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

가족이 왔다 간 것일까 누군가가 만들어둔 작은 눈사람이 있다.

저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켄과 메리의 나무

이전 여행까지는 대부분 꽤 오래된, 약 10년 전에 구입한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그것조차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이번부터는 그냥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했는데, 평소에 잘 안 쓰다가 사진을 찍으니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광각 모드로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초점이 안 맞았다. 몇 번 더 찍어봐야 제대로 기능 사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동카메라를 사용하다보니 다양한 기능을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다.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해봐야지..

이제 조금 적응이 된 것일까..

 

비에이 언덕에 있는 밭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되고, 차량이 지나다니는 길 가장자리로 걸어다녀야 한다.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는다고 사유지에 들어가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니, 현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서 조용히 지나다니는 것이 좋겠다.

 

켄과 메리의 나무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여름에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걸을 때마다 신발 속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빼면 다 좋은데..

 

저 나무도 꽤 유명한 나무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아닌가..

 

 눈이 이렇게 쌓여 있는데 마일드세븐언덕은 처음부터 갈 생각이 없었다고..

 

길에는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없다.

차가 지나다니면서 눈을 뭉쳐놓아서 이런 곳이 위험한 곳인데..

 

비에이포테토노오카

홋카이도라면 감자지..

앞에는 OPEN이라는 표지가 있는데 여기를 어떻게 들어가냐...

 

역시 겨울이라 해가 금방 지는구나. 일본이 섬나라라서 그렇지, 이 정도 위도라면 대륙에서는 굉장히 추운 날씨일텐데..

 

한참 걸어온 것 같은데 켄과 메리의 나무가 여기서 보이네.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가봤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들러본다.

계단에도 눈이 잔뜩 쌓여 있어서 꽤 위험해 보이는데 조심조심 걸어서 올라가봐야겠다.

 

운동화는 밑창이 구멍이 나서 양말이 젖어들고 있다...

 

이게 광각모드였던가..

기계와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눈이 잔뜩 쌓여 있어서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저기 집들이 많은 곳이 비에이의 중심지인 것 같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눈에 발자국도 찾아보기 어렵다.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상점들도 다 문을 닫았다.

 

겨울이라 일찍 해가 진다. 아마도 여기서 내려가서 비에이역으로 돌아갈 때는 캄캄한 밤중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왔던 흔적이 있다.

계단이 나선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한 것 같으니 조심스럽게 난간을 잡고 내려가야겠다. 외국에서 다치면 돈이 많이 들고 다친 사람도 힘들고..

 

그래도 여기는 몇몇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남아 있다.

 

저기에 음료 자판기가 있어서 그런지 여기는 사람들이 지나다닌 발자국이 보인다.

 

 

'키쿠치 하루오' 라는 분이 사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듯하다.

문을 닫아서 들어갈 수는 없다.

 

눈이 잔뜩 쌓여 있어서 세븐스타의 나무라든가 마일드세븐 언덕에 가는 것은 무리이고 무사히 비에이역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이런 곳에서는 관광객들끼리 마주칠 때 인사를 하면서 서로 격려해주고 하는데 사람들이 없어서 심심하다..

 

여행자로서 이 곳을 찾는 사람과, 여기서 계속 살아가는 사람 모두 이렇게 눈 쌓인 길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다르겠지..

 

잠시 대자연을 느껴봐야지...

 

하~ 이 쌓인 눈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저 멀리 노을이 보이는 것을 보니 해가 지고 있는가 보다.

 

추운 날씨에도 저 나무들은 생명력이 대단하네..

 

지붕에 고드름이 맺혀 있네..

 

민가들이 몰려 있는 마을에서는 계속 눈이 내리니 제설을 한다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다.

 

서쪽 하늘에 저녁놀이 붉게 물들어 있다.

 

사람들과 차들이 지나다니면서 눈이 빙판으로 바뀌어서 빨리 걷는 것이 힘들다.

 

비에이역

역사 출입문만 열고 닫을 수 있게 해두었다.

 

비에이역 주변은 쌓인 눈들이 얼어서 빙판이 되었고, 후라노선 열차는 자주 다니지 않아서 아사히카와행 열차는 꽤 기다려야 한다.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열차가 자주 다니는 역이 아니라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앉아있는 것은 지겨워서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저건 언제적 크리스마스트리냐..

 

아사히카와역에 내려서 호텔로 돌아갔더니 주중에 투숙객들에게 저녁에 카레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것만으로는 양에 안 찰 것 같지만..

'일본 JAPAN > 2018.01 겨울에도 홋카이도 II'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루모이에 가봅시다  (0) 2019.03.31
#6. 루모이본선 탐방  (0) 2019.03.30
#4. 아사히카와 찍고 비에이로  (0) 2019.03.21
#3. 삿포로 도착  (0) 2019.03.21
#2. 눈의 나라 홋카이도  (0) 2019.03.20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는 삿포로유키마츠리 기간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숙박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밤은 용케도 공실이 있는 호텔을 찾아서 하루 묵기는 했지만, 임박한 상황이라 삿포로에서 묵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주로 토요코인 체인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와 비슷한 등급과 가격의 다른 비즈니스호텔에 묵는 편인데, 씻고 잠만 잘 자면 되고, 아침밥까지 무료로 나오니 자주 찾게 된다.

 

아사히카와행 특급열차 카무이

 

낯이 익은 모습이다.

 

사람의 발자국은 없는 것 같고..

 

순백의 눈이냐..

 

키야~

이런 곳에서 뒹굴어보고 싶다. ㅋ

 

푸른 하늘과 쌓인 눈만 보인다.

여기는 미세먼지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날이어서 기분이 좋다.

 

열차가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하자 바로 예약한 호텔로 가서 숙박비를 지불하고 짐을 맡겨두고 나왔다. 삿포로보다 더 북쪽에 있는 아사히카와인지라 뭔가 더 추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예전에 쥰쿠도서점에서 사토미가 표지모델로 나왔던 여성지를 샀던 적이 있었는데,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돈이 바닥이 나서 그런 것은 사지 않는다...

 

이온에서 20퍼센트 할인하는 조리식품을 샀는데, 여기는 편의점이 아니라 데울 수 없는 듯하여 품속에 넣고 다녔다. 마카로니 샐러드를 먹게 되다니..

 

야키우동...

이건 순 밀가루 음식만 먹네..

 

어느새 오후 2시가 넘은지 꽤 되었고, 비에이행 열차는 1번 타는 곳에서 탄다. 해가 짧은 계절이라 돌아올 때는 어두워질 것 같으니 주의를 해야겠다.

 

원맨동차다

 

낮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눈...

 

역시 눈...

 

키타비에이역

역시 역무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역이다. 후라노선에서 유인역은 아사히카와, 카미후라노, 비에이, 후라노역 뿐이다. 그래서 이런 승강장만 덜렁 있는 역에서 탈 때는 열차 안에서 '정리권(整理券, 세-리켄)'이라 불리는 번호표를 뽑아서 가지고 있다가, 내릴 때 차량 앞부분에 있는 번호의 금액만큼을 운전수에게 주고 내리면 된다. 동전이 부족하면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눈이 차고 넘치게 내리는 동네인지라 이렇게 쌓아두었다.

나름대로 성벽의 모습을 만들어 둔 것 같은데..

 

눈이야 넘쳐날 만큼 많으니 이렇게 조형물을 만드는 것 같다.

 

언덕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이 길을 따라 가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빙판길에서 넘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이 그림자 다리가 길어보이는데..

 

이미 몇 번 와봐서 비에이쵸라는 간판이 눈에 익는다. 그 때는 여름이어서 별 문제 없었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조금은 긴장을 하게 된다.

 

슬슬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눈이 잔뜩 쌓여 있다.

겨울이 지나갈 때까지 그냥 두는 것일까..

 

차들도 거의 다니지 않는 것 같은데..

 

비행기가 보인다.

아사히카와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인가..

 

보통의 사람들은 이렇게 눈이 쌓인 곳을 찾지 않겠지만 그냥 이 모습을 보고 싶었다. 곳곳에 눈이 많이 와서 발이 푹푹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

 

바퀴 자국이 있는데 보통의 승용차 타이어는 아닌 것 같네..

 

이 추운 겨울에도 나무들은 꿋꿋이 잘 버티고 있네..

본격적으로 언덕 탐험을 해봐야겠다.

'일본 JAPAN > 2018.01 겨울에도 홋카이도 II'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루모이본선 탐방  (0) 2019.03.30
#5. 눈으로 뒤덮인 비에이  (0) 2019.03.23
#3. 삿포로 도착  (0) 2019.03.21
#2. 눈의 나라 홋카이도  (0) 2019.03.20
#1. 시작은 야간열차  (0) 2019.03.20

#4. 흰수염폭포

2018. 8. 28. 04:57



지난 밤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아저씨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미에현에서 오신 분이라고 한다. 미에라고 하면 츠, 토바, 시마, 이세 정도 다녀온 것이 전부인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잘 기억이 나지도 않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킨테츠 우지야마다역이었던가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었던 것이라, 이세신궁에 갔다 온 적이 있고, 몇몇 도시에 잠시 들러서 묵은 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분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는데, 아무래도 역사적인 문제가 있어서 쉽사리 양국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니, 자신은 전후세대이기 때문에 전쟁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경험한 것이 없어서 딱히 뭐라고 말할 수는 없고,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가지고 있는 감정은 없다고. 전후세대라고 하면 1945년 이후 태어난 이들을 말하는 것이니 그 아저씨도 대충 50대 전후일 것 같은데, 뭐랄까 조금 마음이 열려 있는 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개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설마 조센징이 와서 자기한테 귀찮게 말을 걸더라고 뒷담화를 까지는 않았겠지..

그러다 그 아저씨는 이른 시각에 출발하였고, 나는 조금 늦게 일어나서 천천히 씻고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더 비에이 방면으로 가다보면 미치노에키라든가 카페나 식당이 하나 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었다. 원래 방문하는 장소에 대해서 미리 열심히 연구를 하고, 효과적인 동선을 찾아내거나 맛집을 찾아놓고 가는 것이 전혀 아니고, 일본에 왔으면 온천욕이나 해야지 하면서 온천이 있는 곳을 찾은 것 뿐이고, 부킹닷컴에서 흰수염폭포가 가깝다는 한국인 여행자의 댓글을 보고 아 근처에 이런 것이 있구나 싶었는데, '배틀트립' 이었던가 어떤 텔레비전 여행 프로그램에서 잠시 보았던 것 같아서 그 곳에 잠시 가보기로 한다.


흰수염폭포(白ひげの滝)

일본어로는 '시라히게노타키' 라고 부른다.

 

이 주변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 같다.


예상했던대로 이 폭포를 실제로 보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찍어놓은 사진을 보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유량이 적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조금 더 화끈하게 물이 쏟아졌으면 좋으련만 수염처럼 가늘게 흐르는 것이 좀 아쉽기도 하고.. 수염이라서 저렇게 쫄쫄쫄 물이 흐르는건가..


사진을 한 장 더 찍고


폭포를 바라보고 있는 다리 위에서 사진을 하나 더 찍고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었다.


물 색깔이 다소 푸른 빛을 띈다고 해서 아오이카와(青い川)라고 불린다는 것 같다.


밑에는 온천수가 섞여서인지 김이 올라오기도 하고..

 

바닥에 흐르는 물도 맑지는 않다. 온천수도 섞여 있을 터이고..


조금 먼 곳까지 사진을 찍고

 

가족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

 

근처의 고급 료칸형 숙소 사진도 찍어본다. 갈 곳은 많으니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햇빛과 맞장을 뜨려다보니 사진이 이렇게 나왔나..

 

렌즈에 물이나 땀이 묻어있었던 것 같다.

 

시라히게노타키(白ひげの滝, 흰수염폭포)에 대한 설명인데 '다리 위에서 봐 BoA요~' 라고 한다. 아쉽지만, 짐도 있고, 이 더운 날씨에 종일 먼 길을 가야하므로 체력을 아껴야 하니 그럴 일은 없다.


역시 여행을 온 가족들인 것 같고..

 

여기 흐르는 강의 이름이 비에이카와(美瑛川)인 것 같다.


다리를 다시 건너서 처음 장소로 되돌아왔다.

여기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인데다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별 문제가 없겠지만, 차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은 걸어서 가야 한다. 버스가 다니기는 하지만, 버스 시간이 띄엄띄엄해서 버스 시간에 맞춰서 돌아다니는 것도 골치가 아픈 일이라. 올 때와 마찬가지로 비에이역까지 가는 버스는 하루에 단 다섯 대만이 다닐 뿐. 일단은 아오이케까지만 걸어서 가보고, 그 다음에 버스를 타고 비에이로 돌아가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날씨에 비에이역까지 걸어가는 것은 할 짓이 아닌 듯하다.


자작나무들이 잔뜩 심어져 있다. 일단 강렬한 햇빛을 가려주니 굉장히 고맙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 편한 길이 있어서 자작나무숲 가까이 가는데 아쉽게도 이렇게 정비해서 포장된 길은 별로 길지 않았다.

 

그런데 더 들어가봤자 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저 안에 들어가 잠시 쉬려고 했는데 벌들이 날아다녀서 도망쳤다. 이런 곳에서 벌에 쏘일 수도 있어서..


사람이 지나다닌 듯한 흔적이 있기는 한데, 그리 많이 다닌 것 같지는 않다. 다시 생각해봐도 백팩을 메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서 이런 험한 지형을 지나가고 있는 사람이 어리석은 것 같은데..

 

부동의 폭포라는 곳이 있는데 모르고 그 곳을 지나쳐버렸다. 나중에 이 근처에 가게 된다면 다녀오겠는데,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는 일이고. 부동의 폭포 보러간다고 이 곳을 또 갈 수는 없는 일이고. 여기서 시로가네가 1.5km라고 하니, 여기까지 그만큼 걸어온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몸풀기 정도라 생각하면 되지만, 짐덩이가 두 개나 있어서 걸어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10년 넘게 사용하면서 바퀴가 여기저기 찍히고 주인의 과적으로 인한 피해로 손잡이가 휘어져서 잘 들어가고 나오지 않는 캐리어라서, 돈 벌어서 새 캐리어를 살 때까지 조금만 더 고생하자고 달래가면서 끌고 다니고 있다.


태풍과 폭우로 인해서 저렇게 쓰러진 나무들도 있는데, 일단 아오이케까지만 가보고 아오이케부터는 버스를 타고 비에이로 가야 할 것 같다. 썬크림을 두껍게 바르고 다니고 있지만, 땀이 줄줄 흘러서 계속 씻겨 내리고, 다시 바르기를 반복하고 있다.9월인데도 햇살이 쨍쨍해서 도저히 짐을 메고 끌면서 이 햇살과 맞장을 뜨자니 그 전에 타죽을 것 같다. 사진 속에 쓰러진 나무는 비바람 때문인 것 같은데, 날이 맑은 것은 그나마 다행인건가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