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성을 보러 간다. 현대에 와서 재건된 성이라서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오사카의 주요 상징물 중의 하나이고, 과거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에서 일본을 호령하던 시절이 있었던 곳. 쓸데없이 임진왜란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토요토미 가문이 멸족하는 일은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인데..

 

시텐노지유히가오카역에서 다시 지하철 타니마치선을 타고 타니마치욘쵸메(谷町四丁目)역으로 간다. 오사카성은 철도나 지하철을 이용하여 쉽게 갈 수 있는데, JR은 오사카칸죠선의 오사카죠코엔(大阪城公園)역이나, 모리노미야(森ノ宮)역, 토자이선의 오사카죠키타즈메(大阪城北詰)역, 지하철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의 오사카비지니스파크(大阪ビジネスパーク)역에서 내려서 오사카성으로 갈 수 있고, 타니마치선의 타니마치욘쵸메역에서도 걸어서 갈만한 거리다. 우리는 오사카주유패스가 있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서 교통비 부담은 없고, 지하철역에서 가는 목적지인 오사카성까지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타니마치욘쵸메의 추천 스팟이 바이린(梅林)이란다. 매화나무가 예쁜 모양인데..

 

오사카성, 오사카역사박물관 등은 9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텐포잔에서 오사카항 개항 150년 기념이라고 사쿠라마츠리를 한다고 한다. 4월 8일이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니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오사카성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잠시 역사박물관에 들어갔다. 입장료는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성인은 600엔, 대학생, 고교생은 400엔이라고 하는데. 20명 이상부터 단체할인이 된다는 것 같다. 역사박물관은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 입장 가능한 시설이어서 부담없이 역사박물관에 잠시 들어갔다.

 

오사카라는 도시를 상징하는 오사카성이지만, 현대에 와서 재건된 성이라 건물 자체가 가진 의의는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소실되고 재건된 성만 놓고 보면,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히메지성과 히코네성이나 마츠모토성 등에 비해서는 역사적 가치는 크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관광객들이 차고 넘치는 오사카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니..

 

성 주변에는 회사들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고층빌딩이 줄줄이 있는데,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OBP, OSAKA BUSINESS PARK)라고 하는 업무지역이 있다.

 

오사카성 주변에는 해자가 있는데, 적들이 성벽을 쉽게 오르지 못하도록 방어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오~ 오사카성의 천수각과 성 주변의 해자가 보인다.

 

예전의 오사카성이 저런 모습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오사카의 공기는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한국보다는 맑은 것 같다.

 

최대한 그림자가 나오지 않게 사진을 찍어봐야지.

 

전체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했는데 유리창에 다른 사람들의 그림자가 비친다.

 

오사카성 천수각 뒤로 보이는 저 고층건물들이 있는 곳이 오사카비즈니스파크(Osaka Business Park).

 

역사박물관에 들어왔으니 잠시 구경이나 해봐야겠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볼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미 몇 번 왔다 간 곳이라서 열심히 볼 생각도 없고, 여기에 중요한 문화재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번에는 친구 녀석 데리고 와서 이런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왔다고나 할까. 적당히 둘러보고 오사카성공원에 잠시 들러서 꽃구경이나 하고 도톤보리로 넘어가든가 해야겠다.

 

역사박물관을 나와서 오사카성으로 가는 길.

오사카성은 아마도 양손의 손가락으로 꼽아야 할 만큼 예전에는 자주 갔는데, 언젠가부터 무의미한 짓을 하는 것 같아서 안 가다가 오래간만에 갔는데 벚꽃 시즌에 오게 되어서 뭔가 다른 느낌이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데 벌써 꽃이 다 피고 진 것인가..

 

저 언니는 왜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지..

 

성벽을 배경으로 벚꽃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길을 막고 계시네..

 

가족이 함께 여행을 온 것 같다. 부럽다..

 

벚꽃이 피었다.

 

우와~ 이 정도면 만개한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아예 누워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음.. 설마.. 아닐거야..

 

연인 또는 부부인 것 같은데,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이 쪽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것인가.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구경하는 곳이 있어서 슬쩍 가보니 원숭이 재롱잔치를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사카성을 축성했던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별명이 원숭이였다는데..

 

어이구! 잘도 걸어다닌다.

 

원숭이녀석 늠름하네..

 

얼씨구! 관객들에게 절을 하고

 

높이뛰기도 하고

 

뭔가를 가리키고 있는 것 같은데..

 

저렇게 올려 놓으니 그냥 지나간다...

 

원숭이의 재롱잔치..

 

원숭이와 듀엣으로 줄넘기도 하고

 

조련사는 관객의 호응을 부추기면서 계속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진행을 한다.

 

이제 다른 쇼를 보여줄 것 같은데..

 

봉을 원숭이를 다루는 언니가 좋아하고 있는데 원숭이의 눈이 무섭다.

 

사루상 조련하는 언니 표정이 아주 리얼하다.

 

사루(猿)상이 늠름하군.

 

아~ 벚꽃이 흐드러진다..

기분이 묘하다..

이 정도면 시텐노지는 볼 것 다 본 것인가 싶었는데, 안쪽에 정원과 뭐 볼 것이 남아있다는 것 같다. 시간 끌지 않고 빨리 구경하고 다음 장소로 가야겠다.

 

시텐노지는 창건부터 역사가 긴 오래된 절이지만, 대부분 소실이 되어 최근에 재건한 건물들이라 아주 깨끗하다.

 

탑의 사진을 찍다가 눈을 감아버린 누군지 모르는 아가씨도 같이 찍혔다. 이 아가씨의 친구는 눈 감지 않은 사진을 찍었겠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사진에 찍힌 여성분 무척 좋아하고 있다.

 

안에는 간단히 제례를 지내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탑 윗부분이 잘렸지만..

 

안에도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

 

일단 탑의 가장 윗층까지 올라가본다.

 

두상에 주의하라고 한다.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

위에 올라가면 주변을 조망할 수 있나 싶었는데, 혹시라도 누군가 여기서 뛰어내리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러는지 창문도 막아두었고, 안에는 별로 볼만한 것이 없어서 조금 실망스럽다. 애초에 여기에 오는 것이 아니었나..

 

 

금방 다시 내려옴.

 

갑자기 이 탑을 새로 지을 때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증이 생긴다.

 

이 탑은 너무 깨끗해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렇게 너무 새로 지은 티가 나는 것보다는 일부러 빛이 닳고 조금 고려해서 복원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는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 탑은 딱 봐도 최근에 지은 티가 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절에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이라니 그리 잘 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다.

 

여기도 무언가 파는 곳인 것 같은데, 역시 파는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현대에 와서야 아주 깨끗한 새로이 지은 건물이라서 실망스럽기도 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을 반영하여 문화재를 적당히 복원해서 시간의 흐름까지도 나타낼 수 있었다면 꽤 의미가 있겠지만, 이미 한 번 사라졌던 문화재를 현대의 기술로 복원하는 것은 글쎄..

주유패스가 있어서 돈 내고 입장권을 사지 않은 것이 다행인데, 오사카에는 이렇게 현대에 와서 복원된 문화재가 많다.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성도 현대에 콘크리트로 복원된 것이고, 이 복원된 것도 자연스러운 맛은 없으니.. 아직 집에 가려면 48시간 이상 남아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몇백 엔 더 내는 셈치고 그냥 신용카드로 신칸센 승차권을 사거나 버스를 타고 올 것을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이제 마지막으로 정원 구경을 하러 간다.

 

패셔니스타 같은 아주머니가 계시고

 

여전히 공터에는 장터가 열리고 있는데..

 

극락정토의 정원이라니 구경이나 해야지.

 

이 나무는 꽃이 없는데..

햇빛이 잘 들어와서 금방 꽃이 피고 진 모양인가..

 

꽃이 피었다가 지고 일부만 남아있는 것 같은데..

 

연못이라 하기에는 작은데 일본식 정원에는 꼭 이렇게 만드는 것 같다.

 

연못과 정자는 일본의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것인가보다.

 

소나무도 빠질 수 없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꽃이다.

 

이 나무는 꽃이 만발했네..

 

벚꽃이 많이 피었다.

 

아직 덜 핀 꽃도 있고, 반 이상 핀 꽃도 있고...

 

이 곳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출입문 같은 것인가..

 

다른 곳에 비해서 넓지는 않지만 일본식 정원이 꾸며져 있다. 사람들이 이 곳은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조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정원을 둘러보면서 지금이 봄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여기는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것인가.

 

꽃은 이미 많이 피었다가 진 것 같다.

일본은 워낙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라서 기상 및 재해 예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서 꽤 정확도가 높은 편인데, 요즘 같이 기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나오는 예보는 장비와 시스템에 얼마나 투자하고, 기상예보관을 어떻게 교육하여 육성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꽃자루가 짧은 것 같은데 이것은 매화인가.. 평소에 식물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있는 꽃들은 벌써 만개한 것 같다.

 

잘 관리된 일본 정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자, 이제 다음 장소로 가야겠는데.. 꽃이 핀 오사카성으로 가봐야겠다. 오사카성은 몇 번이나 가서 더 신기할 것도 없지만, 오사카성 주변에도 벚꽃이 잔뜩 피어있을 것 같은데..

[각주:1]이틀 동안은 '오사카주유패스' 2일권을 사용하면서 오사카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H여행사에서 구입하고 칸사이공항에서 수령하기로 하였는데 토쿄에서 오사카로 오다보니, 칸사이공항으로 온 친구가 대신 수령해서 왔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멀지 않은 라이잔호텔에 가서 짐을 맡겨두고 나왔다. 처음 일본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대부분의 숙소에서 짐을 맡아준다는 것을 잘 모르고, 코인로커를 자주 이용했는데, 그 때는 엔화 가치가 낮아서 겁없이 거의 한 달 동안 30만엔 가까이 썼던 기억이 있다.

 

시텐노지는 텐노지역과 시텐노지마에유히가오카역의 중간 쯤에 있는데 걷기 귀찮아서 그냥 지하철 환승해서 갔다. 어지간하면 역 하나 정도 거리는 걸어가는데, 피곤해서 지하철을 타고 갔지만, 텐노지역에서 걸어가도 별 차이는 없을 것 같다.

 

텐노지에서 타니마치선으로 환승해서 시텐노지유히가오카역에 내렸다.

예전에 시텐노지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가는 길에 시텐노지 참배하는 길이라는 현수막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보통의 가정집인가.. 옆에 꽃이 피어 있어서 사진을 찍어봄.

 

50미터 앞에 왼쪽에 시텐노지가 있다고 한다. 대충 이런 길을 걸어간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시텐노지 경문에 도착했다.

 

헤세 34년 엄수. 성덕태자 1400년이라고 하는데, 아키히토 천황[각주:2]은 2019년에 퇴위하기로 하였다. 2011년 생일 때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려 하고 있는 오늘, 일본이 지나온 역사를 반복해 배워서 평화를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다." 는 말을 남기기도 했고..

 

오랜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설마 최근에 일부러 오래 된 목재를 구해서 이렇게 지어놓은 것은 아니겠지..

 

지옥당이라고 써놓은 것인가..

 

비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있는데,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지 돌아가신 뒤에 무슨 소용이 있나 싶은 생각이라..

 

친구가 앞을 가로막음..

 

저렇게 비석을 잔뜩 세워두면 조금 무섭다.

 

음기가 충만하지 않을까 싶다.

 

생긴 것은 다 똑같은 불상같이 보이는데 각각 이름이 다르다. 종교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으므로 뭐라고 덧붙일 말이 없다.

 

친구가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이 쪽에는 커다란 비석들과 작은 비석들이 잔뜩 있는데, 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매장 대신 화장을 하기에 봉분을 만들어 짓지 않는다.

 

에마(絵馬[footnote][/footnote])가 걸려 있다.

한국인도 쓰고 간 에마도 있는 것 같은데..

 

비석들이 징그러울 정도로 많은데, 이것은 이 나라의 장례문화이니 생소하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건물은 뭔지 잘 모르겠다.

 

거북이들이 잔뜩 있다.

 

연못 같은 곳에 거북이들이 잔뜩 있어서 주변을 살펴보니 앞에 종탑이 하나 있다.

 

나무에 걸린 저 하얀 종이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걸로 봐서는 여기가 본당인 것 같은데..

 

거북이인지 자라인지..

 

저 건물이 본당인가..

 

스님 같아 보이는 분이 지나가신다.

 

주말이어서 무슨 장터 같은 것이 열리는 모양인데, 별의 별 물건들이 있는데 돈이 없기도 하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아마도 매주 또는 매월 여기서 정기적으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적당히 경내를 구경하고 시텐노지에 있는 정원을 구경하러 간다.

 

  1. 애마가 아니다... [본문으로]
  2. 한국에서는 천황이라는 호칭 대신 일왕이라고 부르지만, 그냥 고유명사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천황은 이미 상징적인 존재일 뿐 실질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니.. [본문으로]

신이마미야역 근처에 메가 돈키호테라는 돈키호테 매장 중에서도 꽤 큰 곳이 생겼다. 돈키호테에서 싸게 판다는 것을 강조하기는 하는데, 특별히 광고상품이나 땡처리하는 것 빼고는 어지간한 마트와 수퍼마켓에서 파는 것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친구는 코시엔구장 구경하러 가고 싶다고 해서 한신투어리스트패스를 사러 신사이바시까지 걸어가고 있다. 하루에 대여섯 시간 걸어다니는 것이 익숙한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가깝다고 하기엔 다소 무리인 거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칸센 한 방에 돈을 꼴아박아서 여비가 바닥날 지경이어서 어쩔 수 없는 신세. 미리 토쿄에서 오사카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생각을 했더라면 LCC 항공권을 찾아보거나 야간버스를 이용했을텐데..

 

지난 밤에 들렀던 오사카오쇼(大阪王将)

나중에 다시 가서 공격해버리겠다... ㅋㅋㅋ

 

오사카 신세카이. 처음 일본에 갔던 때가 2007년인데, 지금도 그다지 변한 것은 없어 보이는 동네다.

 

츠텐카쿠 혼도리

저 뒷편에 못생긴 탑이 츠텐카쿠다.

 

덴덴타운. 전자상점가들이 있는 길로 해서 신사이바시까지 간다.

 

저 쪽에 애니메이트라는 곳이 보인다.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애니메이션에는 관심이 없어서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텐무스 파는 가게인데, 한국에서 식신로드 촬영하러 왔던 모양이다.

 

오사카 지역의 방송국인 칸사이TV와 MBS에서도 여러 차례 방송된 맛집인 것 같다.

 

텔레비전을 자주 보지 않아서 언젠가 식신로드를 잠깐 몇 분 동안 본 것이 전부이기도 하고, 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일본에서 맛집을 찾으려면 타베로그를 찾아보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고..

 

타카시마야가 보이는 것을 보니 난바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난바를 지나면 신사이바시니까.

 

계속 북쪽으로 가면 신사이바시인데,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 많다.

 

이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에서 왔을까...

 

아~ 지우히메..

여전히 어느 파칭코회사의 광고모델로 활약 중이다. 그만큼 겨울연가의 열풍이 컸던 탓일까..

 

구리코상

신사이바시에 있는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 2층인가에 오사카 관광 안내소가 있고, 이 곳에서 여러 교통 패스 및 입장권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한신투어리스트 패스를 각자 한 장씩 샀다. 한신전철을 타려면 난바나 우메다로 가야하는데, 신사이바시에서는 난바가 더 가까우니 난바역으로 갔다. 동행한 친구는 코시엔 구장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코시엔에서 내렸고, 다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산노미야까지 간다.

 

산노미야역에서 만나기로 한 아가씨가 어느 건물의 다방 - 커피전문점이 절대 아님 - 으로 데려가더니 커피를 사줌.

피곤해서 그런가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단 것이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했다..

 

그냥 보통의 가게는 아니다 싶었는데, 유하임이라는 유명한 곳이었다. 파르페 사 준 아가씨는 모토마치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난다고 해서 역 앞까지 데려다주고, 코시엔역에 두고 온 친구 녀석을 찾아서 돌아갔다.

 

그런데 이 녀석이 어디에 있으려나..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 그런지 빈 자리가 꽤 있어서 앉아서 갈 수 있어 기쁘다.

 

코시엔 경기장

코시엔 여름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오사카 북부부터 니시노미야, 코베 등지의 호텔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많은 인파가 북적인다. 이미 인기가 꺾이다 못해 관중석에 사람이 드문 한국의 고교야구와는 큰 차이가 있다. 지금은 아마도 코시엔 본 대회가 아닌 선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은 모양이다. 친구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고, 아직 야구장 안에 있는건가.

 

호날두가 광고 모델인 식스패드.

일본에서 텔레비전 광고도 꽤 하는 편이라 몇 번 봤는데, 이 제품을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것 같은데..

 

보미쨩...

이제 일본 팬들의 사랑이 좀 식으려나..

 

오이타 나카츠의 카라아게동을 주문하였는데, 점포 이름이 '코시엔 응원단 카츠오 쥬니어' 라고.. 신칸센과 전날의 만두가게에서 엄청난 타격이 와서.. 더 비싼 것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다. 흑흑 ㅠ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라라포트 출입구 앞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고 서로 놀라워하다가 같이 저녁을 먹었다. 당장 배가 고프므로 푸드코트에 있는 음식점에서 뭐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얘는 마루가메제면에서 우동을 시켰다. 보통 사람들이면 이게 저녁이라고 하겠지만, 한창 때 서너 명이 몰려가서 고기뷔페를 박살낸 전력이 있는지라.. 애피타이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면 되겠다.

오사카로 돌아가면서 다른 먹거리를 잔뜩 사서 쳐드시기로 하고, 다시 코시엔역에 우메다행 열차를 타러 갔다.

좌석 지정이 가능한 승차권 및 특급권이지만, 늦어서 못 타는 경우에는 당일의 다른 열차의 자유석에 탈 수 있다고 한다. 창가쪽 좌석을 달라고 했는데, 퇴근 인파가 엄청나서인지 통로쪽 좌석만 남아 있다고..

 

신칸센을 타러 갑시다.

토카이도신칸센이라면 노조미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히카리 같은 저급한 열차는 안 탑니다. ㅋㅋㅋ

 

그렇게 2시간 33분만에 신오사카역에 도착. 이 승차권으로는 토쿄역이 아니더라도 토쿄도구내의 JR역에서 신칸센을 타러 갈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오사카에 도착한 이후는 오사카시내의 JR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즉, 토쿄-신오사카 승차권을 구입하면, 토쿄도구내의 JR역에서 토쿄역까지 갈 때나 신오사카역에서 역시 JR의 오사카시내의 역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친구가 신이마미야역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 2명 예약을 했다고 하는데, 그 위치를 몰라서 한참 헤매다가 한 시간 정도 지나서야 겨우 만나게 되었다. 대개 일본의 건물들은 외부에 번지수가 적혀 있어서 근처에 가면 대충 찾아갈 수 있는데, 이 곳은 다소 복잡한 편이라 한 시간 남짓 헤매다가 겨우 친구와 연락이 되어 11시가 다 되었을 무렵 만나서 예약해 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어놓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가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찾다가 골목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길을 물어보어보면, 잘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어서 이걸 어쩌나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캐리어와 한국으로 가져갈 짐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개그맨 송영길씨 닮은 일본인 아저씨가 길을 같이 찾아보자고 해서 함께 한참 헤매다가 친구에게 전화해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설명해도 안 될 것 같으니 특정한 장소를 정해서 만나자고 하여 고가도로 밑에서 보기로 하고 영길이 아저씨에게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니 자신이 쓰고 있던 우산을 나에게 건네주면서 즐거운 여행되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오사카는 참 인심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토쿄라면 사람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외국인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을 지도..

메뉴를 보다가 미니세트로 의견 일치를 봤는데 대부분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주문을 직접 하게 되었는데, 내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같이 먹성이 좋아서 단품 메뉴 한두 개로는 어림없을 것 같고...

 

① 무시토리사라다 (むし鳥サラダ)

나름 미니코스라고 하니 전채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② 교자(ギョウザ)

일본에서는 이런 만두를 교자라고 부른다.

 

③ 아게모노(揚げ物)

튀김류를 이렇게 부른다.

 

④ 스부타(酢豚)

구로육이라는 광둥음식이라고 한다. 사실 이 음식의 이름을 몰랐는데 코스 순서를 보다가 알게 되었다. 일본식 탕수육인가 했는데 구로육이라고..

 

⑥ 고마당고(ごま団子)

이름처럼 참깨(고마)가 코팅되어 있다.

 

이걸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섯 번째는 야키메시(焼き飯. 볶음밥)였는데 흔적도 없이 다 먹어버림..

개돼지도 아니고..

신칸센에 이어서 여기서 지갑이 다 털려서 멸망 위기에 처함.



오사카 이틀째.

일어나서 씻고 지난 밤에 사둔 오무라이스 도시락을 로비의 전자렌지에 넣고 돌려서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여유를 부린 다음, 오사카시영지하철 1일 승차권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어지간한 곳은 대부분 다녀와서 굳이 다시 가고 싶지는 않고, 그냥 걸어다니면서 사람 구경, 동네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 되겠다.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것 같다.


지하철 1일 승차권은 두 장이 있는데, 한 장은 예전에 모 여행사에서 칸사이미니패스를 사면 덤으로 지하철 승차권을 준다고 해서 사두었던 것이고, 한 장은 어제 오사카 출장 킷푸를 사고 받은 것. 오사카 출장 킷푸에 포함되는 지하철 1일 승차권은 보통의 지하철 1일 승차권과 외관이나 유효기간 등 다른 것이 없는데, 구입일 다음 날까지만 유효하다고 해서 어제 사용을 했고[각주:1], 예전에 받은 지하철 1일 승차권을 사용하여 오사카 시내 구경이나 할 예정.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텐노지역 부근의 큐즈몰(Q's mall)에 가서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오사카성은 세 번인가 네 번인가 다녀왔고, 우메다 공중정원도 세 번은 다녀온 것 같고, 한국의 여행 가이드북에 나온 어지간한 관광지는 다 다녀온 뒤라서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면서 구경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텐노지역에 내려서 큐즈몰 구경을 하려는데, 생각없이 나오다 출구를 잘못 나와서 길을 건너야 한다.


스누피 캐릭터 상품을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 돈이 더 있으면 조금 더 좋은 호텔에서 묵느라 여전히 돈이 없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돈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 평소에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즐겨보지 않기도 하지만 이 캐릭터들에게는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쪽으로 관심이 멀어질 것 같은데..


돼지가방 하나 사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전자매장에 가서 카메라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6만엔이라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그냥 밖으로 나왔다.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캐논 EOS 100D로 나오는 모델은 일본내에서는 kissX7으로 나오는데, 어차피 원산지가 타이완이라는 것은 똑같고 그냥 일본 내수용만 저 모델명이고, 해외판매용은 EOS 100D로 구분을 하는 것 같다. 비쿠카메라 구경을 하다가 밖으로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신사이바시로 갔다.


한국인에게 와사비테러를 했다는 시장스시 점포가 보인다. 이 사진의 점포는 신사이바시점이고, 와사비를 잔뜩 넣었던 곳은 난바점이라고 한다. 여러 차례 다녀온 적이 있지만 초밥을 먹을 때는 체인점을 잘 안 가는 편이고, 굳이 간다면 멀리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신오사카역 안에 있는 칸코스시만 가는 편이라.. 몇달 전에 친구에게 들은 다른 스시 체인점은 아직 가보지 않아서 나중에 다녀온 뒤에 후기를 적든가 해야겠다.

 

도톤보리에서는 누구인지 모르는 어린 소녀들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있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아마도 (내가 이름을 모르는) 걸그룹의 팬인 것 같은데.. 그런데 오른쪽의 청년들은 티셔츠에 직접 그림을 그린 것일까..


10월이지만 반소매 차림의 사람들의 모습에서 보이듯이 오사카는 따뜻하다. 특히 이 무렵에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습도가 다소 낮아져서 찜통같은 더위는 아니었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여성 걸그룹인 것 같은데 이 사람들 다 저 걸그룹의 팬인가.. 아마도 지나가다가 잠시 관심이 생겨 바라보는 이들이나 그냥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발걸음을 멈춘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사진 윗쪽 가운데에 갓세븐 사진이 있네. 얘네들도 일본 진출을 했었나.. 


아직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카멘죠시(仮面女子)라는 여자 아이돌그룹명이 적힌 현수막들이 있는데 얘네가 걔들인가.. 그런데 이 소녀들은 가면을 안 쓰고 나온 것을 보니 카멘죠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사토미라면 눈에 불을 켜고 관심을 갖겠지만..


도톤보리

오사카에서 유명한 장소이고, 주요관광스팟 중의 하나인데 사람 많고 시끌벅적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둔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찍어본다. 예전에 찍은 사진이 어딘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없으려나..


여기는 완전히 신났다..


손 들고 있는 저 언니는 꽤 키가 큰 것 같은데..


우왁! 저 소녀는 치마 길이가 대단히 짧다!!!


신사이바시스지는 이름처럼 신사이바시로 가는 길이다. 이 거리에는 지붕이 씌워져 있어서 비가 와도 비를 피할 수 있고, 한여름에는 그냥 땡볕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조금 시원하기도 하다.

겨울연가 덕분에 히메가 되신 지우히메께서 파칭코 광고를 하고 계신 것을 보니 아직까지 겨울연가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인가. 아니면 한국인들이 많은 오사카라서 한국인들을 타켓으로 한 광고 전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사이바시스지를 지나면 신사이바시가 나온다. 이거 너무 당연한 소리 같은데..


그리고 오른쪽에 만세를 외치는 구리코 광고판이 있다. 사진이 잘리기는 했는데.. 


구리코라는 제과회사에서 만든 과자 중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아마도 포키가 아닐까 싶은데, 한국에서는 이 포키를 표절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빼빼로가 먼저 나왔고, 11월 11일이 되면 한국에서는 빼빼로데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포키노히(ポッキーの日)라고 부른다. 제품 홍보만을 놓고 보면 빼빼로데이를 내세운 롯데가 먼저였고, 구리코에서는 한참 뒤에야 이 날에 맞추어 포키노히의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롯데가 영리했다는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을까..


종종 시기에 따라 구리코상의 옷 색깔이 바뀌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난다.


도톤보리 돔보리 크루즈선이 지나가고 있다. 생각해보니 오사카에서 여러 차례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용했는데, 돔보리 크루즈는 한 번도 안 타본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타보든가 해야지.


일본을 찾는 이들이 돈을 많이 쓰도록 유도


아까 보았던 그 아이들 같은데..


카니도라쿠는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이번에는 돈이 없어서 안 되겠고,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보면 다른 지방에서 왔는지도 모르겠다.


금요일 오후라고 하지만 뭐 사람이 이리도 많다냐..

 

카니도라쿠 본점. 비싸서 못 들어간다.


카니도라쿠의 매장은 이 도톤보리에도 여러 곳이 있고, 오사카 시내 우메다와 키타신치 등을 비롯해 근교의 도시인 코베, 나라, 사카이 등 칸사이지역에만 20여 점포가 있다고 하며, 칸토에도 진출해서 체인점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오사카의 유명한 쿠시카츠 가게인 다루마.

묵고 있는 숙소 근처에 본점이 있고, 오사카 시내에 분점들이 있다.


타코야키 가게인 타코하치(たこ八)의 총본점이란다.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를 참조하시길.

https://tabelog.com/kr/osaka/A2701/A270202/27076174/


코나몬텐코쿠(こなもん天国)라는 가게는 이름처럼 밀가루를 주재료로 사용한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쿠시카츠 등을 파는 가게인 것 같다.


도톤보리에는 큰 돈키호테 매장도 있다.


이치란라멘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가씨들에 사진에 같이 담겼다. 


여기는 원조 타코야키 가게인 앗치치혼포라고 한다. 옆에는 이치란 라멘이 있고, 마츠사카 쇠고기를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2월에 나고야와 교토를 다녀온 여행기에도 언급은 했는데 마츠사카 쇠고기 역시 일본의 3대 쇠고기로 꼽히기도 한다. 대개 오미 쇠고기와 코베 쇠고기가 두 자리 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여러 쇠고기들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 아닌가 싶은데,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 유명한 킨류라멘 광고도 보이는데..

음.. 뭐 그냥 그렇다고..


에비스바시를 건너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이라면 킨류라멘을 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킨류라멘이 맛있냐 맛없냐의 문제를 떠나서 라멘이라는 음식 자체가 별로 입에 맞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외국의 여행책자에 실려서 사람들이 몰리는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숨겨진 장소를 찾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고... 날이 추울 때는 따뜻하게 국물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이지만, 여기는 여전히 더운 곳이라 뜨거운 음식이 먹고 싶지는 않았다.


금요일이라 사람이 많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 사람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사람들 같은데 아마도 일본의 예능인이겠지 싶다. 역시 관심이 없어서 이름도 모르겠고 누군지 잘 모르겠다. 사진 밑에 이름이 적혀 있는 것 같은데, 잘려서 읽을 수가 없다. 어차피 누구인지 알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터이니..


얼레.. 킨류라멘 점포가 여기에 또 있다. 

아마 사실 누가 이 곳이 맛집이라고 책에 써놓은 것인지 궁금하기도 한데, 언젠가부터 가이드북에 나오는 정보는 적당히 흘려버리는지라 잘 보지도 않고 보더라도 그냥 그런 것이 있는가보다 하면서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기도 한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특정한 사람의 경험에 바탕을 둔 정보를 무조건 신뢰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뭐 그렇다.


아직 안 먹었어.


사토미와 영어회화를 한다면 이온에 다닐텐데..

난바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우메다로 갔다.


한신명물 이카야키나 먹어야겠다. 오사카의 기념품으로 전국에 배달이 가능하다고.


이 곳은 늘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돈이 없으니 심플하게 이카야키 세 장을 샀다.


이게 늦은 점심이 되겠다. 뭐든지 계속 늦어지는 것 같은데..


이카야키를 사서 나오니 이미 밖은 어두워졌는데 식기 전에 먹기 위해 적당한 곳에 앉아서 JR서일본의 와이파이에 접속해서 메일 확인을 하면서 이카야키를 먹었다. 역 건물에 있는 백화점 구경을 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러 갔다. 


오사카역 주변은 공사중이어서 이래저래 복잡했다. 사실 지금도 오사카역 주변에 가면 길을 헤매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를 부르면서 듀스를 소환하고는 한다.


JR을 타면 돈이 들어가니 돌아갈 때 역시 지하철을 타야한다. 어우~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지하철은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우메다역에서 난바까지 지하철로 가서 난바워크를 구경하다가 저녁에 먹을 것을 사왔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딱히 뭘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아, 오늘 일을 거의 안했다. 이 정도랄까..


마트에서 산 니기리즈시와


치라시스시를 저녁으로 먹었다.

그래도 삼시세끼를 잘 챙겨먹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1. 오사카출장킷푸를 살 때 받은 지하철1일승차권이 정말 다음날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괜히 사용하지 않았다가 멀쩡한 승차권을 못 쓰게 될까 싶어서 그냥 써버렸다.칸사이공항역에서 살 때도 판매하는 아줌마에게 문의를 했는데 다음 날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어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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