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테츠토야마역

다시 토야마로 돌아가려면 여러 방법이 있지만, 패스가 있으니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어차피 돈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뽑아먹어야지..

 

아마도 토야마에 도착하면 어두워질 것 같은데, 열차시각표를 검색해보지 않았지만, 시나노오마치에서 JR과 제3섹터구간을 열차로 이동해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알펜루트를 되돌아가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으니 굳이 다른 교통 수단으로 움직일 필요는 없다.

 

1962년 4월에 쿠로베댐의 높이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란다.

 

1963년에 완성된 쿠로베댐을 처음으로 건너는 장면이라고..

 

어마어마한 크기다.

크고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 같고..

 

완공된 지 50년이 넘은 댐인데, 그동안 꾸준히 보수와 관리를 해온 것 같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것일까. 군데군데 콘크리트 벽이 벗겨진 곳도 보인다.

 

몇몇 사람들이 저 댐에 있는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이 지역도 지진의 위험이 있을 터인데 아직까지 별 일이 없는 것을 보면 내진 설계를 해두었을 것 같다.

 

저 험한 산에 계곡이 보인다.

 

한글로도 써 있는데 다테야마의 '테' 글자가 이상한데..

한글은 폰트가 없었는지 적당히 글자 모양을 만들어 붙여놓은 모양이다.

 

쿠로베댐을 지날 때는 밖으로 나와서 걸어가야 하기에 다시 댐 구경을 하고

 

댐 사진도 또 찍고..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서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는데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흔들렸다.

 

물이 조금씩 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설마 이 터널이 무너지지는 않겠지..

 

쿠로베코 유람선은 30분 동안 호수를 돌다가 돌아오는 것 같은데, 배를 타면 강바람이 추워서 타고 싶지 않다.

 

지금 플레져 보트를 탈만큼 시간이 많지도 않고, 추워서 빨리 이 곳을 탈출하고 싶다.

 

다시 트롤리버스를 타고 밑으로 내려간다.

이제 해발 2천미터 아래의 지점으로 가야지.

 

설산인데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다 녹은 것 같다.

 

비죠다이라행 코겐버스 타는 곳

이 시간에 비죠다이라 방향으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괜히 잘못해서 이 추운 곳에서 조난을 당할 수도 있을 터이니..

 

여기 표고는 2,450미터라고 한다. 한라산보다 높은 곳이네..

 

역시 창 밖에는 눈이 잔뜩 쌓여 있고

그리고 등산버스와 토야마행 치테츠 열차를 타고 토야마로 돌아간다.

 

토야마역으로 돌아가야하니 그대로 직진하면 된다. 어차피 이 시간에는 토야마에서 출발해서 알펜루트를 완주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

 

역시 늦은 시간이라 알펜루트에 들어가겠다고 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패스를 보여주고 유유히 걸어나왔다.

 

다시 덴테츠토야마역으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덴테츠토야마역으로 간다.

JR토야마역은 신칸센 개통 이후 재래선 호쿠리쿠본선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로 이관되어서 JR서일본에서 발행한 패스를 가지고 있어도 탈 수 없다. 대신 이번에 가지고 온 알펜 타카야마 마츠모토 투어리스트패스가 있으면 약칭 치테츠라 불리는 토야마지방철도선과 알펜루트의 교통수단을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JR토야마역과 달리 토야마지방철도의 역은 덴테츠토야마역(電鉄富山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JR토야마역은 호쿠리쿠신칸센 개통과 함께 병행재래선인 호쿠리쿠본선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로 이관되었고, 재래선은 타카야마본선만 남아 있다. 나고야를 오가는 특급 히다와 보통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덴테츠토야마역

약칭 치테츠라 불리는 토야마지방철도의 역인데, 타테야마쿠로베알펜루트 방면(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方面)이라고 오른쪽에 적혀 있다.

 

역 안으로 들어오니 낡은 열차들이 보인다.

 

이 차량은 예전에 케이한전철의 3000계 차량으로 1971년에 제작되었는데도 다른 토야마지방철도의 차량보다 신형이고 성능이 우수하여 추가로 양도를 받았다고 한다. 케이한에서 폐차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차량을 넘겨준 것인가..

 

이나리마치역

이 역에서 후지코시선, 카미타키선, 미나미토야마 방면으로 환승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알펜루트를 보러 가는 것이라 그냥 종점인 타테야마역까지 간다.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산이 보인다. 산에 쌓인 눈이 다 녹지 않은 것을 보니 산에 올라가면 추울 것 같은데..

 

30년 넘게 사용한 오래된 차량이어서 창문도 각이 있고, 의자도 그리 편해보이지 않는다.

 

반대 방향 열차와 교행을 하고

 

차량 앞에 붙어있는 요금표는 역을 지날 때마다 운임이 올라가고 있다. 이런 시골 동네는 수요가 적어서 기본운임도 비싸고, 거리에 따른 추가운임도 막 올라간다.

 

다시 평범한 농촌마을을 지나고

 

논과 가정집들도 보이고

 

시내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농촌 마을의 풍경이 나타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 마을

 

무슨 논 옆에 묘비들이 잔뜩 있네..

 

이와쿠라지(岩峅寺)역

역 건물이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이 역은 환승역인가보네.

타테야마선과 카미다키선의 환승역이라고 한다.

 

출근 및 통학 시간이 지나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날씨가 맑은 것이 다행인데..

 

다음 역은 요코에역

 

어느 순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려서 열차 안이 썰렁해졌다.

 

계속 열차를 타고 가다보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20세기 초중반에 이런 험한 산중에 철도를 건설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가끔 구름이 끼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라서 다행인 듯 싶다.

 

계곡을 건너고

 

창 밖으로 보이는 교량은 타테야마오하시(館山大橋)인 것 같다.

 

가족들의 납골을 모아둔 것 같다. 일본에서는 화장이 일반적인 장례방식인지라..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줄어든다.

 

혼구역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산

 

계속해서 산

 

산...

 

산이다..

산에 올라가려고 온 것이니까 뭐..

 

출구는 왼쪽에 있다고 한다.

 

타테야마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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