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다.

 

사진에 있는 녀석이 이 녀석인가보다.

 

배 시간이 꽤 남아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가 레고랜드로 가본다.

 

들어가봤더니 일단 아이들이 많아서 소란스럽고, 돈이 없어 레고를 살 수도 없고.. 어흑 ㅠㅠ

 

성인들의 레고 나이트라고 하는데 설마 합*라는 것은 아니겠지..

 

카이유칸 광고도 하고 있고

 

적당히 시간을 보내니 이제 배에 탈 시간이 되었다.

 

선내에 매점이 있으니 군것질을 해야할 것 같은데..

 

친구가 먹고 마실 것을 사러 가서

타코야키와 맥주를 사왔다.

 

타코야키의 맛은 아무래도 어제 먹었던 것보다는 덜 맛있다. 타코야키는 갓 구워서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인데, 이것은 이미 적당히 조리된 것을 렌지에 데워서 나오는 것이라 그러겠지..

 

그래도 친구가 사준 것이니 그 성의를 생각해서 감사히 이타다키마스~

 

산타마리아호는 오사카 남항 근처를 돌고 오는 배라서 그리 멀리 가지는 않고 주변을 돌다가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텐포잔 주변을 돌다가

 

다시 항구 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온다.

 

대관람차가 크긴 크구나.

 

카이유칸이 보인다.

 

대관람차도 보이고

얼마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드럭스토어를 찾는지 '약' 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저 멀리에는 컨테이너를 옮기는 설비가 있는 듯하다.

 

내릴 때가 되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내릴 준비를 한다. 이 사람들도 선내에 갇혀 있어서 간이 갈수록 지루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기대를 했지만, 주변에 별로 볼 것이 없어서 그냥 그랬다. 아무래도 신이마미야역 주변에 쿠시카츠가 유명하니, 저녁을 숙소 근처에서 먹고 가까이 있는 츠텐카쿠와 스파 스미노에에 다녀오고, 이것저것 먹을 것 사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토쿄에서는 토요코인에 묵었지만, 오사카에서는 더 싼 곳에서 묵느라.. 신칸센 안 타고 먹는 것만 자제했으면 그렇게 빈곤해지지는 않았을텐데..

 

이 동네는 낙후되고 부랑자들이 많아서 동네가 더럽고 치안이 불안하기로 잘 알려져 있기는 한데, 요즘에는 오히려 외국에서 찾아온 가난한 여행객들이 바글바글 몰려드는 곳이 되었다. 동네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라 그렇지 (튀김)가 몰려 있는 곳이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점포는 쿠시카츠의 원조라는 다루마인데, 신세카이(新世界)[각주:1]에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이름은 신세계지만 구세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한국에서도 어느 가게가 유명해지면 주변의 가게들도 같은 종목으로 경쟁을 하면서 OOO거리라고 하듯이 잘 팔리는 특정 음식을 따라서 파는 것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입소문이 나고 요즘에는 인터넷에 타베로그라는 음식점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쿠시카츠라고 하면 다루마라는 가게를 먼저 꼽는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다른 가게를 선호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기는 하는데, 혼자 가서 술 한 잔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서 친구가 있을 때나 술을 마시는 정도라 마지막 밤이기도 하니 다루마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여기 이자카야는 노미호다이네. 내일 바로 출근할 가능성이 무척 높으니 안 되겠고..

 

장기를 두는 곳도 있고

그 왼쪽에는 스시 가게가 있는데 역시 네타의 가격에 따라 니기리즈시의 가격이 달라진다.

 

오른쪽에 비디오게임이 50엔부터라고 하고 환전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도 있다. 동네 거리와 비교하면 의외로 깨끗하고 잘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는 경품사격장인데.. 총 쏘는 것은 두 발 중 한 발 정도 맞추는 편이고 딱히 갖고 싶은 것이 없다. 사토미의 브로마이드라도 걸어놓았으면 동전 털어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로 당첨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안 해봐서 모르겠다. 돈도 없고 똥손이라서 이런 건 별로라.. 골목 구경을 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츠텐카쿠 전망대에 가봐야겠다. 예전에 가본 적이 있지만 친구녀석은 처음이니..

  1. 이름은 신세계지만 구세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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