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

맑은 날씨. 맑은 하늘

날씨가 좋아서 '역 하나 정도 거리만 걷자' 하고 짐을 가지고 걷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카마타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다소 더운 느낌이 없지 않은데, 구름이 없어서 햇빛에 피부가 금방 탈 것 같아 다소 걱정이 된다.


카마타역 앞에는 육상자위대원들이 나와서 자위대 입대를 권하는 것 같다.


일본 헌법 9조에 따르면 일본의 자위대는 전쟁을 일으킬 수 없어서 군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해상전력은 세계 5위권으로 알려져 있고, F-15전투기도 200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토우치쿤'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육상자위대 마스코트라고 한다. 5월이지만 날이 꽤 더워서 힘들 것 같은데.. 원래 먹고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야. 그런데 세상에는 그냥 날로 빼먹으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니 조심해야지..


우체국에 잠시 다녀올 일이 있어서 아예 토쿄역으로 갔다가


토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 예정이므로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역명판에 기호를 부여하였고, 위의 JY는 JR 야마노테선의 약자, 그리고 위에 알파벳 세 글자로 역명의 약자를 적어두었다. 그런데 이 역명판을 보고 JY가 뭐고 JK가 뭔지 혼란스러운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우체국에서 일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갈 때 빵을 세 개 사서 들어갔다. 밥이 먹고 싶으나 날이 더워서 귀찮고, 어제는 밤을 꼴딱 새고 맛이 간 상태로 간신히 일을 마치고 왔기에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서 잠시 침대 위에 퍼져 있다가 다시 밖으로 나갔다.


신쥬쿠도 가보고


하라쥬쿠도 가보고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고

사쿠라에디션 코니가 귀엽네.


하라쥬쿠역으로 돌아가서 열차를 타고 돌아가야겠다. 어제 잠을 잘 못자서 굉장히 피곤하다.


역시 젊고 어린 친구들이 많은 하라쥬쿠데스네..


하라주쿠역에 JR은 야마노테선만 다녀서 어느 노선을 타도 별 수가 없다. 나중에 사진 왼쪽에 나온 남자는 대학교 동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연락이 끊긴지 꽤 오래되어서 긴가민가하다..


90분 동안 타코야키 무제한이 680엔이란다. 타코야키를 먹다보면 맥주나 음료도 시키게 될 것이고, 술값으로 타코야키 값 이상으로 나오도록 하려는 것 아닐까 싶은데..


시부야

2000년대 후반에 비해 츠타야의 규모가 굉장히 작아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여기는 사람이 없는 적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침 동이 트기 전인 새벽녘에나 사람들이 없으려나..


10여 년 전 처음 시부야에 왔을 때 츠타야가 더 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작아진 것 같다. 오프라인 서점이 갈수록 쇠퇴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비슷한 모양이다.


이제 막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사론파스 광고판도 있었네


고탄다역

JR의 야마노테선과 토큐의 이케가미선의 환승역이다. 그러나 한국의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과는 달리 타사 노선 이용시 얄짤없이 운임을 한 번 더 지불해야 한다. 여기서 바로 토큐선을 타도 되지만 이미 JR의 토쿠나이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JR을 타면 안 내도 될 돈을 지불하는 셈이라 그냥 JR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일본에서도 조금씩 홈도어를 설치해가는 추세인데, 2020년에 올림픽을 개최 예정이니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 기대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서구의 선진국들은 가급적 올림픽 같은 행사를 유치하지 않으려고 한다는데, 이제 조금 살만해진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야마노테선 소토마와리(外回り) 열차. 이 열차를 타면 다시 시부야 방면으로 가니, 반대편 승강장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여기까지 온 것은 그냥사진 한 장 찍기 위함이고..



귀찮지만 오사키역에 가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시나가와역에서 케힌토호쿠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서는 추가적으로 지출할 것이 없어서 좋은데.. 마음 같아서는 그냥 고탄다에서 한 번에 갈 수 있는 토큐 이케가미선을 타고 가고 싶지만, 갈수록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서 비용을 아끼는 것도 중요한 탓에..


벌써 밤 10시가 넘었는데 밥이나 먹어야겠다.

마트에서 마감세일하는 조그만 초밥도시락 하나 사와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당연히 양이 찰 리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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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미츠케(赤坂見附)역

이 역이 1938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이전에는 JR을 이용하여 토쿄의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는 하였는데, JR로만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어서 토쿄 시내 구경을 한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는 JR을 주로 이용해서 지하철은 거의 타지 않았지만, JR노선이 여기저기 깔려 있어도 넓은 토쿄를 다 커버하지 못하므로 목적지에 따라서 지하철 또는 사철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국처럼 다른 철도선 이용시에 환승할인이 되지 않고, 되더라도 일부 할인에 그치는지라..


아카사카미츠케역은 지하철 마루노우치선과 긴자선의 환승역인데, 사진이 흔들려서 유감이다. 흑흑 ㅠㅠ


일단은 잠시 신바시역에 내려서 근처에 있는 전자제품 매장을 잠시 순회를 해봐야겠다. 중간에 잠시 땡땡이를 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할 일은 해야지.


신바시역

신바시역은 토쿄메트로 긴자선과 토에이지하철 아사쿠사선과 환승역이고, JR동일본의 신바시역과 유리카모메 신바시역과도 환승을 할 수 있다. 단, 환승시에 철도노선의 운영주체가 같은 경우에 한하여 이동한 거리에 따라 운임이 산정되어서, 타사의 구간이라면 이용한 구간의 운임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일본의 철도 운임이 한국에 비해 비싸기도 하지만, 더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국을 자주 찾는 일본인들도 한국의 수도권 통합운임체계를 부러워하던데..


처음 지하철 노선을 개통할 때 타 노선과의 환승을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환승 거리가 다소 긴 것 같다.


토에이지하철 아사쿠사선 신바시역으로 이어지는 환승통로. 어째 계속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 계속 흔들리는데..


아사쿠사선은 토쿄스카이트리가 있는 오시아게역을 지나, 호쿠소선, 나리타공항선으로 직통운행을 하고 있다. 단, 이 지하철 구간으로는 스카이라이너는 다니지 않는다.


잠시 밖으로 나가서 신바시역 밖으로 나가봐야겠다.


C11 292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처음 토카이도본선을 달린 그 열차의 기관차인가 싶었는데, 이 열차는 1945년 2월에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대일본제국이 패전국이 되기 6개월 전에 만들어졌군.


전시된 열차 뒤로는 대부업체들의 간판들이 있고..


130여 년 전에 토카이도본선을 개통했을 때의 신바시역과 지금의 신바시역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크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역시 일본의 교통비는 비싸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일본에서 '킷푸(きっぷ)' 라고 부르는 승차권을 구입할 때 승차권의 가격에 따라 IC카드로 구입할 때가 몇 엔 더 저렴하거나 더 비싼 경우가 생긴다. 몇 엔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대개 IC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간혹 IC카드 사용시 적용되는 운임보다 승차권을 사서 탈 때 저렴한 구간도 있다.

이 날은 그냥 여기저기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고, 샘플로 몇 개 구입해서 가져가려고 하는데, 일본의 전자제품 판매점 몇 곳을 돌아보고 한두 개씩 사는 것이 일이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언제나 사람도 차도 많은 시부야역. 여기저기서 공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가뜩이나 사람 많은 곳이다보니 공사가 아니더라도 복잡한데, 더 심한 것 같다. 역시 전자매장 몇 군데를 들러서 구경을 하고, 샘플을 몇 개 사서 가방에 넣고, 그 다음에는 하라주쿠 방면으로 가본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하라주쿠는 많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일본어 몇 마디 하는 흑인들이 타케시타도리에는 여전히 버티고 있고, 크레페 가게들도 있고 달라진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았다. 지나다니는 사람과 물품을 파는 이들은 많은데, 그냥 북적이기만 하지 별로 눈길을 끄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주변에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있다고 하니 거기나 잠시 둘러봐야지.


브라운

하라주쿠에 있는 라인스토어에 잠시 들러봤는데, 집에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녀석은 매장에 전시용으로 진열해둔 것 같은데 나보다 훨씬 크다. 이것을 사더라도 비행기에 태우려면 추가요금이 많이 들 것 같다.


브라운!!


제임스, 문, 제시카, 부장님인가..

이것저것 다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밥도 잘 못 먹는데 사기는 뭘 사냐..


라인 캐릭터들이 귀엽기도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라인이 더 잘 알려져 있어서 아시아권에서 온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이미 라인은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되어가고 있어서..선점효과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터인데..


하라주쿠역

역 건물과 역 명판은 아주 오래된 듯한 느낌인데, 길을 건너면 그런 느낌은 찾아보기 힘들다.


역시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행자겠지.


여기도 사람 많은 곳인데..


지하철은 토쿄메트로의 치요다선과 후쿠토심선이 다닌다.

관광객들이 자주 혼동을 하는지 역 명판에 깨알같인 'JR선이 아닙니다' 라고 써놓았다. 당연히 JR패스라든가 JR동일본에서 발행한 패스는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이 날은 계속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일이라.. 어차피 표본이 적어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나을 터이니..


후쿠토신선을 타고 신주쿠로 가봅시다.

 

저 어르신은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시는데, 스마트폰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있어서 여전히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용적인 면만 봐도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데이터통신을 할 수도 있고..


신주쿠

후쿠토신선 신주쿠산쵸메역에서 내려서 역시 새로운 것들이 있는지 여기저기 잠시 둘러보는데, 슬슬 시간의 압박이 다가오고 있다. 아침에 퍼스트 캐빈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 한국인 직원에게 짐을 맡겨두고 저녁 때 찾으러 오겠다고 해서 늦기 전에 가야하기도 하고..


아마도 어제 밤에 프런트에 있던 한국인 직원 분은 오늘은 없을 것 같은데..

 

어제 직원 분이 미리 교대 근무자에게 알려주고 간 덕분인지, 퍼스트 캐빈에 들어가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맡겨둔 짐을 찾으러 왔다고 하니 짐을 가져다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나오기는 했는데, 오늘은 어디서 잠을 자야할 지 그것이 문제였는데, 아키하바라에서 멀지 않은 아사쿠사바시역 근처의 토요코인에 빈 객실이 있어서 먼저 예약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바시로 갔다. 미리 예약을 안 했는데, 의외로 노숙은 하지 않아도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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