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도에서는 트롤리버스라는 전기로 움직이는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하게 된다. 전기로 달리는 덕분에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인데.. 대개 노면전차와 비슷하게 차량 윗부분에서 급전을 하여 이동을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양쪽에 가이드레일이 있어서 탈선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하에 터널을 뚫어서 버스가 지나가게 길을 만들어 놓았다.

예전에 호주에서 살면서 학교 다닐 때 O-Bahn이라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렸는데, 버스의 옆부분에 탈선을 방지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바퀴가 있었던 것이 갑자기 생각났다. 이런 가이드레일이 있으면 운전하는 사람이 훨씬 편하게 차량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진 금지 안내인가 싶었는데, 정확히는 플래쉬를 터뜨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터널 속에 난 도로로 달리는 버스라 바깥의 풍경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재미는 없다..

 

슬슬 오르막으로 바뀌는 것을 보니 위로 올라가는가보다.

 

저 멀리 있는 것이 쿠로베댐인 것 같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다...

 

여기도 역시 눈이 잔뜩 쌓여 있는데 중간중간 눈이 녹아 있다.

 

눈이 녹으면 저렇게 호수처럼 물이 고이게 되는 것 같다.

 

여기는 썰매타기 좋은 장소인 듯한데, 그랬다가는 해외토픽에 등장할 지도 모르겠다. 썰매도 없고 눈이라면 진절머리가 나서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댐에 물을 가두어두고 있는데, 저 밑으로 가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다. 귀찮아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멀리서 보기만 해야겠다. 갈수록 추위가 심해져서 가급적 열량 소모를 줄여야 할 것 같다.

 

대낮인데도 몸이 떨릴 정도로 쌀쌀해서 얼른 건물 안으로 도망쳐야 할 것 같다. 아침밥도 잘 챙겨먹고 왔는데 옷이 얇으니 버틸 재간이 없다..

 

설벽에 누가 그림을 그려 놓았는데 도라에몽이냐..

 

멀리서 봐도 산세가 험한 것 같은데..

 

다시 밖으로 나오니 춥고 배고프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힐링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잠시 들었다. 그러나 금방 배가 고프다는 것을 자각하니 다시 힘이 빠진다.

 

춥다... 젠장..

일단 알펜루트도 식후경이니 얼른 열량보충을 해야겠다.

 

다이칸보(大観峰)는 표고 2,316미터로 상당히 높은 봉우리인데, 쭝궈인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뭐 세계 인구의 세 명 중 하나는 쭝궈인이라 어쩔 수 없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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