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여행

#15. 굿바이 홋카이도

2019. 8. 4. 16:02

신치토세공항에서 스탬프를 찍어서 보여주고 기념품을 받아왔어야했는데 잊어버리고 가방 안에 그냥 가지고 다니던 것을 발견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스탬프를 다 찍기는 했는데 비행기 시각이 다 되어서 제출을 못했다. 기념품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여기는 쿠시로역인데, 역스탬프의 배경은 쿠시로습원역이네..

피셔맨즈워프 MOO에나 가봐야겠다. 예전에 잠시 들러본 적이 있기는 한데, 가격이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다.


쿠시로의 생활 관습이나 문화 등을 설명하는 것 같은데..


홋카이도의 원주민이었던 아이누인에 대한 사진도 있고


쿠시로에서 촬영한 영화 로케지 장소를 지도로 만들어두었는데, 아는 영화가 없고, 쿠시로라는 곳도 잘 몰라서.. 쿠시로 습원만 알고 있다.


석양은 18시 이후에 볼 수 있다고 하니 못 보고 공항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은 18시 30분부터 18시 45분이라고 써있는데..

그 시간에는 다른 변수가 있지 않는 한 내가 여기 있지 않고 쿠시로공항에 있을 것 같다..


피셔맨즈 워프 MOO가 보인다.

MOO 안에는 해산물을 주로 파는 곳이 있는데, 수산시장 같은 분위기다. 서울의 수산시장보다는 조금 더 깔끔한 것 같은데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구경 조금 하다가 점심 먹고 오후 4시 정도에 쿠시로공항으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인구가 많은 도시가 아닌지라 조용하고,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많지 않은데, 지방의 소도시가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도시 재생을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할텐데..


햇빛이 쨍쨍한 날씨보다는 구름이 조금 낀 것이 걸어다니기에는 더 편한 것 같다.


마트에서 초밥 두 팩을 사서 점심으로 먹었다.


마키즈시나 니기리즈시나 원조인 일본의 초밥이 훨씬 알차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가끔 한국에서 초밥을 사먹을 때면 기분이 상하기도 하는데..


저 정자 아래서 앉아서 밥을 먹었는데, 파칭코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돈이 없어서 가보지는 않았는데 이런 요행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어서 그냥 저런 것은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날이 더워서 맑은 날씨에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쿠시로에서 하네다까지 가는 항공편이 있어서 저녁에 이 비행기를 타고 갈 예정인데, 너무 일찍 온 것 같다. 애초에 국제선 항공권이 비즈니스석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일본 내에서 이동하는 국내선에서는 일반석을 타더라도 수하물 2개를 실을 수 있었다.


쿠시로공항에서는 이 지역에 분포하는 두루미들을 홍보하고 있다.

이 지역에 딱히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일본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어떻게든 외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겪게 되면 어려움을 겪게 될 터인데, 아주 주관적인 판단이기는 한데, 지금은 지방도시에서도 출도착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꽤 있지만, 특정 노선에 집중적인 한계가 있어서..


시골 촌동네라고 하면 기분이 상할 수 있겠지만, 정말 촌동네이기는 하다. 사실이 그런데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탄쵸 쿠시로공항


쿠시로습원과 아칸, 마슈 등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홍보하는 것 같은데.. 당일치기 버스 투어로 다녀왔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안 가봐도 될 것 같고..


하네다로 가는 항공기는 Air Do에서 운항하는데, ANA에서 자회사인 LCC의 기재를 사용하기는 그렇고 하니 에어두에 밀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국제선 항공권의 비즈니스석의 수하물 2개가 적용이 되어서 짐을 다 부치고, 배낭 하나만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오락가락하는 것도 귀찮아서 제일 먼저 안으로 들어가서 탑승수속을 기다렸다.


에어두의 여객기는 처음 타보았는데 LCC치고는 음료수도 주고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요즘 한국의 LCC에서는 그냥 물 한 잔 정도 주었던 것 같은데 그보다는 대접이 조금 나은 듯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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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리시리의 저녁식사

2019. 7. 18. 21:51

이렇게 집 떠나온지 4일째가 슬슬 저물어가고 있다.

시간이 정말 잘 지나가서 어느덧 이번 휴가의 절반이 지났다.


왼쪽이 레분이고, 사할린과 왓카나이는 북동쪽에 있는가보다.


오시도마리 항구에 배가 들어오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사진을 찍어보고


산 위에는 구름이 끼어있네.


저 멀리에 등대가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저기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못 갈 것 같다.


리시리 섬은 항구 주변에 마을이 형성된 것 같은데, 조금 큰 건물은 숙박업소로 사용되는 호텔이나 료칸인 것 같다. 군데군데 규모가 작은 료칸이나 민숙도 여럿 있을 것 같다.


해가 지고 있구나..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저녁 무렵에는 구름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어차피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잠자는 것만 남았으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해가 지는 방향으로는 석양이 물들고 있는데, 반대쪽은 아직 밝은 편이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은데, 누군가 저 위로 올라가고 있다.


QR코드로 리시리의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내일 기껏해야 반나절 정도 있다가 돌아갈 예정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무시했다. 아침 먹고 천천히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리시리공항으로 가야지.

호텔로 돌아가 저녁식사 장소를 물어보고 올라가니 이미 상이 차려져 있었다.


호텔로 들어가니 큰 연회장에 테이블마다 음식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사시미가 먼저 나온다.


플레이팅에 꽤 신경을 쓴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섬에서는 가게를 찾는 것이 쉽지 않고, 편의점도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밤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이런 숙박업소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된다. 식사는 가격은 보통의 식당보다는 비싸지만 그만큼 음식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일본의 료칸이나 아침과 저녁식사가 포함된 숙박 플랜을 이용할 때 그럭저럭 등급이 높은 호텔에서는 투숙객이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할 때 잠자리를 깔아주는데, 예약한 방은 침대방이어어서 그런 것은 없었다.


음식은 남기는 것이 아니므로 하나씩 다 먹어야겠다.


역시 음식을 먹을 때는 플레이팅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양이 많지 않아서 감질나기도 하는데..


오른쪽에 있는 잔은 서비스였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이래서 바로바로 체크를 해야하는데, 1년이 지나서야 기록을 하니..


홋카이도는 감자..


옥수수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 채소로 만든 음식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역시 기억이 남아있을 때 기록을 해두었어야 하는데.. 집에 품서기가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이쿠라(연어알)도 있고


맥주는 식사 플랜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예의상 한 잔 시키는 의미도 있고, 음료수를 시키는 것보다는 그냥 맥주 한 병 마시는 걸로..


'이번에 키타쿠니그랜드호텔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당 호텔의 자랑인 오리지날 케이크 '콘부랑' 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고 적혀있다. 봉지 채로 가지고 방에 가지고 가서 밤에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었다.

저녁도 먹었으니 온천탕으로 가서 씻고, 침대 위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들었다. 내일은 조금 일찍 나서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구경을 하고 삿포로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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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레분토에 가봅시다

2019. 7. 12. 21:30

날씨가 덥고 습해서 짜증스럽지만, 일단 당일치기 온천이라도 하려고 관광안내소에 가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갔다. 습한 날씨에 종일 돌아다니면서 땀을 흘린 뒤에 바로 버스에 타는 것은 옆에 앉은 사람을 불쾌하게 할 수도 있고, 땀을 흘려 끈적끈적한 것도 싫어서 낮에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히가에리 온천 지도를 받아서 나왔다.


일본에서 야간버스를 탄 적이 몇 번 있기는 한데, 꽤 오래되기도 하였고, 버스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어서 사실상 처음 타는 것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 셈이다. 야간버스는 운전수 두 명이 서로 교대를 하면서 운행을 하는데, 하코다테는 어두워진 뒤에는 노면전차의 운행간격도 길어져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니기는 어려워서 유노카와온천에 가서 씻고 일찌감치 버스에 타서 잠을 자려고 했는데, 다시 유노카와까지 오가는 것도 일이라 하코다테역에서 가까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다.

그런데 정확하게 어느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잘 몰라서 터미널에 있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기네 회사의 버스를 예약한 것은 아니지만, 출발 예정시각에 맞추어 버스가 올 것이라고 한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가는 버스는 한 회사가 아니고 버스회사마다 각기 운행한다고 하는데, 방향을 가리키며 저 쪽에서 버스가 올 것이라고 한다. 항공권을 사느라 지나치게 많은 돈을 때려박은 덕분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터라 숙박비라도 아껴야지.

삿포로역 앞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그 때까지도 잠들어 있다가 사람들이 하나둘 내리는 동안 시끌시끌해지자 겨우 눈을 떴다. 이미 해는 떠있고, 버스 기사는 승객들이 짐칸에 넣었던 짐들을 버스 옆에다 이미 내려놓고 승객들이 짐을 찾아가는지 보고 있었다.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대략 7~8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왓카나이는 3년 전에 열차를 타고 다녀온 적이 있는데, 왓카나이공항은 왓카나이역과는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단다. 


왓카나이행 항공기는 크기가 작은 소형 비행기인데, 다행히 출발이 조금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별다른 문제 없이 신치토세공항을 출발하여 왓카나이로 출발했다.


오늘의 날씨는 구름이 끼어 있다. 어제는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어서 타죽을 뻔했는데..


다른 항공기와는 달리 0번 승강장으로 가는데, 이 곳은 소형 여객기를 타는 곳 전용인 것 같다. 레분토까지는 왓카나이공항에 내린 뒤에 근처에 있는 페리터미널로 가서 레분토로 가는 배를 타야하는데, 배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 예전에는 레분에도 항공편이 취항했다고 하는데 수요가 많지 않아서인지 항공기 대신 페리를 이용해야 한다고..


프로펠러가 달려있네..

봄바르디아사에서 제작한 DHC8-Q400 기종이라고 한다. 항덕이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승무원 언니는 기내의 짐을 정리하고 있다.

기체가 작아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비행중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무엇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치토세공항에서 출발이 지연되어 예정 시각보다 다소 늦게 도착하였다.


꼬마 비행기네..

왓카나이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런 소형 기재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삿포로에서 열차를 타고 갈 때도 막상 왓카나이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구름 위로 날고 있는데, 뭐랄까 거품이 잔뜩 낀 것 같은 느낌이다.

삿포로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왓카나이까지 가려면 최소 다섯 시간이 걸리는데, 역시 비행기가 빠르기는 빠르다.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 왓카나이공항에서 왓카나이역에서 멀지 않은 페리터미널까지 가는 비용이 더 들기는 하는데.. 단기체재 외국인은 특별할인이 적용되어서 보통의 일본인들보다 더 저렴하게 탑승권을 구입할 수 있다.


생각 밖으로 구름이 많이 껴있는데 기류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 같다.


저 멀리 무슨 칼데라 화산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서 출입국수속 없이 메만베츠공항에 내렸는데, 출발이 예정보다 늦어서 도착하니 이미 공항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왓카나이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미 버스 한 대는 사람을 꽉 채워서 떠났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서 타야할 것 같다. 어차피 왓카나이항에서 출발하는 페리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굳이 사람들이 잔뜩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공항버스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다니는 공항리무진 같은 버스는 아니고, 일반 노선버스와 비슷한 차량을 사용하는 것 같다.

 

구름이 많은 것 같지만 저 멀리에 있는 하늘에는 구름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구름 위로 날고 있다.


오~ 논밭은 바둑판처럼 정비가 된 것 같다.


오호~!


비행기의 프로펠러는 열심히 돌고 있고


땅에서는 풍력발전을 하는 것 같다.


왓카나이공항에 도착했다.

저런 비행기 한 대 갖고 싶은데, 평생 돈을 벌어도 살 수 없겠지만..


이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기를 이용하고 있어서 그만큼 비쌀 것 같은데..


FDA 소속의 항공기도 있다. 여기서 FDA는 미국 식품의약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후지 드림 에어라인' 이라는 민간 항공사의 사명이하다. 처음 이 회사의 항공기 도장을 보았을 때 미국에서 무슨 일로 왔나 싶었는데..


예상했던대로 게이트까지 탑승교가 연결된 것이 아니고 땅바닥에 내려서 걸어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아직 짐이 나오지는 않았고


홋카이도 유산을 둘러보는 버스투어를 광고하고 있다. 역시 소야버스에서 운행하는 것 같다. 왓카나이의 방파제 돔과 소야구릉은 예전에 일부러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투어를 하는 기분으로 한 바퀴 돌아본 적이 있어서..


왓카나이는 3년 전에 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냥 동네 한 바퀴 돌아보고 다음 날에 바로 삿포로로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왓카나이를 둘러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레분토로 가는 페리를 타러 항구로 갔다. 이 지역에는 '소야버스' 라는 버스회사에서 운행하는데, 왓카나이와 주변 지역의 버스 노선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것 같다. 항공편이 자주 오가는 공항이 아니라서 항공 스케쥴에 맞춰 공항버스를 운행하는 모양이다.


아직 승선시각이 많이 남아서인지 아무도 없다.


선실 안에서는 야구를 틀어주고 있고,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포켓와이파이를 빌려오기는 했는데, 배터리 충전하는 것도 귀찮고 바다 위에서는 와이파이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서 별로 쓸모는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의 짐인가보다.


한창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은 것인지, 아니면 이 배의 정원이 많아서 꽉 차지 않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렇게 7월 중순이라는 성수기에 휴가를 가는 경우는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고, 이 비용을 어떻게 메워야 할 지도 걱정되고..


레분토행 승선구는 2번이란다.


'사이프리아 소야' 라는 페리가 레분토까지 운항한다고 한다.


가다보니 저 멀리 산이 보이는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때 저 멀리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페리터미널에 내려서 전화를 했더니 픽업하러 출발했으니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한다. 다른 여행자들도 있었고, 이미 전날에 하루 묵었던 아가씨들을 중간에 만나서 같이 타고 예약한 숙소로 갔다.


조용한 섬마을

북쪽이라 해가 길어서 늦게까지 날이 밝았다.

그런데 문제는 가진 돈이 없어서 삿포로에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긴급자금 수혈을 부탁했고, 다행히 그 친구가 바로 돈을 송금해주어서 숙박비를 지불할 수 있었다. 섬이라 그런지 ATM도 안 보이고, ATM이 있어도 돈이 인출되지 않아서 끙끙거리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계좌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쉽게 되지 않아서 JCB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간신히 숙박비를 지불했다. 10여 년 전과 비교해보면 일본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대도시의 ATM에서는 인출 수수료가 나와서 그렇지 해외에서 온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는데, 이 시골 섬동네는 그렇지 않아서 유쵸은행 ATM조차도 인출이 안 되더라는..

1박 2식이 포함된 플랜이어서 조금 있다가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길 건너편에 있는 야트막한 산을 올라가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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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두 달 전에도 왔던 곳 같은데..

그냥 이 언덕 위에서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밤이 되면 쌀쌀해지겠지만 지금은 좋은 날씨다.


그냥 별다른 이유 없이 이 곳을 찾게 된다..


여기가 하치만자카구나


상점가가 있는데 한겨울도 아니고, 약간 애매한 시기라서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겨울에는 중국이나 타이완에서 오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데, 중국의 남부지역과 타이완은 연중 더운 날씨라 눈 구경을 하러 홋카이도에 많이 온다고 한다.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오니.. 한국을 찾던 일본인들은 많이 줄어드는데 반하여, 저가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일본 곳곳에 취항을 하면서 지방 소도시에서 사는 사람들도 쉽게 서울과 부산 등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골목 안쪽에 신사가 있네

이 동네에는 온갖 종교시설이 다 모여있다.

지도를 보고 현재 위치를 파악해봐야겠다.


구 하코다테 공회당

12년 전에 하코다테에 왔을 때는 엔저시절이어서 돈을 막 쓰고 다녔던 기억이 계속 남아 있어서, 100엔이 1,000원을 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쓰리다. 여름에는 야간에 라이트업을 해서 꽤 괜찮은 그림이 나오기도 하는데..



여기도 입장료가 있는데 막상 안에 들어가서 볼만한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 있다. 12년 전에는 엔저여서 아끼지 않고 돈을 막 쓰면서 돌아다녔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다시 엔화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





모토마치 공원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서 그런지 눈이 대부분 녹았다.



저 하얀 건물이 사진박물관이었던가.. 처음 하코다테에 왔을 때 가본 적이 있었는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은근히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정교회 건물인 것 같다.







하코다테팩토리를 지나서 짐을 맡겨둔 호텔에 들러 짐을 찾아야하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하코다테팩토리는 사진 하나로 퉁치기로 하고 아침에 체크아웃한 호텔에 맡겨두었던 짐을 가지고 하코다테역으로 갔다. 예전에 하코다테팩토리에서 몇 번 선물을 사간 적이 있기도 하니 뭐..


홋카이도신칸센이 개업하면서 우선적으로 신아오모리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까지의 구간이 개통되었는데,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로 오가는 교통편 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고,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삿포로까지 갈 때는 재래선 특급열차를 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삿포로까지 연장이 되어야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키하 40계 동차가 여전히 돌아다니는 곳이기도 하고

하~ 이제 멀고 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구나.

#8. 토야코(洞爺湖)

2019. 5. 7. 21:47

왼쪽에 있는 건물은 토야코쵸야쿠쇼, 오른쪽은 JR토야역.

 

토야코는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정한 세계 지오파크라고 한다.

"변동하는 대지와의 공생" 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유네스코에 많은 돈을 뿌리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었던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있어서 걸어가기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거리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어서 걸어서 간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여기에 마을이 있구나

 

저상버스인데,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은 차량이라 차폭이 좁고 바퀴가 있는 부분에는 좌석이 높이 설치되어 있다. 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온 관광객이나 아니면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차량의 사이즈를 줄이다보니 바퀴 윗부분에 설치된 좌석은 아주 높은 곳에 있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이 자리에 앉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버스는 저상버스인데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라서 차량 내부의 좌석이 좁아서 다소 불편하고, 좌석 간의 간격도 좁은 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서 다니고 늘 승객이 많은 것도 아니라 차량이라 일부러 크기를 작게 한 것이 이해는 되지만, 친환경차량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실용성만 보면 점수를 확 깎고 싶다.

 

또다른 외국인 한 분 계시고

 

오후 4시가 다가오니 해가 슬슬 넘어가는 것 같은데..

 

겨울이지만 하늘이 맑다. 한국은 겨울에 중국발 미세먼지로 공기가 맑은 날이 많지 않은데 이것은 많이 부럽다.

 

역시 눈이 쌓여 있는데, 4월 즈음에나 눈이 다 녹을 것 같다. 여기는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으니 한 달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토야코가 얼핏 보이는 것 같은데..

 

 

버스는 굽이굽이 돌아서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버스가 천천히 돌아가서 그런 것인지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타고 간다.

 

토야 그린호텔이라는 곳은 장기체재를 하면 하루에 식사 세 끼를 제공하는데 5,500엔이라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뭔가 부족한 점도 있으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데, 토야코 온천을 저렴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까 싶다.

 

오호~

여기가 토야코구나

 

날씨는 좋으나 여기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어쩌면 이 시간대에 오는 사람들은 토야코에 가까이 있는 온천숙소를 예약하고 온 사람일 것 같다.유람선을 타기에는 날씨가 추울 것 같아서 그냥 잠시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다시 하코다테를 들러 짐을 찾아서 남쪽으로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

 

유람선과 작은 보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고

 

저 멀리에는 칼데라 화산인 것 같은데..

 

이 곳은

토야코는 시코츠토야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저 눈이 덮인 화산 봉우리는  

여기는 보트나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인 것 같고

 

100주년 기념이라는데 토야코온천을 개발하여 이렇게 관광지로 만든지 100년이 지난 모양이다. 우표같은 모양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둔 것 같은데,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주말이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호수가 워낙 넓고 커서 온천호텔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2008년에 G8 정상회담이 이 근방에서 열린 적이 있는데 윈저호텔이라는 곳에서 개최되었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서 몇 천엔 짜리 비즈니스호텔에 묵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기는 한데..

 

토야코팔경이라는 것이 있는가 보다.

 

국립공원 토야코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꽤 괜찮아보이는 온천호텔도 있다.

여기도 가격은 비쌀 것 같은데..

밖에서 안에 있는 사람들이 보일 것 같은데..

 

적당히 쌀쌀한 바람 덕분에 기분이 상쾌하다.

 

저 언니는 춥지도 않은가..

 

눈을 난간 쪽으로 쓸어두었는데 그래서 저 호수 근처로 가까이 가기가 어렵다.

 

이렇게 벤치에 앉아 있는 아저씨상은 오타루에서도 본 것 같은데..

 

적당히 차가운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슬슬 하코다테로 돌아가서 짐을 찾아서 다시 남쪽으로 갈 차비를 해야겠다. 긴 여정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한다.

 

가난한 여행자들도 잠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아시유가 있다. 버스가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라 여기서 시간을 보내면서 버스를 기다려야겠다.

 

여기 올 때 타고왔던 그 버스 같은데..

 

해가 서쪽으로 지고 있다...

이렇게 하루가 저무는구나.

 

토야역에 돌아와서 다시 이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도시락 판매점은 영업이 끝났나보네.

배고픈데..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이렇게 안내문을 붙여놓았다.

 

 

수퍼호쿠토가 들어왔다.

하코다테가 종착역이니 부담없이 잠을 자야겠다.

 

오후 6시가 가까워지니 사진도 잘 찍히지 않는다. 흥~

 

갑자기 구름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달리고 있는 열차 속도를 폰카의 셔터스피드가 따라가지 못한다.

 

야쿠모역에 잠시 정차

하코다테가 머지 않았다.

 

 

일본의 고교야구 코시엔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괴물타자 키요미야 코타로의 눈조각상도 있고

 

옆에는 너구리인가..

 

정신줄 놓은 아저씨 같은데..

 

스누피도 있고, 앞에 있는 저 사람은 찰리 브라운인가..

 

미니언즈 조각도 있고

 

저 건물은 삿포로시 자료관인 것 같다.

 

냥코 올스타라는데 처음 본다..

 

작품 하나하나 사진에 담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 이렇게 한 번에 여러 작품을 한 번에..

 

얘는 외계인이냐..

 

미니언즈가 또 있네..

 

이 쪽에 있는 조각품은 별로 눈에 띄는 것은 없는데..

 

미니언이 또 있다.

 

괴도 미니언즈라는데.. 이번에는 유달리 미니언즈가 많은 것 같다.

 

그 와중에 드래곤볼도 있고

 

미니언즈가 잇퐁마츠에 집합했다는데.. 미니언즈 캐릭터들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함께 보스에게 "좋아요" 를 가득 전해주라는데..

내가 보스다.. ㅋㅋㅋ

 

다음 회장으로 가기 위해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눈으로 작품을 만들 때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들이 동원되어서 안전관리자들도 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포토카드를 무료로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같다. 혼자서 찍기는 민망하니 그냥 지나가야겠다.

테즈카 오사무 탄생 90주년이라는 것 같다.

아톰은 알고 있는데 어렸을 때 아톰 만화를 거의 안 봐서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른다.

 

클라크상

 

아톰...

 

눈이 내리고 있어서 우산을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그냥 다닐만 하다.

 

닛신 컵누들 눈 조각이 있다.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닛신의 컵누들을 먹어보지 않은 것 같은데, 먹어놓고 기억을 못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의 컵라면은 대개 야키소바 같은 국물이 거의 없는 것을 자주 먹었던 것 같다.

 

유키마츠리에 참가한 사람들이 중간중간 눈으로 만든 작품들을 보수하고 있다.

 

곰돌이 푸도 있다.

 

이게 곰이야 돼지야..

 

이번에도 미니언즈가 여러 개 등장하는구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라서 실망스럽기도 한데..

 

케모노프렌즈라고 하는데, 뭐하는 애들인지 잘 모르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가..

 

저 녀석은 못생겼다..

오른쪽의 시로에비, 와규가 먹고 싶으나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이 많을 때는 여유를 부리다 이렇게 닥쳐서 늘 급해지는 것을 고쳐야하는데..

 

식물 공장이라는데 다 방울토마토 같다.

 

다시 봐도 방울토마토 같은데..

 

계속 밖에서 돌아다니다보니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은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서둘러 호텔로 돌아가 짐을 챙겨서 남쪽으로 가야할 것 같다. 이번에도 다소 무리한 일정을 세워서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것 같다.

오타루오르골당 옆에는 '카라쿠리도부츠칸'이라는 박물관이 있는데, 정면에 보이는 동물 인형들의 인형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 같다.

 

군데군데 쌓인 눈이 있고,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되기도 해서 주의해서 걸어다녀야 한다.

 

여전히 광각렌즈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서 사진이 휘었다..

 

크리스마스가 휴일도 아닌 나라에서 이런 것은 잘 챙긴다. 이렇게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려는 것이겠지...

 

교차로에서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중..

 

여기는 눈을 치우지 못하고 그냥 쌓아두었다.

 

Don't touch!

쟤는 모자도 있고, 목도리도 두르고 있네..

돌아가서 할 일도 있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삿포로로 돌아가야겠다.

 

현재 위치가 오타루역보다는 미나미오타루역이 더 가까우니 미나미오타루역에서 열차를 타고 삿포로에 가려고 했는데, 오타루역에서부터 타고 오는 사람이 있을 듯하니 좌석 확보를 위해 오타루로 돌아가서 열차를 타고 가야겠다.

 

눈이 내릴 때와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때 쌓인 눈은 아름답지만, 이 눈을 밟고 다니는 사람과 차량 때문에 길이 금방 더러워지고 질척거린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숯가루를 뿌려놓았나..

 

역 안에도 넘쳐나는 눈과 얼음으로 뭔가 장식을 해두었다.

일단 배가 고프니 오타루역으로 갔다가 빵을 사서 삿포로에 돌아가야겠다.

 

점장의 추천이라는 빵이 있는데, 저건 좀 비싼 것 같고, 그냥 적당한 금액이라 보이는 빵을 세 개 골랐다.

 

방금 구운 빵이 있다고도 하는데,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원래 인기가 많은 가게인지 빵들이 금새 동나버렸다. 빵 하나만 사서 가려다가 옆에 있는 빵도 맛있어보여서 두 개를 사고, 삿포로 방면의 쾌속 에어포트의 지정석을 예약을 했다.

 

이제 삿포로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빵이라는 '로얄 밀크' 였던가...

 

열차 안에서 먹으면서 가는데 맛있었다.

 

인기 No.3라는 타로애플이었던가..

 

가운데에 있는 치즈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이것은 매상 3위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치즈를 보고 넘어가서 샀다.

 

시간은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보통열차를 타고 간다.

 

퇴근 시간도 겹칠 무렵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았으나 자유석 차량에는 빈 자리가 많아서 여유있게 갈 수 있었다.

 

마트에서 니기리즈시 초밥과 부타동 도시락을 사와서 먹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금방 배가 꺼져서 계속 먹을 것이 당긴다.

 

이렇게 삿포로의 밤은 저물어간다.

먹었으니 소화를 시킬 겸해서 잠시 산책이나 하고 들어가야겠다.

 

밤이 되니 늘 사람이 많던 스텔라플레이스 앞에도 사람이 별로 없고

 

일루미네이션 장식만 빛을 내고 있다.

 

슬슬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절전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을 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다 잊은 듯하네.

 

이런 일루미네이션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오타로 오가닉 커피 가게가 있으나.. 역시 돈이 없다. 언제나 이 놈의 돈이 발목을 잡는다.

 

오르골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궈나 타이완에서 온 사람 같은데, 중국어로 뭐라뭐라 하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고, 말할 수도 없어서..

 

오타루 오르골당

11년 전에 엔화가 700엔 중후반대일 때 아주 좋았는데, 약 30~40% 오른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11년 전에 여기서 오르골을 사서 간 적이 있었는데, 최근의 환율이라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메르헨교차점은 눈이 녹아서 질척거려서 잘못하면 신발이 젖을 것 같다. 가뜩이나 신발 밑창이 많이 닳아서 최대한 물이 고이지 않은 곳을 찾아서 걷고 있는데..

 

넘쳐나는 것이 눈이기에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어 두었다.

 

긴노카네(銀の鐘)라는 카페가 1호관, 2호관이 있다.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점포가 2개나 있는 것을 보면 찾는 사람들이 꽤 되는 모양이다.

 

오타루오르골당

 

북일... 한국에 있는 천안북일고가 아니고 얘네들이 읽기로는 '키타이치' 라고 하는 유리세공품 판매하는 곳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불편함이 없도록 제설을 했는데도 군데군데 눈과 얼음이 남아있다.

 

중궈 단체관광객이 떼를 지어 지나가는 모습이고

 

저 옷은 다테 마사무네...

정확하게 어디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당시에 이 점포 폐업한다고 전 상품을 할인판매하고 있었다. 꽤 귀여운 헬로키티나 리락쿠마부터 시작해서 일본에서 만든 캐릭터 상품이 있었는데, 이런 것을 사가면 환영받지 못하고 뭐하러 사왔냐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그냥 빈손으로 나왔다. 내가 돈이 어디 있냐..

 

사장 세트는 무엇일까..

 

NHK의 전국 코로케콩쿨에서 금상 수상을 한 곳이라고 하는데 줄을 선 사람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역시 홋카이도라면 해산물이 먼저라서 그런 것일까 싶었는데, 칼바람이 부는 날씨는 아니라도 여전히 한겨울이라서 그런가보다.

 

역시 돈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그냥 지나간다.

서럽네.. 흑흑

 

뭐랄까

역시 해산물을 파는 곳이 많고, 시로이코이비토 같은 홋카이도의 유명한 과자, 초콜릿을 여기저기서 팔고 있다. 가끔 초콜릿을 먹고 싶을 때 사먹기도 하는데 가격이 비싸서인지 별로 당기지 않았다.

 

이런 것을 먹고 싶으나 돈이 없다.

2,916엔이면 하루 세 끼를 풍족하게 먹고도 남을텐데..

 

왼쪽에는 향수를 만드는 공방이 있고 오른쪽에는 '오타루야' 라는 수산물 도매상점으로 보이는 곳이 있다.

 

자꾸 해산물로 유혹을 하는데, 오타루세트를 먹고 싶으나.. 역시..

 

눈을 치워둔 것이 이런 상태인데, 이 라멘 가게는 어떻게 들어가야하나..

 

꿀을 파는 스기양봉원도 있네.

 

오징어를 판매하는 이카타로혼포도 있고..

 

얼굴을 넣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두었다.

 

아~ 탐난다..

 

여기도 세금 별도로 5,000엔 이상 구입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쥬스같은 스위트와인이라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네..

 

쟤는 목도리에 모자까지 쓰고 있네..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눈이 얼음으로 변해서 위험하다.

 

롯카테이도 여기에 점포가 있었구나.

'유키 콘치즈' 라는 상품을 밀고 있는 듯하다.

 

역시 홋카이도의 유명 과자점인 키타카로의 점포도 있다..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글라스라고 한다.

그러면 안 된다...

 

역시 한국에도 진출한 르타오도 있네...

 

다시 오타루 오르골당

저기 들어갔다가 장갑 한 짝을 흘렸는데, 떨어진 곳에 있는 탁자 밑을 찾아보니 끼고 다니던 것과는 크기가 다른 장갑이 먼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아무리 봐도 내 장갑이 아니고 그 이전에 누군가가 잘못 주워서 가져갔거나, 일부러 바꿔치기를 해서 가져간 모양이다. 8년 전에 센다이에서 105엔에 샀던 장갑인데, 오래 써서 크게 아깝지는 않지만, 뭔가 잃어버리면 그냥 기분이 상한다...

 

오타루나 삿포로는 눈이 많이 내릴 뿐, 한겨울에도 한국보다는 춥지는 않다. 한국은 겨울에 춥고 건조한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데, 일본은 연중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덥기는 해도 구경하기에는 겨울보다는 여름이 나은 것 같은데, 바닥에 눈이 얼어서 빙판이 되니 이동 자체가 힘들어진다. 괜히 잘못해서 빙판에서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도 있어서..

 

저 쪽으로 건너가야하는데, 눈이 녹아 물웅덩이가 생겨서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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