람들을 잘 보지 못하다가,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평소에 여기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서로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 


세이칸연락선 사고로 인한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이 사고로 인해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까지 구간에 터널을 건설했다. 홋카이도신칸센 개업 이전에는 협궤 재래선 열차만 다녔지만, 개업 이후에는 신칸센과 재래선 철도 차량이 함께 세이칸터널 구간을 지나게 된다. 기존의 재래선 철도는 궤간 1,067mm의 협궤여서 표준궤를 사용하는 신칸센은 운행이 불가하다.


아지사이의 시오라멘

쇼유나 미소라멘은 느끼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라멘을 먹을 때는 대부분 깔끔한 시오라멘을 시키는데 입맛에 딱 맞지는 않아도, 못 먹겠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면 요리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면 요리와는 멀어져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저녁까지 먹었으니 이제 씻으러 가야겠는데, 전차 1일 승차권이 있으니 온천탕을 찾아서 가봐야겠다. 산에 오르내리느라 땀도 많이 흘려서 씻고 가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 같다. 밤에 야간버스를 타고 삿포로에 갈 예정인데, 버스에 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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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코다테

2019. 7. 6. 14:54

비행기를 타고 하코다테로 간다.

하네다공항 국내선은 오전에 다수의 항공기들이 거의 5~10분 간격으로 출발을 하기에 복잡하다. 간신히 짐을 맡기고 뛰어서 하코다테행 비행기에 탔다. 한여름 성수기에 JAL이나 ANA같은 일본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려면 조금 더 여유있게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간단한 일본어라도 할 수 있으면 지나가는 항공사 직원 붙잡고 어디어디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물어볼 수 있겠지만..


승객들이 모두 나오자 문을 닫았다.


국내선이라고 하지만 토쿄에서 하코다테는 제주도에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것보다 조금 더 멀다. ANA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라서 해당 동맹체의 소속된 항공편을 이용하면 수하물 연계 서비스가 될 것 같은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하코다테공항 밖으로 나와서 공항버스를 탔다. 버스 운임은 내릴 때 내는 방식이라고 한다. 어차피 하코다테 시내와 하코다테역, 그리고 신칸센을 탈 수 있는 신하코다테호쿠토역 정도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한여름이라 그냥 무턱대고 짐을 질질 끌고 다니며 돌아다닐 수 없어서 하코다테역의 코인락커에 짐의 크기를 줄여서 가장 작은 사이즈에 들어갈 수 있게 다시 담았는데 면세점에서 산 것들이 부피가 커서 기내용 20인치 캐리어에 억지로 꼭꼭 눌러서 담느라 고생을 했다.


하코다테공항에서 하코다테역 및 시내 등으로 가는 버스는 테이산버스라는 곳에서 운행을 하고 있다. 하코다테의 노면전차의 종점이 유노카와라서 유노카와에서 버스를 내려서 노면전차를 타고 하코다테역으로 가야겠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겁없이 돌아다니다가는 타죽을 것 같은데..

 

유노카와(湯の川)

유노카와는 하코다테에서 가장 큰 온천지역이다. 하코다테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하코다테역 주변이나, 구 교류지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유있게 산책을 하듯이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첫 일본여행에서 유노카와 부근에 있는 허름한 온천탕에 들어갔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어디였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은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도 대충 분위기를 봐서 일상의 의사소통에는 별 문제는 없지만 어휘력이 일본의 유치원생보다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해야겠다.

포켓와이파이로 검색을 해보니 대충 이 길을 따라서 가면 하코다테 노면전차의 유노카와 정류장이 나오는 것 같다. 우선 목이 말라서 드럭스토어에 들어가서 음료수 한 병과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나와서 햇빛에 잔뜩 달궈진 얼굴과 팔을 식히고 전차 정류장에 갔다.


싸구려 휴대폰케이스를 사용하다보니 렌즈 부분을 가려서 사진의 모서리가 어둡게 나온다.

이런 날씨에 하코다테역까지 등짐과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운전수에게 600엔을 내고 전차 1일 승차권을 구입했다. 돈 조금 아끼려다 탈이 나면 일정 자체가 꼬이기도 하고, 휴가라고 왔는데 고생만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유노카와 지역에는 온천이 모여 있는데, 11년 전에 들렀을 때 '히노데유' 였던가 하는 낡은 온천탕에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당시만 해도 꽤 낡은 건물이어서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코다테는 여러 번 들렀지만, 유노카와 온천이 도시 중심부에서 거리가 조금 멀기도 하고, 유노카와 온천은 10년 전에 한 번도 가본 것이 전부라 어디에 어느 온천욕장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이번에는 포켓와이파이를 빌려와서 큰 문제는 길을 잘 모를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어떻게 지도 하나 없이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잘 모르겠다.


일단 짐을 하코다테역에 있는 코인락커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전차 1일 승차권을 구입했다. 날이 더워서 무작정 걸어다니다가는 피부가 금방 탈 것 같고, 선크림을 잔뜩 발라도 땀에 씻겨 내리는지라 계속해서 바르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전차에 타니 운전수가 여성 분이었는데, 1일 승차권을 구입하겠다고 하니 은박을 벗겨 사용일을 표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혹시라도 날짜를 잘못 알고 있을까 싶어 운전수에게 다시 확인을 하고 은박을 벗겨 보여주었다. 하코다테역까지는 거리가 꽤 되는데다 짐이 있고, 날씨가 무더운지라 괜히 돈 몇 푼 아끼다가 고생만 죽어라 할 것이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라.. 유노카와 정류장에서 하코다테역까지 거리는 대략 5~6km 정도일텐데, 선선한 가을이면 모를까 한여름에 작열하는 햇빛과 맞서다가는 타죽을 것 같아서 몸을 사리게 된다.

최성수기에 겁없이 항공권을 질러버리면서 정작 여행에서 쓸 돈이 부족한 상태라 밤에 야간버스를 타고 삿포로에 가기로 했다. 예약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좌석이 곧 매진될 것처럼 몇 개만 남아있었는데, 타고 갈 버스는 3열 좌석으로 좌석 사이에 통로가 있는 형태였다. 한국의 고속버스가 2x2열로 배치되는 것보다 개인의 사생활 부분을 보호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정보유출이 빈번하고, 유출된 사실도 은폐하는 등의 여러 문제가 있는데,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체와 책임자에게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지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래간만에 비즈니스클래스를 타게 되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공항에 도착해서 숨을 돌리느라 정신을 못 차리다가 겨우 진정하고 자리에 앉았다. 옆 자리에는 장년의 일본인 아저씨가 앉아 계셨다. 원래는 이코노미석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김포-하네다 구간은 일본인들이 많이 이용해서 그런지 남는 좌석이 비즈니스석만 있었다.

비즈니스 좌석은 마일리지를 적립해서 이용한 적이 있기는 한데, 일반석으로 가려고 했지만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비즈니스석 탑승권을 구입했다. 이 여파로 파산 위기에 몰려서 아직까지 빚에 허우적대고 있다.


맨 앞자리여서 앞에 사람이 없어서 좋다. ㅋㅋㅋ


밖에는 제주항공 비행기가 보인다. 김포에서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인가..


국내 항공사 중에서 B787은 대한항공만 인도받아서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에 발주 이후 인도받은 국내 항공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웰컴 드링크일까 맥주 하나 주문했더니 테이블에 천을 깔고 유리컵에 담아준다. 오츠마미야 종종 접하는 것이라 새로울 것이 없지만..


보잉 787은 처음인데 항공기가 크고 넓다.


오시보리(물수건)는 1회용이 아니고 빨아서 쓰는 천 소재


비즈니스석은 몇 번 타본 적이 있으나[각주:1] 직접 쌩돈 주고 구입한 항공권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년 전에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권을 구입해서 탄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3개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던 적이 있고, 일반석 만석이라고 업그레이드를 받은 적이 있기도 하고..


역시 음식 플레이팅도 일본답게 꼼꼼한 것 같다. 다른 항공사도 그런가..


일단 테이블이 넓어서 좋기는 하네..


이것을 다 먹어치우겠습니다.

그리고 이 휴가 덕분에 파산의 문턱에 다다르게 되었고, 아직까지 그 여파로 골골거리고 있다.. 아 C부랄...

올해는 여름휴가 따위는 없다. 돈벌어 빚갚아야 한다.

  1. 오버부킹으로 일반석 좌석이 만석으로 인해 강제로 업그레이드를 당했던(?) 행운도 몇 차례 있었고, 스타얼라이언스로 3개 노선 구간을 이용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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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쿄역에서 오에도온센모노가타리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해서 왔다. 지하철이나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문 앞에 내려주는 셔틀버스가 돈이 안 들고 편히 갈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차량이 없는 외국인에게는 대단히 좋다. ㅋㅋ

오에도온센의 정규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2,380엔인데, 한국의 여행사를 통해 전매권(바우처)을 구입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예전에 두 장을 사두었는데, 유효기간은 표시되지 않았던 것 같다. 입장권을 구입하는 곳에 가서 보여주니 외국에서 왔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별 말 하지 않고 '일본어를 잘 하시네요~' 라면서 응대를 한다. 정말로 일본어를 잘해서가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에 관광 목적으로 온 사람들인 것 같다.

탕 안에는 사람들이 옷을 안 입고 있으므로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아무래도 일본인보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인데.. 어차피


한국의 농어촌회사에서 단체로 왔나 싶은데 민간회사가 농어촌회사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고, 농어촌공사가 아닐까도 싶은데..


비가 내리고 있지만 다행히 우산을 가지고 와서..

셔틀버스를 타야하는데, 시나가와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겠다. 굳이 토쿄역까지 가면 더 시간이 걸리고, 교통비가 더 들 것 같다.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진다.


사람들은 셔틀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돌아갈 때는 시나가와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타고, 시나가와역에서 전철을 타고 돌아갔다.

일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사람이 많아서 시끌벅적하고 욕실에 사람이 많았던 것이 조금 불편했던 것 같고, 야외에 있는 탕은 수온이 낮아서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할까..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일찍 가서 잠이나 자야지..

그런데 한 장 남은 입장권은 어디에 두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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