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공항

나리타공항 탈출방법

2019. 3. 17. 15:29

토쿄에는 민영항공사가 운행하는 항공노선이 토쿄국제공항(하네다)과 나리타국제공항 두 곳이 있다. 한 때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이바라키 구간에 취항하면서 제3의 토쿄행 노선이라고 광고를 하였지만, 여기는 거리가 꽤 멀다.[각주:1]

흔히 하네다공항이라 불리는 토쿄국제공항은 한국의 김포공항처럼 도심에서 가깝지만, 슬롯의 제한도 있어서 김포-하네다, 인천-하네다 노선 이외에는 사실상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전히 나리타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대부분이다.

철도

나리타공항은 JR동일본과 케이세이전철의 노선이 있다. 속도 면에서는 케이세이의 스카이라이너가 가장 빠르지만, 케이세이의 터미널 역이 케이세이우에노라는 것이 큰 단점이다.

JR계열의 외국인용 패스(JR패스, JR동일본에서 발행한 JR EAST PASS 등), 또는 외국인 대상 나리타익스프레스 왕복 승차권이 있다면 추가비용이 없이 특급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다. 전차 지정석이지만, 골든위크나 성수기를 제외하면 빈 좌석이 많아서 좌석 지정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빈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까탈스러운 차장을 만나게 되면 뭐라뭐라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하면서 전차 지정석이니 좌석 지정을 받아서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도 안 통하는데 고생하지 말고 일찍 가서 좌석 지정을 받고 타는 것이 좋다. 비행기 시각은 다가오는데 차장이 좌석 지정을 받아오라고 한다면 그 차장을 발로 차버리고 싶을 지도..


■ JR동일본 나리타익스프레스

나리타공항에서 토쿄역, 시부야, 신쥬쿠, 이케부쿠로 등의 3대 부도심과 오미야 등 근교 지역까지 커버하는 특급열차다. 현재는 E259계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나리타공항역에서 출발 후 나리타다이니비루역(제2터미널)에 정차한 후 바로 토쿄역에 도착하는데[각주:2],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하는 나리타익스프레스의 모든 열차는 토쿄역에 정차하니 토쿄역이 목적지라면 아무 열차나 타면 된다.

▲ 토쿄 전철 특정구간

위의 노선도에 나온 역은 이용범위에 속하지만, 나리타익스프레스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구간만 운행을 한다. 노선도에는 나오지만,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다니지 않는 역은 해당 방향으로 가는 열차로 환승하여 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주요 역 중에 가장 거리가 먼 오후나역은 왕복 운임 및 특급료가 9,240엔이지만, 단기체재 외국인은 왕복 4,000엔에 구입하여 승차할 열차의 좌석을 지정받아 이용할 수 있다.

나리타익스프레스가 부담스럽지만, JR선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쾌속 에어포트나리타를 타고 토쿄에 갈 수 있다.


■ 케이세이전철의 스카이라이너, 스카이액세스

케이세이전철은 나리타공항에서 기존의 케이세이본선으로 운행하는 열차와 나리타액세스선 경유로 운행하는 스카이액세스열차로 구분할 수 있다.

스카이액세스선과 호쿠소선을 경유하여 케이세이우에노까지 가는 스카이라이너는 약 41분 정도 소요되며, 전차지정석이고편도 2,470엔이다. 그러나 외국인에게는 할인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어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하게 토쿄 시내로 들어가려면 케이세이본선 경유 열차를 타고 케이세이우에노 또는 닛포리역으로 가면 된다. 본선경유 열차는 편도 1,030엔. 나리타공항 1터미널, 나리타 2,3터미널역에서 승차할 수 있으며, 대개 1시간 15~20분 정도 소요된다.

단, 스카이라이너의 종착역이 케이세이우에노역인데, 이 곳이 JR우에노역과 다소 멀리 떨어져 있어서 JR로 환승할 때 짐이 많다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 버스, 에어포트 리무진

버스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버스들이 운행을 하고 있다.

~1,000엔 : 케이세이 토쿄셔틀, 더 액세스 나리타

Door to Door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는 아니고 좌석이 2x2 배열로 된 차량을 이용하여, 한국의 일반고속버스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토쿄역까지 편도 운임은 1,000엔이지만, 왕복 승차권을 구입하면 100엔이 할인된 1,9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제발 이 버스를 에어포트 리무진이라 착각해서 부르지는 맙시다. 주요 호텔이나 랜드마크 앞에 세워주는 서비스도 없고, 그냥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탈 때 버스 밑의 짐칸에 짐 하나 실어주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저렴하게 이용하기에는 딱 좋다. 리무진이라고 시속 150km로 달리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속도로 다니니..


2,800엔~ : 에어포트 리무진

나리타공항에서 토쿄역까지는 물론, 긴자, 신쥬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롯폰기, 아사쿠사 등 어지간한 동네는 다 이어주는 촘촘한 노선을 자랑하고 있다. 대개 사람 많은 동네, 즉 에어포트 리무진이 다니는 곳에서 묵지 않아서 리무진은 타보지 못하고 밖에서 구경만 했는데 한국의 우등고속버스 같은 2x1의 좌석 배치친절한 기사의 서비스가 훌륭하다고 한다. 사람 나름일 수도 있겠지만.. 이동 거리에 따라서 운임이 조금씩 올라간다. 토쿄도 23구내와는 달리, 23구 이외의 지역인 타마지역에도 가는 리무진버스가 있다.

  1. 최근에는 이스타항공에서 인천-이바라키 노선에 취항 중이다. [본문으로]
  2. 시간대에 따라 치바 등 도중 중간정차역이 있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본문으로]

써니뱅크로 환전 예약을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인천공항에 왔는데 하나은행에서 SNS에 올리면 50% 환율우대를 해준다고 해서 환전을 했다. 학교다닐 때는 하나은행이 주거래은행이었지만, 다른 지점에서 불친절한 경우를 겪기도 해서 정나미가 떨어져서..

 

롯데리아..

햄버거가 있으면 먹기는 하는데 먹고 싶어서 먹는 것이 아니고 배가 고파서 먹는 거라서..

 

마티나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면세품 산 것을 찾아서 비행기를 타러 간다.

 

나리타공항에 다시 올 줄이야..

한 달 반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저기 멀리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인다.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앞으로도 안 갈 가능성이 높다. 돈이 없어서..

 

여전히 저 멀리에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이지만 관심없고, 빨리 호텔에 체크인하고 잠깐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 밤새 일하고 와서 아주 피곤하지만 미친듯이 일을 해서 다음 날 오전에 일을 다 마치고 슬슬 떠날 차비를 했다.

 

오호~ 저 버스는 케이세이버스네.

 

에어포트 리무진은 거지들은 탈 수 없는 고급 버스이므로 천 엔짜리 버스를 타고 간다.

 

토쿄역

 

먼저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한 번

 

역 안에는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 있는데 뭔지 몰라서 그냥 다른 곳으로 갔다. 백팩이 무거워서 빨리 짐을 내려놓고 와야지 원..

 

신쥬쿠에 있는 킨켄샵에서 아즈사 회수권을 샀고

 

텐푸라 냉소바를 사와서 먹었다.

밥도 못먹고 이게 뭐냐..

 

사토미쨩이 초콜렛 가루보의 모델로 나왔다.

음.. 어감이 갈보와 비슷하네..

여기까지 출발해서 이틀 동안의 내용.

#7. 귀국

2019. 2. 1. 18:17

시나가와역에서 나리타익스프레스를 타려고 하였으나 결국 간발의 차이로 열차를 놓치면서 비행기도 놓칠 위기에 처했다.

 

나리타공항의 제3터미널은 멀기도 더럽게 멀다. 걷는 것보다 뛰는 것이 훨씬 빠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걸어서 15분 걸릴 것을 5분으로 확 줄일 수 있는 정도도 아니고..

 

혹시 모르는 일이니 한 손으로 캐리어를 끌고 백팩을 메고 뛰고는 있는데, 높은 확률로 비행기를 놓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이스타항공의 체크인 카운터에 갔더니 이미 탑승수속 마감이라고 한다. 아.. 그렇다면 일단 밥이라도 먹어야겠고, 그리고 제주항공의 카운터로 가서 편도 항공권을 샀다. 해외의 저가항공은 편도 가격이 비싸지 않지만 양Arch같은 한국의 저가항공사는 편도 티켓만 구입할 때 가격이 확 올라버린다. 여행을 즐기는 지인들도 한국의 저가항공은 이름만 저가지 저가항공이 아니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카페베네가 일본에도 있구나. 한국에서 가본 적이 있었던가..

 

시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 동전 몇 개가 주머니에 있어서 안마의자에 앉아서 맛사지나 하고

 

수하물 싣는 것 구경이나 하고..

 

중화항공의 747기종과 비교하니 제주항공의 737기종은 매우 작아 보인다.

 

남은 동전을 긁어모아 맛사지 의자에 앉아서 피로를 풀려고 하는데 별 효과는 없는 것 같고..

 

일본 텔레비전 뉴스에서 북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나쁜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는 다소 큰 일로 여기는 정서가 강한데, 전쟁가능국가로 만드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서..

 

제주항공 탑승을 시작하자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사람들이 다 몰려서 복잡하다.

 

배고프니 밥을 먹는데 쁘띠첼은 덤으로 받았다.

 

서울로 가는 공항철도를 타고 바로 회사로 간다.

이제 더 비행기를 날려버리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해야지. 땅파면 기름이 철철 나오는 만수르도 아니고..

 

비행기 출발시각에 늦지 맙시다..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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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리타공항 도착

2019. 2. 1. 02:34

출장과 이틀 정도 휴식 겸해서 온천에서 늘어져 있으려고 나리타행 비행기를 탔다. 첫 날에는 일을 하고 나머지 이틀은 땡땡이를 친 다음 귀국 예정.

 

에어포트 리무진 카운터가 있고 그 옆에는 케이세이의 토쿄 셔틀 카운터가 있다. 가난뱅이 주제에 리무진을 탈 수는 없고, 그냥 1,000엔짜리 토쿄 셔틀을 타고 토쿄역까지 가야겠다. 아직 버스 시간은 40분 정도 남은 것 같은데..

 

공항에서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에 밖에 있으면 추우니 그냥 공항 건물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버스가 올 시간에 맞춰 나가서 줄을 서야할 것 같다. 오늘은 피곤하니 적당히 저녁을 먹고 단골 호텔로 가서 하룻밤 묵으면서 일을 좀 하고, 내일부터 칸토지역의 온천에 가서 휴식이나 즐겨야겠다.

 

거의 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젠장..

일찍 줄을 서서 표를 사두고 기다릴 것을 그랬나보다.

 

토쿄역에 내려서 전철을 타고 오니 어느덧 시간이 10시가 넘어서 그냥 마트에 가서 거의 끝물로 나온 초밥과 야키우동을 사와서 먹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 가면 초밥집을 잘 가지 않게 되는데, 네타가 신선한지 아닌지 정도는 대부분 느낄 수 있지만, 미각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아서 맛의 작은 차이까지는 잘 구분하지 못해서 그냥 저렴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선택한다.

 

먹고 잤다.

일어나면 얼굴이 부을 것 같지만 뭐..

귀국

2017. 12. 15. 00:43



지난 밤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케부쿠로에 있는 한 화장품 가게에서 파운데이션을 판다고 해서 그 곳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을 맡겨두고, 이케부쿠로에 갔다가 시부야에 들러 전자매장 몇 군데를 돌아본 뒤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아침 하늘은 구름이 끼어서 비가 올 듯한 모습이었는데, 잠깐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다가 곧 그치는 듯하였다.


토쿄역

예전의 서울역 모습과 비슷한데 이 건물이 원조 되시겠다. 아픈 우리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인데, 우편물을 하나 보낼 것이 있어서 중앙우체국에 가느라 잠시 들렀다. 우체국이야 각 동네마다 다 있겠지만, 아무래도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 토쿄중앙우체국이 익숙해서 여기까지 왔다. 이케부쿠로에 갈 때도 신쥬쿠까지 츄오선 쾌속열차를 타고 가서 환승하여 빠르게 갈 수 있으니..


이케부쿠로역

시부야, 신쥬쿠와 함께 토쿄의 3대 부도심 중의 하나인 이케부쿠로인데, 그렇게 별로 정이 가지는 않는다.


이 사람들은 다 포켓몬고를 하느라 저러고 있다. 

데이터로밍을 안 하고, 포켓와이파이도 없는 것도 있지만 게임을 자주 하지 않아서 별 관심이 없다. 이 블로그에서 이미 썼는지 아닌지 기억이 없지만, 애니메이션, 게임, 성우 같은 쪽에는 관심이 0에 수렴하는 것 같고, 스포츠 만화 정도만 가끔 보는 정도. 요즘에는 일이 워낙 바빠서 만화 볼 시간도 없고, 신체적, 정서적인 부분이 모두 피폐해져 있어서 일하고, 그러다 배고프면 먹고, 일하고, 집에 와서 자는 생활만 하고 있으니..

 

혹시나 해서 마츠모토키요시에 들렀는데 역시나 없어서 음료수 한 병만 사서 나왔던 것 같다. 사토미 포스터가 탐나는데, 차마 남는 포스터 한 장 있으면 달라는 말은 못하겠고.. 어제 저녁 토쿄역 구내에서 와이파이 접속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매장을 찾아가서 파운데이션 두 개를 사고 시부야행. 


시부야역 안에는 닛신의 라왕(ラ王, 라오)이라는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서 판매하는 가게가 있었는데, 일본의 라멘은 조금 기름기가 느끼하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기억이 있어서 라면 한 그릇 먹으려고 들어가보았다.


가격은 소비세 포함 263엔이라 귀국을 앞둔 막바지에 남은 잔돈을 털어내기 딱 좋은 금액이었다. 한국에서도 김밥천국에서 라면이 3,000원 정도가 아니었나 싶은데.. 이 가게에서 파는 라면의 종류는 돈코츠쇼유, 돈코츠, 시오, 미소, 쇼유가 있다. 돈코츠(豚骨)라는 것은 돼지뼈를 고아서 만든 국물이라는 뜻이고 쇼유(醤油)는 간장, 시오(塩)는 소금, 미소(味噌)는 일본된장을 말한다. 이 라면은 튀기지 않은 면이라고 하는데, 1년 여 전인가 라오 컵라면을 하나 사서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매운맛이 주를 이루는 한국의 라면과는 달리 기름기가 많고 느끼한 맛이 없지 않았으나 그럭저럭 먹을만했던 기억이 있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밖에 나가서 음식점 찾기도 귀찮아서..


봉지라면은 개당 108엔에 판매하고 있다고..

여기에서 라면을 끓여서 그릇에 담아주고, 먹을 자리를 제공하고 반숙 계란과 물을 주는 서비스비용에 영업이익을 더해서 155엔 정도라 할 수 있겠다.


번호표를 준다.

번호 자체가 순서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주문이 섞이지 않도록 구분하는 의미인 듯하다.


여기는 라면을 끓이는 주방인데 타이머를 맞춰 놓고 일률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라면을 끓이는 것 같다. 아마도 면을 넣는 시간이라든가 스프를 넣는 순서 등은 제조회사에서 추천하는 조리법에 따라 끓여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냥 어떤 것이 잘 나가는지 물어봤더니 쇼유라고 해서 쇼유를 주문했다.

라멘은 느끼해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라멘을 먹는다면 시오라멘을 고르지만, 이게 마지막 식사가 될 것 같으니 한 번 먹어보기로 한다. 아사히카와에서 관광안내소 직원에게 맛있는 음식점 추천해달라고 하니 라멘집을 소개해주었지만 가지 않았을 정도인데..


음.. 먹음직스럽다.

이타다키마스~!


적당히 냉방도 되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한국에도 이런 매장이 역 안에 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막 바글거리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발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먹었으니 잠시 시부야역 주변 구경을 해보기로 한다.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금방 되돌아올 것 같기는 한데..


시부야역. 츠타야. 스타벅스...


방탄소년단 앨범이 나왔다고 홍보활동 중인데.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 같은데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르는 그룹이라서..


사려는 책이 있어서 서점에 가서 봤는데 없어서 나왔다.

 

크래쉬 로얄이라는 게임이 여기서도 인기가 좋은가보다. 

게임을 거의 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 지라..


저 차량에 붙은 사진에 나온 소녀들이 일본의 걸그룹인가보다.

역시 관심이 없다..


귀여운 하치코버스

예전에 토쿄에 오면 시부야의 타워레코드에 꼭 들르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음악을 잘 듣지 않다보니 어떤 가수가 있는지 어떤 노래가 유행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자연스레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 가요프로그램은 워낙 아이돌 가수들 위주로 나오면서 보지 않게 되었고, 연중행사로 가끔 사용하는 MP3플레이어에는 몇년 전의 음악만 담겨있는 것 같다. 지금은 어디에 두었는지도 모르겠네..


전자매장 몇 군데 둘러보고 다시 시부야역으로 돌아왔다. 

슬슬 짐을 찾아서 공항에 갈 준비를 해야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시 시부야역

신쥬쿠를 거쳐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츄오선에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이러다 나리타공항에 못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몇 분 늦는 정도여서 큰 문제는 없었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 케이세이선을 타야하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 우에노역에서 케이세이우에노역까지 환승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이것저것 따지면 별 차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쾌속열차 나리타에어포트를 타고 가기로 하고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갔다. 아사쿠사바시역은 나리타공항행 열차가 다니지 않지만, 츄오소부선 완행열차를 타고 킨시쵸에서 내려서 쾌속열차 나리타에어포트로 환승하여 갈 수 있다. 그런데 공항에 늦게 도착해서 비행기를 놓칠까 두려움에 이성이 마비된 것인지, 바보 멍청이라 그런지 굳이 토쿄역으로 가겠다고 반대방향인 아키하바라로 가서 토쿄행 열차를 타고 

 

이제 열차를 탔기에 이 열차가 무사히 제 시간에 도착하기만 바라고 있다.


창문 밖에 토쿄스카이트리가 보인다.

비싸서 아직 못가봤다.. ㅠㅠ


어느덧 이치카와인가보다.

토쿄도를 벗어나서 치바현에 들어왔다.


나리타역

다음역인 나리타다이니비루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나리타공항에는 흔히 말하는 출발 두 시간 전에 도착할 것 같다. 처음 개찰구 입장시에는 토쿠나이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나올 때는 토쿠나이패스의 이용범위를 벗어나는 구간에 대한 운임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패스는 코이와역까지가 이용범위이므로 코이와부터 나리타다이니비루까지의 운임을 추가로 지불해야 해서 1,140엔을 냈다. 토쿄에서 타면 1,320엔이라 조금 절약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토쿠나이패스로 이용가능한 지역은 금액이 편도 운임이 비싸지 않아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180엔이 어디냐 싶지만..


나리타공항

어울리지 않게 비행기 출발 두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나리타공항에서 이스타항공은 3터미널로 가야한다는 것 같은데 거기가 어딘지 몰라서 길을 헤맸다. 한동안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탄 것도 있고, 나리타공항 출도착편을 저가항공으로 탄 적이 없어서 개념을 상실하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어서 짐을 맡기고, 공항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탑승구로 갔다. 3터미널은 비행기에 탈 때 버스를 타고 가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모양. 그다지 반갑지 않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그런데 비행기는 제 시간에 탔음에도 나리타공항에 이륙하려는 비행기가 밀려서 기다리다가 연료소모가 심해져 연료를 채우고 가야 한다면서 출발이 한 시간 반 정도 늦어졌다. 이게 제 시간에 출발해도 인천공항에 밤 9시 40분 정도에 도착할 터이고, 짐을 찾아서 나오면 10시는 될 터인데 도착이 늦어져 집에 갈 수 있을 것인지.. 항공사에서 죄송하다고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방을 제공하겠다거나 택시비를 드린다고 할 리는 없을 터이니.. 이륙이 늦어진 것은 어쩌다가 한꺼번에 항공기들이 출발하게 된 공항의 사정이지, 항공사의 과실이라고는 아닌 듯 싶은데.. 


오래간만에 본 젯스타 항공기.

호주에서 오셨나봐요. 예전에 이 항공사 비행기 많이 탔는데..


배고파서 사먹은 비빔밥. 맥주도 하나 마셨던가..

도착이 늦어진 탓에 사는 동네까지 한 번에 가는 공항버스는 못 타고, 일단 고속터미널까지 가는 공항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버스 환승을 통해 겨우 집에 도착했다. 시간은 어느덧 2시. 9월 초인데 후덥지근한 섬나라에 있다가 와서인지, 밤이라 그런지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끝 THE END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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