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후타코타마가와

2018. 11. 29. 02:58

간밤에 초밥과 맥주 두 캔을 사서 저녁으로 먹고, 자정 넘어서까지 일을 하다가 자고, 아침에 눈을 떠서 멍하니 몇 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씻고 로비로 내려갔다. 사진의 왼쪽은 에비스 하나미야비, 오른쪽은 산토리 더 프리미엄몰츠 블랙.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하는 장면을 얘네들도 속보로 전하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달가운 소식은 아닌데, 다른 나라 방송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로비에 내려가 아침식사용 빵과 커피를 가져와서 먹고, 슬슬 나갈 차비를 하였다.

 

그동안 JR은 많이 타봤으니 이번에는 토큐철도를 타보기로 한다. 이케가미에 가면 벚꽃 구경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호텔 지배인 아주머니가 말씀하셨는데, 일단 열차를 타러 가봐야겠다. 매번 지나가는 모습만 봤지 실제로 타본 적은 없어서..

 

토큐전철의 7000계 전동차라는데, 차량 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열차인 것 같다.

 

토큐 열차는 처음 타보는 것이라 대충 노선 숙지를 해야할 것 같다.

 

열차 구경 좀 해봐야지..

 

아마도 운이 좋아서인지 제작한 지 얼마 안 된 열차인 것 같다.

 

그런데 고탄다에 가서 할 것이 뭐가 있냐 싶어서 그냥 내렸다.

 

이번에는 타마가와선을 타보겠습니다..

 

타마가와선 열차를 타고 타마가와역에 내려서 토요코선으로 환승을 합니다.

 

이 역에는 승강장에 홈도어(한국식으로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군요.

 

토큐 토요코선은 토쿄메트로를 비롯한 여러 철도회사와 직통운행을 하는 덕분에 열차의 행선지가 제각각이다. 시부야부터 이케부쿠로까지는 토쿄메트로 후쿠토심선으로 직통운행을 하고, 후쿠토심선을 따라 와코시역까지 간다. 아~ 복잡해..

 

4번 승강장은 시부야 방면. 시부야부터토쿄메트로 와코시역까지 후쿠토심선으로 이어지며, 와코시역부터는 토부철도 토죠본선으로 이어진다. 아아악~!! 복잡해!!

 

사람이 많을 시간대는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꽤 많은 것 같다.

 

어차피 덴엔토시선을 이용하려면 시부야로 가야하니 선택지가 없다.

 

아~ 보기만 해도 복잡한 노선도.

'미나토미라이선 - 토큐 토요코선 - 토쿄메트로 후쿠토심선 - 세이부 유라쿠쵸선 또는 토부토죠선'으로 이어진다.

 

지유가오카역이었던가..

여기도 한 번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데 늘 그냥 지나치고 넘어간 것 같다. 날씨 따뜻할 때 한 번 가볼까 싶은데, 내년부터는 출국세를 1,000엔이나 받는다고 해서 기분이 별로다. 1,000엔이 땅파서 나오는 돈도 아니고.. 흥~ 칫~ 뽕!

 

앗! 사토미다..

생각없이 그냥 시부야까지 가서 덴엔토시선(田園都市線) 열차를 타러 갔다. 철도 노선 이름이 전원도시선이라고 하니 전원도시가 무엇인지 구경이나 할 겸. 후타코타마가와역에 내렸다. 토큐 철도는 처음이지만 동네 이름을 어디선가 몇 번 들어본 것 같아 궁금해졌다.

 

이 동네는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선데, 일단 공원이 있으니 산책이나 해야겠다.

 

벚꽃은 다 데스한 모양이다. 원래 벚나무가 없었나..

 

후지산이라니 그게 뭔가요? 개뿔 하나도 안 보이잖아욧!!

 

음.. 재미없다.

심지어 날이 좀 쌀쌀해서 춥다.

 

여기는 벚꽃이 없는 것인가.

 

오~ 이런 쇼핑센터가 있다니..

 

100개의 스푼이라.. 음식점 이름인 것 같은데 아직 배가 고프지는 않다.

 

라쿠텐 본사가 이 곳에 있는가보다. 일본 업체들과 일을 하다보면 뒤끝이 별로 좋지 않은 기억만 있는데, 중개 역할을 한 한국인들은 나몰라라 하면서 사라지고, 납품한다고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 납품한 측에서 피해는 다 지게 되고..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긴다더니..

 

평일 낮인데 사람들이 많다. 얘네는 4월에 학기를 시작하니 아직 방학이라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서점이 있으니 들어가서 책이나 좀 봐야겠다. 사토미가 나온 과월호 잡지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그런 건 없었다. 흑흑 ㅠㅠ

 

거의 7년 전에 헬지의 넷북을 하나 샀다가 피를 본 다음에 이 회사 노트북은 나와 맞지 않는가보다 싶어서 어지간해서는 다시 사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은 좀 괜찮아지지 않았을까도 싶고.

상품판매처 담당자와 업무 관련된 통화를 하고 회신을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 당장 할 일이 없어서 다시 후타코타마가와역으로 갔다. 할 일 없으면 열차 안에서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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