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여행

#12. 삿포로 팩토리

2019. 7. 27. 15:38

니죠시장

여기는 해산물을 판매하는데 가격이 별로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오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 곳인데, 삿포로에 몇 번 다녀왔어도 이 시장 안에는 가본 적이 없고, 이번에도 안 갔다. 돈이 없어서 시장에서 천엔에서 2천엔 정도 하는 카이센동을 먹는 것도 부담스럽고.. 한국에서 출발할 때 환전을 해온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입국장으로 들어가버린 탓에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삿포로 테레비탑

여기는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다녀와서 한동안 갈 생각은 전혀 없고.. 삿포로 시내에 있는 여러 관광시설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 묶음을 팔기도 했던 것 같았는데 지금도 판매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트에서 오봉이라는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오봉이라고 술 선물하라는 것인가보다. 세금(소비세) 포함한 금액이 2,160엔이 넘으면 무료로 배달을 해준다는데.. 이걸 살 것을 그랬나..


혹시라도 괜찮은 것이 있는지 둘러보다가 옷과 신발은 그리 싸지 않은 것 같고, 맞는 사이즈를 찾다보니 없는 것이 많아서 그냥 나왔다.


삿포로팩토리는 슬쩍 구경만 해야지. ㅋ

원래 이 곳은 1876년에 만들어진 곳이라 하는데, 현재의 건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금은 그냥 쇼핑센터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늘 돈이 많지 않기에 꼭 사고 싶다는 충동이 잘 생기지는 않는 것 같다. 예전에도 몇 번 와봤지만 별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여름이면 더위 피하기 좋고, 겨울이면 추위와 눈을 피하기는 좋은데..


꽃이네..


커다란 굴뚝이 보인다.



밖에서 보기에는 마치 온실과 같은 분위기인데 안에는 냉방을 하고 있겠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여기에 들어오려 할 리도 없고..


삿포로 비~루' 라고 써놓은 커다란 굴뚝..

지금은 여기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날씨..


조금 더 시원한 실내에서 돌아다니다 밖으로 나오니 더 덥게 느껴진다.


'오키나와야' 라는 가게가 있다. 오키나와의 토산품을 판매하는 곳 같은데, 아직 오키나와는 안 가봐서.. 요즘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당분간 일본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삿포로역 앞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맑은 날씨다.


카니혼케

혼자라서 두 명 분을 먹겠다고 하면 들여보내줄 것 같은데 돈이 없다. 열차를 타고 하루 종일 이동하는 것이 싫어서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동시간은 짧지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들어가는 시간, 짐 찾고 다시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아사히 맥주의 캐치프레이즈는 '궁극의 카라구치에(京極の辛口へ)'


사토미다

카오루 에-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일 마치고 온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혼자라서 그런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조금 무거운 느낌인데, 마츠야에 가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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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랜드 홋카이도.

따뜻한 우유 한 컵을 100엔에 팔고 있어서 하나 사서 마셨다.

 

홋카이도의 우유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데,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순간 잠시 동안은 추위를 잊을 수 있다. 그 잠시가 정말 짧다는 것이 아쉽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고 무엇보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을 아주 싫어해서 사람 많은 가게는 잘 안 가게 된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나와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는 않고..

 

홋카이도 지역방송인 HBC에서 스웨덴광장이라는 눈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스웨덴에서 유명한 건축물인가..

 

눈으로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은데..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하는데..

역시 홋카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감자 버터구이인 쟈가버터도 있고, 꼬치구이도 있고, 술도 있고..

 

루돌프 유사품이 등장했는데..

 

역시 홋카이도의 민방인 HTB에서도 육상자위대가 만든 건물 조각상 앞에서 뭔가 진행을 하려는 것 같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오래 구경은 못하겠고..

 

사람들이 만든 눈 조각상이나 구경하고 돌아가야겠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있다고 이런 작품을 만든 모양이다.

 

시상대,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등 여러 종목을 동물들이 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친구들인가..

 

유키마츠리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 대상으로 기념우표를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우표 꽤 많이 모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홋카이도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이누어와 비슷할 것 같은데.. 아닌가..

 

 

성을 눈으로 만든 작품이 있고

 

"따뜻한 시간"

울엄니 생각이 나서 잠시 울컥해진다..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같은데..

 

'소중한 당신을 생각하며..'

 

귀엽네..

 

또라이몽이냐..

 

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라서..

(개인적 취향이지만) 차라리 리락곰탱이 낫지..

 

삿포로 유키마츠리는 워낙 유명한 축제라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특히 눈이라는 것을 볼 수 없는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늘 북적북적하다. 삿포로에 지진과 같은 큰 자연재해가 없으면 이 시기에는 숙소 예약하기 어려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저 멀리에는 아톰..

어쨌든 일본에는 이렇게 많은 상품화된 캐릭터들이 많아서 부럽다.

 

오사무 테츠카의 탄생 90주년이라는데..

아톰이라는 캐릭터는 알아도 내용을 잘 모른다. 어렸을 때 아톰 만화를 보기는 했는데 대충 보아서 그런지..

 

아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외쿡인이 있는데, 아톰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저 앞에서 사진은 안 찍었다.

 

아톰은 캐릭터만 알지 스토리를 잘 모른다.. ㅋ

 

계속해서 눈 조각상을 만드는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슬슬 지하 땅굴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아니면 더 볼 수 없어서 조금 더 돌아보고 가야할 것 같다. 하코다테를 거쳐 토쿄로 가야하는 긴 여정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고 가면 좋겠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조금씩 불면서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부츠를 신고 다니네.. 늘 목이 높지 않은 단화 또는 런닝화를 신고 다녀서 눈밭을 걷다보면 자연스레 신발이 젖어서 시간이 지나면 발이 어는데..

 

비가 아닌 눈이라 그나마 다행이기는 하다.

 

못생긴 조각들이 잔뜩 있는데, 저기 보이는 끝까지만 다녀와서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다. 길도 미끄럽고 사람들이 많아서 빨리 이동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조금 여유있게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무슨 캐릭터들의 조각상인 것 같은데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겠다.

 

파리라는 곳에 가본 적이 없으니 대신 이걸로 개선문 봤다고 해야지.

 

 

볼수록 이것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이 조각은 육상자위대가 만든 것이라고..

 

군인들이 만들어서 뭔가 깔끔한 것 같기도 한데.

 

나라에 있는 흥복사(興福寺. 코후쿠지)의 츄곤도(中金堂)라고 하는데 코후쿠지에 다녀온 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녀온 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홋카이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맨똥차가 있고

 

마리오 조각상. 버섯도 있고.. 어릴 때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을 많이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게임을 거의 안 해서.. 가끔 출퇴근할 때 프렌즈팝콘이나 하는 정도라서..

 

키하 40계 열차. 동물들이 타고 있는데 오른쪽의 돼지는 무슨 캐릭터인가..

 

선글라스를 쓴 저 이상한 아저씨와 오른쪽의 웃는 여자애 둘은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겠다.

 

도널드 덕이라는데 왼쪽은 데이지 덕인가..

 

이 건물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고..

 

여기 오리 한 마리 추가요!

 

누군지 모르겠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인 듯한데 정겨운 느낌이 든다.

작품의 이름은 아미모노(あみもの)라고 하는데 '따뜻하네' 라는 뜻의 '앗타카이네(あったかいね)'라는 부제도 있다.

 

피카츄냐..

누가 발에 구멍을 내고 도망간 것 같다.

 

키타노돈베에 컵라면을 팔고 있다. 라면에 물부어주는 것이 200엔이라고..

 

스타워즈는 영화든 드라마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다스베이더라는 캐릭터만 알고 있다. 우주에서 얘네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이 작품명이 스타워즈 최후의 제다이였던가..

잘 만들었네..

 

전시작품 옆에는 이렇게 스타워즈 시리즈의 포스터들을 가져다 놓은 모양이다. 정말 한 번도 안 봐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요즘에는 극장에 간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도 안 나고..

 

여기에 있는 눈 조각품은 해외에서 참가한 팀들이 만든 작품이었던 것 같은데..

 

포틀랜드라고 써놓은 것인가..

 

이 작품에서는 새들이 싸움질하고 있는 것 같고

 

쟤네 둘이 눈맞아서 애정행위를 하는 것이냐..

 

얘는 벽을 막 밀고 있고..

 

얼굴을 보면 말인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설마 ***의 영향인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눈으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대전에서 온 팀이 참가를 했던 것 같은데.. 작품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종이비행기인 것 같고..

 

눈으로 나무를 만들어 구멍을 뚫어놓은 것인가..

구멍 속에 나무도 만들어 놓았는데 SF틱한 느낌이 든다.


전망대라고는 하지만, 이 전망대가 굉장히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양이 풀 뜯어먹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곳이라서 삿포로 시내를 내려다보려면 삿포로 테레비탑에 올라가거나 JR타워 38층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테레비탑은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누가 테레비탑 전망대 입장권을 준다거나 삿포로 시내를 헤매다가 아리따운 아가씨라도 만나서 눈이 맞지 않는 한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고, 간다면 JR타워일 것 같은데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 것이 그래봤자 딱히 볼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양들은 자유롭게 잘 놀고 있다. 풀을 뜯다가 지치면 자빠져 잠이나 자는 것 같고, 얘들 팔자가 부럽다.


이런 곳은 아이를 데리고 오면 좋을 것 같은데, 아이만 없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엄마도 없다...

 

양 한 마리가 자기들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쳐다본다. 눈싸움을 해서 무찔렀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는 말을 했다는 클라크 박사.

원래 이 말은 "BOYS, BE AMBITIOUS, not for money, not for selfish accomplish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attainment of all that a man ought to be." 의 맨 앞 구절에 불과하다고 한다. 야망을 갖는다는 것이 돈과 권력, 명성 그리고 여자를 갖는 꿈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덧없는 것 말고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추도록 하라는 말이라고. 그런데 이 구절을 보면 일본의 만화 "Boys be" 가 생각이 나는 것은 부족한 인성 탓인가..


여기까지 왔으니 저 팻말 사진도 찍어야지.


줌으로 삿포로돔을 가까이 찍는 동안 양들은 침묵하지 않고 계속해서 풀을 뜯어 드시고 계신다.

 

얘야 살쪄. 그만 먹어..

 

저 돼지같이 생긴 양들은 계속해서 풀을 뜯고 있다.

 

'코이노마치 삿포로(恋の町札幌)' 라는 노래가 있는 모양이다.

사랑의 마을 삿포로라는데, 삿포로에서는 그런 감정을 가져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삿포로 뿐만이 아니고 일본에서는 별다른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보지 못한 것 같다. 처음에는 눈을 맞으며 눈쌓인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헤매느라 정신이 없었고, 몇 번 오가게 되면서 슬슬 익숙해졌다 싶을 때는 일 때문에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였다. 


여기서는 사진을 찍어주는데 재미있는 조건이 있다. 우선 여기를 찾은 방문객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는데, 동시에 자기들의 카메라로도 사진을 찍어서 사진을 보여주고 인쇄를 원하면 그 사진을 돈을 받고 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카메라를 사진찍는 사람에게 맡겨 사진을 찍고, 이들이 찍은 사진은 사지 않고 간다. 가만히 지켜보니 사진을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장사를 하는 것을 보면 즉석에서 인쇄하는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사람들도 자원봉사자가 아니니 장사가 되고 돈이 되니까 여기서 이러고 있겠지 뭐..


9년 전에 왔을 때는 온통 눈밭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한겨울에 와서 눈밭에서 혼자 뒹굴면서 사진 찍고 좋다고 지랄발광하면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는 야경 사진을 찍겠다고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삼각대 세워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그냥 셀카를 찍고 말겠지만..


삿포로의 경치를 살피자면 여기보다는 삿포로역과 연결된 JR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더 좋겠지만, 혼자서 가기에는 전망대에 갈 돈이 아깝고, 여기는 양을 보러 간 것이니 주인공은 양이다.

 

설마 풀을 먹은 것이 배탈이 나서 저렇게 웅크려 있는 것은 아닐테고,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네 녀석이 생각하는 양이냐?


남들은 풀을 뜯고 있는데 이 녀석은 혼자 사색을 하고 있다. 철학자의 양이냐..


얘는 아까부터 철조망을 뜯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철조망 앞에 있는 풀을 뜯으려고 그랬던 것이냐..

 

철조망 근처의 풀이 유달리 맛이 좋을 리는 없고, 얘들도 뇌가 있으니 뭔가 생각을 할텐데 여기서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보면 안타깝고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 


들국화도 피고, 슬슬 가을이 오려는 것 같다. 겨울이 긴 홋카이도이기에 가을이 오는 시기도 빠르고, 겨울 역시 빠르게 오겠지. 그리고 어느 순간이면 눈으로 뒤덮인 곳으로 변해있을 터이고..


클라크타비타치노카네(クラーク旅立ちの鐘)라는 종이 있다.

클라크 박사 동상과 히츠지가오카 전망대 팻말을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다가 짜증이 나서 포기했다. 


(출처 : http://www.tabirai.net/sightseeing/tatsujin/0000164.aspx)

원하는 사진이 이런 것이었는데..

사람들이 이 근처에 잔뜩 몰려 있어서 기다리다가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여 때려치웠다. 사토미짱과 데이트를 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곳에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냥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히츠지가오카 오스트리아관

식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곳인데, 여기서 양젖을 사먹었다. 양이 뛰어노는 전망대에 왔으니 양젖이나 먹어보자 했는데, 양젖이 우유보다 진하고 영양성분이 더 뛰어나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410엔씩이나 하더라는.. 거지 주제에..


'소녀와 양(少女と羊)'이라는 조각상이 있다.

소녀치고는 굉장히 글래머러스한 육덕진 몸매를 자랑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기는 내가 갈만한 곳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라서 방향을 돌렸다. 'Blanc Birch Chapel' 라는 간판이 있는데 결혼식 같은 행사를 하는 장소인 듯했다. 이상하게 고급스러운 차량이 지나다니고, 이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연회나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처럼 보이더라니..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 장소이므로 발길을 돌렸다.


삿포로 시내로 가는 버스가 자주 다니는 것이 아니라서 기다리다가 할 일이 없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여기 식당에서는 저녁에 여러 종류의 코스 요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래 돈이 없지..

 

화장실도 귀여운 양캐릭터를 그려놓았다.

떼서 집에 가져가고 싶은데, 집 화장실은 하나 뿐이라..

버스 타고 내려가서 다시 지하철 타기가 귀찮아서 그냥 삿포로역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사람들이 많이 탔지만, 일찌감치 가서 줄을 선 덕분에 착석에 성공했다. 여기에 와서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돌아다녔더니 잠이 온다. 스스키노에서 가까운 곳에 내리려고 했지만 앉아서 졸다보니 귀찮아서 종점인 삿포로역 앞까지 가버렸다.


이 곳이 삿포로역 앞에서 히츠지가오카 전망대로 가는 버스 타는 정류장이다.


지하철 삿포로역 14번 출구와 가깝다.


역시 이 나라 사람들은 줄을 잘 선다. 줄서기 만큼은 '선진 시민의식' 이라고 불러주고 싶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삿포로역에 잠시 들러보기로 한다. 내일부터 보통열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여정이 시작되는데 태풍으로 인한 피해로 혹시라도 운행이 중단되었다거나 대체수송을 할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성질이 급해서 느릿느릿한 열차 타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외국인용 패스를 사오지 않아서 그냥 몸으로 때워야 하는데,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서 움직일 수 없으면 낭패니까 정보 수집 목적으로 갔다.


세키호쿠선은 탈 일이 없으니 어찌되든 상관이 없는 일이고.. 아바시리에서 오셨거나 가실 분, 메만베츠에 가실 분들 죄송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코다테본선의 특급열차는 모조리 운휴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노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점검을 위한 것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보통열차는 운휴라는 말이 없는 것을 보니 열차가 다니기는 다니는데, 특급열차는 정차역 이외에서 속도를 올려서 달리니 중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주의하는 것 같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언제 비바람이 몰아쳤나 싶을 정도로 날이 맑아졌으니 내일 아사히카와에 가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 역무원에게 내일 아사히카와 방면 하코다테본선 하행 보통열차의 운행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더니 정상적으로 운행할 것이라고 해서 일단 마음을 놓고 도산코플라자에 들려서 간식거리를 조금 샀다. 군것질이 취미라서 뻘짓을 하더라도 뭐라도 먹으면서 하는 것을 즐기는지라..

 

어떤 젊고 잘생긴 남자가 노래를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쉽다면 키가 조금 작다는 것인데.. 앞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보니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아닌 듯하고 무명의 아티스트처럼 보이는데 나름대로 마니아층을 거느린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다. 노래를 제법 잘하는 것을 보니 여성팬이 꽤 있을 것 같은데 완전 아마추어는 아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작은 행사를 뛰는 그런 가수인 듯. 부러우면 지는거라지만 그냥 지고 말란다. 


노래 두 곡 정도를 듣고 나서 슬슬 걸어서 호텔로 간다. 내일부터는 오랜 시간 동안 열차를 타야하니 무리하지 않고 일찍 들어가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하니 시간적 여유가 없을 듯하고, 삿포로 시내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걸어서 호텔까지 가려고 한다.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가면서 토케이다이와 테레비탑도 보고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일찍 잠들도록 하는 목적도 있는 일타쌍피를 노리는 의도였다.



지난 밤에는 비바람이 세게 불어서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나마 삿포로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는 들지 않아서 큰 피해는 없었는데 밤새 비바람에 열어두고 자던 창문을 닫아야만 했다. 잠자리가 바뀌었다고 느지막히 겨우 잠에 들기는 했는데, 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올라와서 엎어져 있다가 회사 일이 생겨서 잠시 하고, 태풍 피해 뉴스를 보다가 씻고 밖으로 나갔다.

홋카이도, 삿포로라고 하면 눈 내리는 모습이나 눈이 쌓인 순백의 아름다운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겨울에는 눈 빼고는 볼 것이 없다. 눈이라는 것을 자기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동남아시아나 타이완, 중국의 남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은 굉장히 신기해하지만, 강원도에서 2년 동안 눈 쓸면서 지냈던 - 심지어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으면 전날에 일찍 취침을 당한 뒤 어두운 새벽시간에 강제로 끌려나가 눈을 쓰는 생활을 했던 사람은 조금도 눈이 반갑지가 않다. 그나마 삿포로는 유키마츠리라는 유명한 축제가 있어서 이 기간 중에 눈과 얼음으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여 보는 재미라도 있는데, 강원도 산골처럼 인적이 드문 동네에 가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면서 헤치고 나가야 하는 곤란한 상황을 접할 수도 있다.

홋카이도의 최성수기라면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전후, 그리고 유키마츠리 기간, 그리고 여름철이라 할 수 있겠다. 9월을 눈 앞에 둔 이 시기는 준성수기 정도로 조금 밀려나는 정도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홋카이도를 찾고, 덥지 않고 선선한 날씨에 돌아다니기에 딱 좋다.

언제나 그렇듯이 노잣돈 여유있게 가지고 온 적이 없으니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서 다니는데, 삿포로가 일본 5대 도시면 뭐하나 버스 다니는 것을 보면 20~30분은 기다려야 하고, 배차 간격이 길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에 가는 버스는 한두 시간에 한 대 정도 다닐까 말까 한다. 세븐일레븐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고, 와이파이 접속해서 이메일 확인을 한 뒤 가까운 곳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찾아서 갔는데, 이 곳에서는 타려는 버스가 없는 것 같다. 미리 찾아보고 나올 것을 그랬나 싶은데,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멀리 나왔고, 그냥 이렇게 된 김에 동네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나카지마공원에 가서 산책이나 할까, 거기는 예전에 눈 쌓인 겨울에 다녀온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아마 천문대가 있었던 곳이었던 것 같다. 그리 먼 길은 아니지만 왠지 가고 싶지는 않는 것이 몸이 오늘은 조금만 걷자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다 어딘가 들어가서 맛있어 보이는 것을 시켜서 먹을까, 비루엔에 가서 양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맥주나 마실까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일단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본다. 라멘 가게가 몇 군데 보이는데, 라멘을 즐기지는 않아서 패스하고 큰 길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별로 갈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까우니 겨울에도 보거나 할 수 있는 것 말고 여름에만 보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 싶어 생각을 해보니 히츠지가오카 전망대에 가서 양을 보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9년 전에 삿포로에 왔을 때 이 전망대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한겨울에 가서 양은 코빼기도 못 본 채, 쌓인 눈만 보고 입장료를 삥뜯겼던 슬프고 화나는 기억이 되살아났다. 좋았던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려도, 뇌리 속에 각인된 슬픈 기억은 잘 잊혀지지 않는 법이니..

한 시간 남짓 동네 한 바퀴를 돌아다니고 나서야 편의점 로손에 들러서 빵과 음료수를 사서 먹고, 그제서야 무엇을 할 지 결정을 하고 묵고 있는 호텔에서 멀지 않은 지하철역으로 되돌아갔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할 때 사용하는 승차권이 있다고 해서 자동판매기에서 샀다.


9년 전인 2007년 2월에 이 곳에 왔을 때는 지하철 요금과 버스 요금을 따로 냈던 것 같은데, 버스 환승 승차권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지하철 나중에 환승할인제도가 새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당시에도 있었는데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전자일 것 같은데, 시내 구간에서 지하철 한 번 타고 버스로 4km 정도 간다고 380엔의 돈을 받아가다니 이 나라의 교통비는 참 비싸다. 교통비가 비싸다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일본에서는 통근, 통학용 정기권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1회 이용할 때에 비해 상당히 큰 폭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직장인의 경우에는 대개 회사에서 통근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돈이 따로 들지 않으니 주말이나 휴일에 개인적으로 이용할 때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후쿠즈미(福住)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지하철과 버스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지하철은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버스는 자주 다니지 않아서 시간을 잘 맞춰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삿포로가 큰 도시이기는 하지만, 홋카이도 전체 인구가 500만도 되지 않는 곳이니 서울이나 부산 같은 도시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냉정히 대중교통만 놓고 보면 서울 외곽의 위성도시만도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고, 출퇴근 시간에는 배차가 이보다는 조밀해지기는 하는데 평시에는 10분에 한 편 정도 다니는 것 같다. 



삿포로 지하철 토호선(東豊線)의 노선도

지하철 노선의 길이도 그렇게 긴 편이 아니다.

 

누가 역명판에 주먹질이라도 했나..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열차 안에 사람은 별로 없고, 열차 안에서는 그냥 조용히 앉아서 갔다. 괜히 관광객 티를 낼 필요도 없으니.. 내릴 역인 후쿠즈미(福住)역은 토호선(東豊線)의 마지막역인데, 여기서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고 히츠지가오카전망대로 간다. 예전에 이 역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탄 기억은 있는데 어느 길로 어떻게 갔는지는 기억이 안 나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 가니 버스 타는 곳이 나왔다. 이 사람들도 지하철이 여기까지만 다니니 버스로 환승해서 집에 가는 모양인지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 역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프로축구 콘사도레 삿포로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삿포로돔이 있는데, 9년 전에는 야구나 축구나 경기를 하지 않는 겨울에 와서 돔 투어를 진행하지 않아서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나왔던 기억이 있다. 입장료가 꽤 비쌌던 것 같았는데 당시에 환율이 100엔에 700원대 중후반이었기에 돈을 뿌리고 다녔지, 지금 같아서는 아까워서 쓰지도 못했을 것 같다.


지하철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버스터미널이 바로 앞에 보인다. 15시 20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는 아직 오지 않고 있다. 버스 시간을 여유 있게 한다고 해도 도로 위를 달리는 경우라면 여러 변수가 있어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 차가 막혀서 늦어질 수도 있고, 하차할 때 요금을 내는 방식이어서 노인들이 내리면서 동전을 세서 내느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요금 지불 방식에 익숙치 않은 외국인 역시 동전 세다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버스가 신호 한 번 놓치면 지연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승객들은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앞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사람들을 조용히 기다린다. 반도의 어느 나라라면 쌍욕이 들려올 지도 모르는데..


약 5분 가까이 늦게 버스가 왔는데, 버스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뒤쪽의 빈 자리에 앉아서 간다.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다른 노선의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도 있어서였는지 버스 안에는 빈 자리가 꽤 남은 것 같다.


이런 평범한 동네를 지나간다.


시내 중심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대도시라는 것을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만큼 한국의 도시는 특히 서울과 수도권을 집약적으로 개발을 한 덕분에 . 200만에 가까운 적지 않은 인구가 사는 도시이고, 관광객도 많은 곳이지만, 인구 천 만이 넘는 곳에서 지내다보니 중간중간 공터가 보이고 스카이라인이 낮은 곳을 보면 복잡한 곳에서 탈출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잠시 후 버스는 히츠지가오카 전망대 앞에 멈췄고, 승객들이 버스 요금을 내고 내리자 아주머니가 나와서 520엔씩 받고 입장권을 준다. 9년 전에도 이런 식으로 기습적으로 입장권을 주고 입장료를 받아갔던 것 같다. 당시에는 지금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입장료가 저렴하지도 않고 이 곳에 특별히 볼 것이 많은 것도 아닌데,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를 외쳤던 클라크 박사의 동상과 기간 한정으로 볼 수 있는 양들을 보는 비용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밖에 기념품과 식음료를 파는 곳이 있는 정도.


이 곳의 가장 큰 단점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는 것이라서, 내리자마자 후쿠즈미역 또는 삿포로 시내까지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한다. "삿포로면 일본 5대 도시 중의 하나라면서요, 대도시인데 버스는 자주 다니지 않겠어요?" 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4월부터 8월까지는 버스가 자주 있지만, 9월부터는 버스 운행횟수가 줄어들고, 10월부터는 동계 시간표를 적용해서 운행하는 버스의 수가 더 줄어든다.


후쿠즈미역-히츠지가오카전망대까지 가는 평일 버스 시각표. (2017년 9월)[각주:1]

왼쪽이 후쿠즈미역에서 히츠지가오카 방면, 오른쪽이 히츠지가오카에서 후쿠즈미역 방면


후쿠즈미역-히츠지가오카전망대 주말, 공휴일 버스 시각표. (2017년 9월)

10월 이후의 시각표는 올라와 있지 않아서 며칠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9년 전에 왔을 때는 양은 코빼기도 안 비치고 눈만 쌓여 있었기에 무척 반가웠다. 형이 여기 너희들 보러 오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썼는데.. 왕복 교통비에 입장료까지 계산하면 대충 1,500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언덕의 이름이 히츠지가오카인 만큼 양이 주인공인 곳이니..


이 녀석들 풀뜯느라 정신이 없다.

먹기만 하면 살쪄..


언덕 아래에 멀리 보이는 비행접시처럼 생긴 건물이 삿포로돔. 야구와 축구 모두 하는 곳으로 야구단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와 축구단 콘사도레 삿포로의 홈구장이다. 야구장과 축구장의 경기장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경기일정에 맞추어 인조잔디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잔디 이동하는 비용만  종종 공연장으로 쓰이기도 하고.


드러누운 양친구도 있다.

일어나~ 일어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코이노마치 삿포로(恋の町札幌)' 라는 노래가 있는가 보다.

삿포로에서 눈에 띄는 아가씨는 못 본 것 같은데 뭐..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가 2004년에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홋카이도에 야구팀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홋카이도 프로야구 원년 2004' 라고 써 있다. 현재 이 팀의 최고 스타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이고, 지금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다르빗슈 유 역시 이 팀 출신의 선수였다.


양이라고 해서 흰색 털의 깨끗한 모습을 상상했는데, 일부러 씻기지는 않는지 꾸질꾸질한 모습이다.


사람의 손으로 씻기는 것보다는 자연친화적으로 방목해서 키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왼쪽에 있는 두 마리가 나이가 많고 다른 양들에 비해 덩치가 큰 녀석들인 것 같다. 동물 사회 역시 덩치와 연령에 따라 또래끼리 서로 뭉쳐다니고 그런 것 같은데, 풀을 뜯어도 비슷한 크기의 양들끼리 모여서 풀을 뜯고, 서열이 있는지 다른 양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안쪽에 뜯어먹을 풀이 없어서 그런지 철조망 사이를 뚫고 나오고 싶어하는 것인지..


얘야, 철조망은 뜯어먹는 것이 아니란다..


사람을 하루이틀 본 것이 아니라 그런지 가까이 다가가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제 할 일을 한다.

얘네들한테도 무시당하고 있구나..


저 양들은 철조망을 뚫으려고 애를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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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지가오카 전망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삿포로지하철 토호선의 종점인 후쿠즈미역에서 내려 福84번 버스로 환승하여 가는 방법과, 삿포로역 남쪽 출구로 나와서 토큐백화점 남쪽에 있는 삿포로에키마에 2번 버스정류장에서 히츠지가오카까지 한 번에 가는 89번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버스에서 내릴 때 아주머니가 달려와서 520엔(성인)을 받고 입장권을 준다. 후쿠즈미역에서는 약 11분 정도, 삿포로역에서 출발하는 경우 약 38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에스타 옆에 있는 삿포로 버스터미널에서는 히츠지가오카 방면 버스가 다니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것은 첨부한 JPG파일을 참조를 바라는 바임. PDF로 올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올리는지 잘 몰라서 부득이 JPG로 첨부를 하였다.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눈치껏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기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1. 실제로 방문했던 시기는 2016년이지만, 작성시기인 2017년 기준의 시각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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