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

[OSAKA] #20. 벚꽃엔딩이냐

2018. 12. 19. 04:35

오사카죠코엔역. 주유패스는 어제까지만 사용할 수 있어서 JR을 타고 갔다. 겨울에는 오사카성공원을 찾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데, 벚꽃이 한창일 때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조금 쌀쌀할 법도 한데 저 서양인은 반소매 차림으로 돌아다닌다.

 

하늘이 파란 것이 부러울 줄이야..

 

여기는 꽃들이 많이 진 것 같은데, 포장마차들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와서인가 꽃이 일찍 피었다가 일찍 져버린 것 같다.

 

코끼리열차 같은 열차가 다니고 있는데 뭐라뭐라 써진 것을 보니 이탈리아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 1887은 그냥 열차 번호인가 아니면 열차를 만든 회사의 차량 번호인가.

 

벚꽃을 보면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언니들도 아저씨들도 꽃구경 중

 

친구와 함께 꽃구경을 하는 소녀들..

 

다음에 이렇게 꽃이 피는 곳에 갈 때는 돗자리를 챙겨서 와야겠다.

 

주변에 여기저기 꽃이 많이 피었다.

 

천수각이 보이는데..

 이틀 전에 이미 다녀온 곳이라..

 

가운데에 있는 나무는 일찍 꽃이 진 모양이다.

 

천수각 앞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꽃의 반은 이미 진 것 같은데 남은 것들도 꽤 많다.

 

큰 돌 위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저 아저씨는 꽃 사진을 찍으시는 건가..

 

벚꽃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지나가는 어르신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ㅋㅋㅋ

 

역시 벚꽃은 일본임을 다시 느끼게 되는데.. 어제 들렀어야 했나 싶은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좋구나..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제 여기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건너편에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이미 앞의 포스트에서 잠시 등장하기도 했던 곳이다.

 

오사카성 천수각

꽃은 여기까지 보는 것으로 하고, 이제 슬슬 친구녀석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돈이 없으니 배는 못 탄다.

 

해자 안에 고인 물 위로 다니는 나룻배가 있고

 

날씨 따뜻하고 꽃이 피니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이 나무는 조금 늦게 꽃이 핀 듯하다.

 

천수각으로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천수각 주변의 꽃들은 그새 많이 진 것 같다.

 

천수각에 들어갈 때는 입장료를 내야하므로 부담없이 천수각 앞까지만 갔다와야겠다.

 

어르신들은 일찌감치 오사카성공원에 와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에 벚꽃 구경을 실컷하고 돌아가게 되는구나..

오사카신세카이 원조 쿠시카츠 점포라고 하는데, 쇼와 4년 창업이라고 하니 1929년에 창업한 가게로구나. 이 근처에만 신세카이총본점, 쟌쟌점, 츠텐카쿠점, 도부츠엔마에점 등 네 곳이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역시 또다른 쿠시카츠 가게가 있는데, 여기는 사람이 많지 않은 듯했다. 저 놈의 빌리켄은..

 

쿠시카츠 다루마의 도부츠엔마에점

 

어우! 빌리켄 못생기고 징그럽다...

 

요코즈나라는 가게 앞에는 사람보다 더 큰 빌리켄 동상이 있다.

 

복어요리점이 있는데 비싸서 못 가고...

 

다루마 말고 쿠시카츠를 파는 가게가 또 있네..

예쁘지도 않은 빌리켄은 왜 갖다 두었는지 모르겠다.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요코즈나.

스시부터 쿠시카츠, 타코야키, 모츠나베 등 여러 음식을 파는 곳인가보다. 일단 츠텐카쿠부터 구경을 해봅시다.

 

일단 아래로 계단을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층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왔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래된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고..

 

왼쪽에는 전차 헤드마크 컬렉션이 열리고 있다.

철도를 좋아하기는 해도 별로 관심은 없는 것 같다. 어쩌다 철도 기념품 같은 것 받으면 챙겨두기는 하지만 돌대가리라서 나중에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ㅋ

 

두상주의 경고가 붙어 있다. 조심해야지..

 

빌리켄 이 녀석은 안 끼는 곳이 없구나.

주변 사진을 찍는데 전망대 안의 조명이 유리창에 비쳐서 사진이 별로다.

저 사람은 빌리켄의 발을 만지고 있는데,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여기는 텐노지 방면. 저 높은 건물이 아베노하루카스겠지. 그러고 보니 아베노하루카스는 돈이 없어서 한 번도 못 가봤다.

 

밑을 보니 조금 아찔하기도 한데..

 

이 동네가 낙후된 지역이라서 경치가 좋은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건물들이 예쁜 것도 아니라서 딱히 볼 것은 없는 것 같다.

타코야키를 굽는 헬로키티구나. 문어를 메고 다니는 것 같은데..

 

세계최대급의 천연온천이라는 스파월드.

이 동네에서 자주 묵는 편인데 스파월드에 한 번도 안 가봤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인가..

 

오사카 츠텐카쿠 게키우마[각주:1] 소스라고 하는데..

 

소스를 뿌린 과자 같은데 비싸다.

 

역시 못생긴 빌리켄이 저러고 앉아 있다.

 

후카쿙이 비스코 광고모델이었구나..

 

구리코야라는 에자키구리코에서 만든 과자를 파는 곳도 있고..

 

천장에 그려진 그림이 독특해서 찍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나니 기억이 없다.

일단 저녁을 먹고, 내일 돌아갈 차비를 해야겠다.

  1. 아주 맛있다는 뜻 [본문으로]

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다.

 

사진에 있는 녀석이 이 녀석인가보다.

 

배 시간이 꽤 남아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가 레고랜드로 가본다.

 

들어가봤더니 일단 아이들이 많아서 소란스럽고, 돈이 없어 레고를 살 수도 없고.. 어흑 ㅠㅠ

 

성인들의 레고 나이트라고 하는데 설마 합*라는 것은 아니겠지..

 

카이유칸 광고도 하고 있고

 

적당히 시간을 보내니 이제 배에 탈 시간이 되었다.

 

선내에 매점이 있으니 군것질을 해야할 것 같은데..

 

친구가 먹고 마실 것을 사러 가서

타코야키와 맥주를 사왔다.

 

타코야키의 맛은 아무래도 어제 먹었던 것보다는 덜 맛있다. 타코야키는 갓 구워서 뜨거울 때 먹어야 제 맛인데, 이것은 이미 적당히 조리된 것을 렌지에 데워서 나오는 것이라 그러겠지..

 

그래도 친구가 사준 것이니 그 성의를 생각해서 감사히 이타다키마스~

 

산타마리아호는 오사카 남항 근처를 돌고 오는 배라서 그리 멀리 가지는 않고 주변을 돌다가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텐포잔 주변을 돌다가

 

다시 항구 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온다.

 

대관람차가 크긴 크구나.

 

카이유칸이 보인다.

 

대관람차도 보이고

얼마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드럭스토어를 찾는지 '약' 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저 멀리에는 컨테이너를 옮기는 설비가 있는 듯하다.

 

내릴 때가 되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내릴 준비를 한다. 이 사람들도 선내에 갇혀 있어서 간이 갈수록 지루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기대를 했지만, 주변에 별로 볼 것이 없어서 그냥 그랬다. 아무래도 신이마미야역 주변에 쿠시카츠가 유명하니, 저녁을 숙소 근처에서 먹고 가까이 있는 츠텐카쿠와 스파 스미노에에 다녀오고, 이것저것 먹을 것 사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토쿄에서는 토요코인에 묵었지만, 오사카에서는 더 싼 곳에서 묵느라.. 신칸센 안 타고 먹는 것만 자제했으면 그렇게 빈곤해지지는 않았을텐데..

 

이 동네는 낙후되고 부랑자들이 많아서 동네가 더럽고 치안이 불안하기로 잘 알려져 있기는 한데, 요즘에는 오히려 외국에서 찾아온 가난한 여행객들이 바글바글 몰려드는 곳이 되었다. 동네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라 그렇지 (튀김)가 몰려 있는 곳이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점포는 쿠시카츠의 원조라는 다루마인데, 신세카이(新世界)[각주:1]에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이름은 신세계지만 구세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한국에서도 어느 가게가 유명해지면 주변의 가게들도 같은 종목으로 경쟁을 하면서 OOO거리라고 하듯이 잘 팔리는 특정 음식을 따라서 파는 것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입소문이 나고 요즘에는 인터넷에 타베로그라는 음식점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쿠시카츠라고 하면 다루마라는 가게를 먼저 꼽는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다른 가게를 선호하는 사람도 가끔 보이기는 하는데, 혼자 가서 술 한 잔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서 친구가 있을 때나 술을 마시는 정도라 마지막 밤이기도 하니 다루마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여기 이자카야는 노미호다이네. 내일 바로 출근할 가능성이 무척 높으니 안 되겠고..

 

장기를 두는 곳도 있고

그 왼쪽에는 스시 가게가 있는데 역시 네타의 가격에 따라 니기리즈시의 가격이 달라진다.

 

오른쪽에 비디오게임이 50엔부터라고 하고 환전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도 있다. 동네 거리와 비교하면 의외로 깨끗하고 잘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는 경품사격장인데.. 총 쏘는 것은 두 발 중 한 발 정도 맞추는 편이고 딱히 갖고 싶은 것이 없다. 사토미의 브로마이드라도 걸어놓았으면 동전 털어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최고로 당첨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안 해봐서 모르겠다. 돈도 없고 똥손이라서 이런 건 별로라.. 골목 구경을 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츠텐카쿠 전망대에 가봐야겠다. 예전에 가본 적이 있지만 친구녀석은 처음이니..

  1. 이름은 신세계지만 구세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 [본문으로]

모라토리엄 수준으로 재정이 궁핍해져서 친구가 점심을 샀다. 타이슈슈쇼(大衆酒所)라는 간판을 보니 술을 파는 곳인 것 같은데, 낮이라서 점심 메뉴를 판매하는 것 같다. 백주 대낮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터이니..

 

카이센동을 시켰다.

점심에 나오는 돈부리는 가격이 다 780엔인 것 같다.

 

국 대신에 국수가 나오는데, 돈이 없어서 그렇지 일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역 안에 있는 가게 치고는 비싼 느낌은 아니다. 밥을 산 친구는 덴푸라정식을 먹었던 것 같은데..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ㅋㅋㅋ

 

가게 이름은 우미사치.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기도 하고..

 

밥을 오모리로 양을 많이 달라고 주문하는 것이 무료라고. 일본답지 않게 인심이 꽤 후한 듯한데, 어제 먹은 것도 아직 다 소화가 안 되어서인지 그냥 더 달라고 하지 않고 나오는대로 먹고 가야지.

 

 

밥을 먹었으니 이제 산타마리아호를 타기 위해 오사카코역으로 간다. 오사카코역은 녹색 바탕의 츄오선이 다니는 역인데, 요도야바시역에서 출발하는 경우라면 혼마치역에서 환승해서 가야 한다.

 

여기는 오사카시영지하철[각주:1] 여기는 타니마치선이고.. 난코로 가려면 츄오선을 타야한다.

 

츄오선 코스모스퀘어행 열차가 들어왔다. 이것을 타고 가면 난코라 불리는 항구로 갈 수 있다.

 

텐포잔 대관람차

역시 몇 번 타본 적이 있어서 별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주유패스가 있으니 기꺼이 타보기로.

 

여기에 레고랜드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이 꽤 자주 보인다. 어른 중에서도 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터이고..

 

주유패스가 있으면 입장권 구입하지 않고 바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11년 전에 혼자 왔을 때는 환율이 아름다웠던 시절이라 군것질로 쓴 돈만 해도 적지 않았는데, 지금은 거지라서.. 

 

누군가 쓰러졌다거나 무슨 사고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대관람차에 탔다.

 

캬~ 카이유칸이 보인다.

카이유칸은 주유패스로 들어갈 수 없으니돈이 없어서 갈 생각은 없고..

 

오사카항이 있는 곳이라 물류 창고들이 잔뜩 들어서있다.

 

카이유칸.. 비싸서 못 감.

 

웰컴 투 오사카라고 써놓았지만,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

 

창문에 비친 그림자가 사진 촬영을 방해한다.

렌즈를 창문에 대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나..

 

이런 것을 타다보면 여행자보험이라도 들어둘 것을 그랬나 싶기도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늦었고, 지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 친구 녀석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런 것 안 좋아한다고 하는데..

 

관람차는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적당한 타이밍에 빨리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바퀴 돌고 무사히 내려왔다.

같이 탄 사람이 예쁜 아가씨가 아니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건 앞에 있는 녀석도 마찬가지일테지만..

 

이제 주유패스로 유람선을 타러 가야지..

  1. 지금은 오사카시영지하철이 오사카메트로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본문으로]

지난 밤에 돈키호테에 가서 냉동볶음밥과 라오 컵라면, 조그만 닭튀김과 돈이 없어서 맥주 대신 발포주 500m 식스팩을 친구가 사서 숙소의 부엌에서 요리를 해서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동네 한 바퀴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돌아와서 잤다.

 

쟤는 뭘 보고 있는건가..

지하철을 타고 요도야바시로 간다. 어제는 도톤보리에서 돔보리크루즈를 탔고, 이번에는 수상버스 아쿠아라이너를 타러 간다.

 

저 배의 이름이 '텐마' 인 것 같다.

 

앞에 출발한 배는 사람들이 많은 큰 배였는데, 우리가 탄 배는 작은 배였다. 봄이라고 해도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 배 안에 탄 사람들은 얇더라도 다 겉옷을 입고 있다.

 

'기온, 키요미즈에는 케이한 전차로' 라는 케이한의 광고가 붙어 있다.

케이한은 추가요금이 없는 특급열차 치고는 좌석이 꽤 좋은 열차이기는 한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흠이다. 후시미이나리신사도 갈 수 있고, 교토 시내의 일부 지역도 갈 수 있고 1일 동안 무제한 이용가능한 패스도 700엔이니.. 그런데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난바나 우메다 지역에 역이 없어서 케이한을 이용하는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철로 교토에 가려면 한큐' 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

 

키가 큰 사람 있고, 작은 사람 있듯이 꽃도 일찌감치 많이 핀 나무가 있고, 이제 조금씩 꽃잎이 나오는 나무가 있다.

 

봄이기는 하지만 강바람을 맞으면서 가니 조금 쌀쌀하다.

 

요도야바시역이 참 애매한 곳이라, 특별히 케이한전철을 이용하는 경우 외에는 관광객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 지하철은 오사카메트로의 황금노선인 미도스지선이 다니지만, 케이한전철 타려고 가는 사람은 그 동네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고..

  

역시 벚꽃시즌이라 꽃이 많이 피었는데, 이미 꽃이 피었다 져버린 나무도 보인다.

보트가 속력을 올릴수록 강바람도 세져서 다소 추운 느낌이 들었다. 겉옷을 입기는 했지만 얇은 옷이라 쌀쌀했다. 덕분에 어제 마신 술이 금방 깨기는 하였지만..

 

테레비오사카 건물이 여기에 있구나.

일본에서는 지역마다 민영방송국들이 있어서 방송국의 주요 프로그램 이외의 다른 프로그램은 지역민방에서 제작하여 방송하는 경우가 많다. 오사카를 포함한 칸사이권에서는 칸사이벤도 자주 나오고..

 

한국에 있었다면 미세먼지 수치가 얼마인지 찾아보고 마스크 착용하는 사람들 많이 보았을텐데 여기는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

 

이 나무가 있는 곳은 햇빛이 잘 들어서 일찌감치 꽃이 피었다가 진 것 같다.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 특히 지진이 빈번하기에 광역피난장소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그나마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지진이 거의 없다시피하니 사고와 피해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이 나라는 한 번 제대로 왔다 하면 초대형 지진이 일어나는 곳이라 다른 것은 몰라도 방재대책은 배울 것은 배우고 따라할 것은 따라해야 할텐데..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방재 훈련을 철저하게 한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도 조금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방향이라서 꽃이 일찍 피고 일찍 진 것 같다.

 

여기서 배의 방향을 돌린다.

 

다 꽃이 떨어졌는데 유달리 홀로 만개한 저 나무는 성장이 늦어서 그런가.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H2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데..

 

다 꽃이 지고 나뭇가지만 남아 있는데 저 나무는 뒤늦게 꽃을 피운 모양이다. 뒤늦게 찾아온 사람들은 저 꽃이라도 보면서 기뻐하겠지만..

 

아쿠아라이너의 운행 구간은 여기까지인지 방향을 바꾼다.

 

배를 돌려서 처음 탔던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저 건물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데 학교 같은 곳인가..

 

여기는 꽃이 거의 다 져버렸네.

 

이 나무는 꽃이 풍성하게 피어 있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예쁘구나. 꽃이..

배가 고프니 얼른 내려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아침을 안 먹어서 배가 고프다...

아.. 도톤보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사카명물 쿠이다오레...

쿠이다오레타로혼포라는 가게에서 기념품을 파는 것 같다.

이런 것 말고 사토미 인형이나 가져다 놓든가..

 

도톤보리에서 흔한 타코야키 가게

이미 다른 곳에서 타코야키를 먹고 왔으니 다른 음식을 먹어야지..

 

우왓! 여기 오사카오쇼 지점이 또 있네..

 

오코노미야키도 오사카의 대표 음식 중의 하나인데..

 

진짜 언젠가 카니도라쿠에 가고야 만다.

아.. 신칸센.. ㅆㅂ

 

난바역으로 가서 지하철 미도스지선을 타고 우메다로 고고~

 

한큐 건물 근처에 있었던 것 같은데..

공사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기는 한데, 영업하는 곳들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대충 이 근방에 있었던 것 같아서 가보니..

 

대관람차가 있다!!.

 

여기는 일본인데 얘네들이 아마추어도 아니고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해두었겠지..

 

우메다의 고층건물들이 보이고

 

오사카역과 요도바시우메다, 그리고 한큐백화점 건물이 보인다.

 

날이 밝을 때는 아카시해협대교도 보이는 모양인데..

아카시에는 몇 번 가봤으니 뭐..

 

내려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는 약간 고생을 한 듯한데, 나는 뒤집어지는 놀이기구 같은 것 아니면 별 상관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잘 탄 것 같다. 옆자리에 땀냄새나는 사내 녀석이 있었다는 것이 아쉬울 뿐.

 

이제 또 저녁 만찬을 준비하러 마트에 가야겠다. 타코야키 몇 개 먹었다고 배가 찰 사람들이 아니다...

지하철 미도스지선을 타고 난바로 간다.

 

여기는 어제도 왔던 것 같은데.. 뭐..

 

카니도라쿠 본점. 돈이 없다...

 

주머니 상황이 좋을 때나 갈 수 있을텐데.. 늘 좋지 않다.

 

가끔 료칸에서 묵을 때 게를 먹은 적이 있기는 한데, 맛은 있지만 비싸서 늘 부담스러워서 자주 못 먹는 음식인지라.. 누가 사준다고 하면 잘 먹을 자신이 있다. ㅋㅋㅋ

 

도톤보리는 여전히 복잡하구나...

돔보리크루즈를 타러 왔으니 일단 매표소부터 찾아가야겠다.

 

중국인 상대로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 상대로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섬유유연제 광고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가부키에서 볼 수 있는 듯한 모습인데.. 아님 말고.

뭔가 광고를 하는 것 같은 스멜이 난다.

 

역시나.. 중국인 대상으로 뭔가 홍보를 하는 듯하다.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언니는 일본인이 아닌 것 같은데..

 

앗~! 햇빛에 앞이 안 보인다..

 

우리가 탄 배는 소형이라서 사람이 많이 타지 못하는데, 바다에서 다니는 것도 아니고, 폭도 좁으니 별 문제 없을 것 같다.

 

 

노란색의 조금 큰 배는 이미 정원이 다 찬 듯하고, 우리는 작은 배에 타게 되었다.

 

저 꽃 달린 배를 타고 싶었는데..

 

노란색의 배가 선착장에 들어왔는데, 아마도 이 배를 타고 가는가 싶었는데 우리 앞에 대기하던 사람들이 타면서 정원이 다 차서 떠났고, 다음 배를 기다리라고 한다. 벚꽃 시즌에 관광객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주말이기에 더더욱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주유패스를 보여주고 그 다음 배의 승선권을 받았는데, 좌석은 따로 지정된 것이 아니고 정원에 맞춰 줄을 선 사람을 끊어서 태운다. 대기자 명부를 작성하고, 순서대로 배에 타라고 한다.

 

이 배를 타고 가게 되는 것 같은데..

승선권은 주유패스를 제시하고 바꾸었고, 좌석은 자유석이라 먼저 탄 사람이 좌석의 임자가 된다. 배의 정원이 차면 더 태우지 않고 바로 출발을 한다.

 

어머! 저기에 킨류라멘 간판이 보인다. 킨류라멘도 점포가 여러 곳 있는데 처음 오사카에 왔을 때 여행 가이드북을 보고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잘 안 가게 된다. 일본라멘이 그렇게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해가 슬슬 지면서 눈이 부시다.

 

도톤보리 건너편에 스티커사진[각주:1] 찍는 곳도 있네..

이거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찍었던 적이 있는데 그 사진은 어디로 갔으려나..

 

슬슬 해가 지려는가보다. 확실히 일본은 해가 빨리 진다. 서쪽에 있으면서 일본 표준시에 맞춘 시간대를 쓰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한국인과 중국인이 좋아하는 돈키호테가 있다. 관광객들 끌어들이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어느 나라 사람들 시끌벅적한 것이 가장 싫고, 무조건 돈키가 싼 것이 아니고 때로는 다른 마트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도 있어서..

 

앞에 가는 배에는 팬더가 닭장에 실려가는 닭들처럼 배에 실려서 가고 있다. 무슨 광고나 홍보 목적인 것 같은데.. 팬더면 중국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 앞에 있는 돌로 만들어진 다리가 오오쿠로바시(大黒橋)라고 한다. 별로 검은 것 같지는 않은데..

 

앞에 가는 배에는 팬더들이 쉴 새없이 우글거리고 있고

 

팬더 하나 붙잡아서 얼굴 탈과 옷을 빼앗고달라고 싶은데..

 

저기 새로이 지은 듯한 다리는 오쿠로바시라고 읽는건가..

 

안내원 아주머니가 계속 설명을 하고 계시고..

 

팬더 의상이 탐나는데..

 

팬더들은 끊임없이 우글거리고 있다.

 

팬더 탈을 주면 좋겠는데..

 

이렇게 돔보리 크루즈도 끝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다.

 

원조 오사카 타코야키라고 하는 앗치치혼포에 가서 각자 9개가 들었던 것 같은 1인분을 시키고, 생맥주도 한 잔씩 시켜서 지하로 내려가서 자리를 잡았다.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다보니 다국어로 표시된 표지판이 있어서 적당히 눈치봐서 손가락질만 잘 하면 일본어를 못해도 문제없이 주문하고 먹을 수 있겠다.

 

한 번에 18개씩 구워서 팔고 1인분에 9개씩 나오는 모양이다.

 

가격은 9개에 500엔이었던 것 같은데, 원조 타코야끼의 맛은 어떤지 궁금하다.

 

어두워졌는데도 도톤보리를 오가는 유람선이 아직 다니고 있네..

 

어둠이 내린 도톤보리

아~ 시간이 조금 천천히 지나가면 좋겠는데..

 

원조 오사카 타코야키. 옛날부터 철판을 사용을 한다고 하는데.. 원조인지 아닌지는 아는 바가 없지만,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이 가게도 꽤 인기가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 가게 되면 한 번 들러보든가 해야지. 문제는 언제가 될 지 모른다는 것이지만..

 

킨류라멘. 정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인들보다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일본라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도시락을 사먹지 라멘은 잘 먹지 않는 편이라 잘 모르겠다. 최근 몇 년 동안 가다가 언젠가 날씨 쌀쌀해서 눈앞에 보이는 킨류라멘에서 따뜻한 국물을 마시려고 한 번 먹은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여전히 김치와 밥이 무제한으로 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다. 인터넷에 별다른 말이 없는 것 봐서는 달라진 점은 없는 듯하다. 배는 고픈데 돈이 부족하다면 여기를 찾아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다. 그렇다고 잠꾸러기가 킨류라멘을 좋아한다거나 생각하지는 마시기를. 사람마다 입맛과 취향은 다르기도 하고, 라멘이 아주 맛있었다는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 잠꾸러기의 원포인트 가이드

<타코야키 앗치치혼포>

주소 :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7-19

구글맵 : 34.669229, 135.503223

전화번호 : 050-5868-5078

타베로그 주소 : https://tabelog.com/osaka/A2701/A270202/27051667

웹사이트 : www.acchichi.com

 

  1. 일본에서는 스티커사진을 '푸리쿠라' 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역시 사쿠라는 일본이구나..

 

아무래도 일본의 벚꽃 개화시기에는 항공권이 비싸서 꽃구경은 어려운 일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용케도 이번에는 시기를 잘 맞춰서 온 것 같다.

공원으로 조성된 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화보 같은 것을 촬영하는 것인가..

 

누군지는 모르겠고..

 

나도 한 번 찍어보자. 이힛~

 

화보를 찍는 것인가..

 

오른쪽의 나무는 이미 꽃이 다 진 모양이다.

 

긴메이스이도라는 우물이라고 하는데..

 

오사카시립박물관은 철거를 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이 해 가을에 '미라이자오사카죠(ミライザ大阪城)' 라는 이름으로 음식과 상품을 판매하는 상업시설로 재개관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이 때는 기존의 박물관 건물을 개조하는 중이었던 것 같다.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의 모습을 한 아저씨.

벚꽃시즌을 맞이하여 여기서 활약을 하시나보다.

 

이 분은 꽤 연로하신 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시려는 듯하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사카성 입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생겼다. 이 나라도 장애인과 고령자들을 위한 배려라는 것을 조금씩 신경쓰기 시작한 모양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걸어서가면 되고..

 

해자에는 물이 없다. 안타깝지만 전쟁의 위협은 이 나라가 아니고 우리한테 있으니..

 

사람이 많아서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아서 출구로 나왔다.

 

키야~ 여기 꽃이 제대로 피었네..

사토미 같은 아가씨가 있으면 좋으련만..

 

여기가 벚꽃과 함께 사진 찍는 스팟이 된 모양이다.

 

쯍궈언니가 계속 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

 

와~ 이 나무의 꽃들은 만개하였구나.

 

먹거리를 파는 곳에도 사람들이 많다. 살짝 배가 고파지는 듯한 느낌인데..

 

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

그러나 현실은 개거지..

 

많은 인파를 헤치고 성 밖으로 나왔다. 다음 장소로 가야지.

 

성벽 위로 꽃이 피어 있다.

 

니시노마루정원에서는 야간에 조명을 켜고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가보다. 귀찮은데..

 

이 곳에는 해자에 물이 차 있다.

 

수심이 그리 깊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오사카의 랜드마크 오사카성은 여기까지 보기로 하고, 난바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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